음악
2PM의 팬들은 영리했다
바람을가르다
2009. 9. 11. 18:32
한국비하로 논란을 빚고 2PM을 탈퇴한 박재범과 관련해, 어제 10일 JYP엔테테인먼트의 박진영이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 형식의 입장을 밝힘으로써 사건이 마무리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PM의 전국 60여개의 연합 팬클럽이 모여 성명서를 발표하고, 소속사의 안일한 대처에 반발하며 박재범의 탈퇴 철회없이는 2PM과 관련한 향후 모든 일정에 보이콧을 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므로써 또 다른 전환점을 맞고 있다.
박진영이 공식사과문을 발표하자, 진솔한 글이라며 그와 박재범을 동정하는 긍정적인 반응과 소속사의 가수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세우지 못한 채 4일만에 탈퇴를 결정하고 박재범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것은 결국 비즈니스로 일관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박재범사태를 둘러싼 옹호론내의 여론마저 또 다시 양분되고 있다. 더군다나 그 중심에 2PM의 팬클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안팎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 된 박진영과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재범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내놓아 할 상황이 된 것이다.
다음은 2PM 팬 연합 공동성명서의 주요내용이다.
하나. 2PM의 리더 '박재범'의 탈퇴와 관련된 기획사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 향후 2PM의 리더 '박재범'이 없는 2PM 의 어떤 다른 유닛은 모두 부정한다. 지금까지 2PM을 지지한 팬들은 2PM이 '박재범'을 포함하여 '김준수','닉쿤','옥택연','장우영','이준호','황찬성' 이 함께한 그룹이기에 그들을 지지했으며 이 중 어느 한 멤버라도 빠진 활동은 어떠한 경우라도 2PM으로서 인정 할 수 없다.
하나. 리더 '박재범'이 포함되지 않은 향후 모든 일정에 대해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이에 대해 모든 팬 연합이 의견을 같이한다.
현재 박진영은 심정은 어떨까?
오는 10월 달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2PM의 정규앨범을 앞두고, 리더 재범이 과거 마이스페이스에 올렸던 글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으면서 단 4일만에 사과와 탈퇴 출국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겪는다. 사실 박진영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일이 문제가 되었고, 박재범으로 인해 박진영과 소속사가 입은 타격도 결코 작지 않다.
특히나 박재범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반감이 시간이 보태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었고, 박재범의 탈퇴 및 방송출연 금지를 촉구하는 인터넷서명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며, 언론마저 가세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재범이 방송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은 맞았으나, 탈퇴라는 카드를 뽑기엔 이른 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박재범은 피할 수 없는 비판과 비난속에 2PM 동료들을 위해서라는 책임감을 앞세워 그 흔한 기자회견없이 성급한 탈퇴와 미국행을 택한다. 물론 이 탈퇴속에는 소속사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영리활동이 목적인 소속사에게 대중들의 눈총을 사는 가수를 껴안고 가기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2PM의 다른 여섯명까지 함께 매장당할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비즈니스에 능통한 박진영이 사실상 박재범 카드를 버렸다고 볼 수 있다. 한류스타로 헐리웃에 진출한 비(정지훈)를 발굴하고 키워 낸 박진영이다. 늘 친형제와 다름없다는 말을 주고받던 그들도, 결국 돈앞에서는 갈라설 수 밖에 없다. 비즈니스에서 비롯된 차가운 인맥은 스승과 제자에서 파트너로, 그리고 또 다른 경쟁자로 만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아는 박진영이 손해를 감수하면서 박재범을 거둘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박재범에겐 인간적으로 미안할 수 있을 지 몰라도, 2PM 전체를 놓고 봤을 땐 박진영이 욕먹을 상황은 아닌 선에서 해결점을 찾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더군다나,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아이돌그룹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2PM뿐 아니라 소속사도 박진영도 치루는 전쟁이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찾는 10대의 구매층으로 인해 아이돌의 생명력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20대 초반이 아이돌 가수로서 마지노선에 가깝다고 볼 때, 짐승돌로 주목받는 2PM의 가치를 현상황에서 최대한 끌어올릴 찬스를 놓칠 수 없다.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박재범의 자숙기간이 모호한 가운데, 설사 추후에 2PM에 복귀한다해도 그에 대한 안 좋았던 이미지가 쉽사리 지워질 리 만무하다. 냉정하게 봤을 때, 박재범은 박진영의 주판에서 튕겨져 나갔다고 봐야 한다.
박진영은 CEO다. 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 나름대로의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서 박재범의 복귀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지 사과문에서 언급하기 부적절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다시 받아들이기 부담스럽다는 박진영의 속내가 묻어 있다. 이것은 박진영의 손에 의한 박재범의 복귀는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2PM의 팬들은 영리했다.
박진영의 사과문을 접한 뒤, 몇시간 뒤 2PM 팬클럽 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박재범의 탈퇴를 철회하길 요구한 것을 놓고, 무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동시에 박재범에게 이로울 것이 없으며 2PM의 다른 멤버들을 궁지로 몰고 팀해체를 부추기는 행동으로 보는 견해들이 다수의 언론과 네티즌들의 시선이다. 이기적인 팬심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행동이 동정론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분위기마저 팽배하다.
다음을 준비할 박재범에 자숙의 시간을 뺏고, 오히려 박진영과 박재범사이에 깊은 골을 낳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팀해체까지 거론될 정도로 2PM의 다른 멤버들에 앞으로의 행보에도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온다. 그러나 탈퇴를 부른 박재범의 사태는 2PM 팬들의 시선에선 억울할 정도로, 여론의 반응이 지나치게 몰아부쳤다고 느낄 뿐 아니라 자숙의 기간을 거친다해도 박재범의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사실상 지금이 아니면, 박재범은 대중들로부터 잊혀지기 쉽다는 것을 2PM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중들에게 잊혀진다는 것은 그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가 사라진 아이돌시장엔 그를 대체할 수많은 연습생들이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제 2의 유승준으로 낙인찍힌 그가 다시금 컴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박재범의 이미지는 마이너스 통장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대중앞에 용서를 구해도 지금해야 한다. 기자회견은 뒷전이라도 방송이란 매체를 통해 눈물을 흘려도 지금 흘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유통경로를 박진영과 소속사가 막고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2PM을 살리기 위해 박재범을 희생시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팬들로서도 여론이 관심을 가져줄 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2PM 박재범의 한국비하 논란은 마치 쓰나미처럼 모든 연예계의 뉴스를 덮어버릴 정도의 핫이슈를 낳았다. 그동안 표절시비로 꾸준히 넷상에서 두들겨 맞으면서도 음반과 음원차트를 휩쓸며 가요순위프로그램에 1위로 등극했던 지드래곤이 묻혀버렸고, SM엔터테인먼트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인 걸그룹 F(X)도, 솔로곡 <키스>로 음원차트를 석권한 YG엔터테인먼트의 산다라박도 한창 언론플레이를 통해 대중들에게 홍보를 이어가야 할 시점에 뜻하지 않은 파도를 만난 격이 됐다. 속도위반 임신에 10월 결혼을 발표한 타블로와 강혜정의 결혼소식이 휩쓸려 나갔을 정도면, 박재범이 대중들과 미디어에 던진 파괴력은 한마디로 쓰나미 그 자체였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관심과 무관심에서 오는 차이가 대중들의 소비와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해 미디어는 다수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를 찾아내고, 거기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안티팬도 팬이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건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수가 많아질수록 미디어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을, 그것이 또 다른 형태의 광고가 되고 홍보가 되는 노이즈마케팅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속성상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새로운 이슈를 찾아 움직인다. 그것은 새로운 것을 소비하고 싶은 대중들의 심리와도 직결된다.
박재범을 둘러싼 논란도 또 다른 이슈가 나타나면 묻히고 만다. 연예관련보도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분야의 갖가지 이슈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질적인 측면에서 한방에 묻힐 수도 있지만, 양적으로 매몰될 수도 있다. 박재범과 관련된 보도와 네티즌의 관심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동력이 떨어지기 쉽다. 팬들과 소속사간에 줄다리기가 장기화될지라도, 지금같은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나면 그들의 구명운동도 묻힐 수 밖에 없다. 2PM의 팬들이 저주하던 언론과 네티즌이 박재범에게서 관심을 거두는 순간, 10일 발표한 박진영의 사과문이 종지부가 될 것이다.
2PM 팬들이 성명서를 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무관심보단 대중들에게 미움을 사더라도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소속사를 상대로 불투명한 박재범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이기 때문이다.
2PM 팬들의 바램대로 박재범이 복귀하길 원한다면, 첫째 박재범이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피해를 보더라도 2PM 전체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가 아닌 내년에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박재범구하기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은 소속사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것이라 무리수를 두어가면서 JYP가 용단을 내릴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진퇴양난에 빠진 박진영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분명한 건 이 모든 게 여론의 관심이 전제되는 상황에서 이뤄져야 박재범이 청년 박재범이 아닌 가수 재범으로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보이콧은 2PM의 팬들이 재범의 자숙을 부정하고 있다기 보다는 박재범의 복귀를 확실히 명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박진영이 공식사과문을 발표하자, 진솔한 글이라며 그와 박재범을 동정하는 긍정적인 반응과 소속사의 가수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이렇다 할 대책을 내세우지 못한 채 4일만에 탈퇴를 결정하고 박재범을 미국으로 돌려보낸 것은 결국 비즈니스로 일관한 것 아니냐는 부정적인 반응으로 박재범사태를 둘러싼 옹호론내의 여론마저 또 다시 양분되고 있다. 더군다나 그 중심에 2PM의 팬클럽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결국 안팎으로 직격탄을 맞은 셈이 된 박진영과 JYP엔터테인먼트는 박재범과 관련한 후속 대책을 내놓아 할 상황이 된 것이다.
다음은 2PM 팬 연합 공동성명서의 주요내용이다.
하나. 2PM의 리더 '박재범'의 탈퇴와 관련된 기획사의 입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하나. 향후 2PM의 리더 '박재범'이 없는 2PM 의 어떤 다른 유닛은 모두 부정한다. 지금까지 2PM을 지지한 팬들은 2PM이 '박재범'을 포함하여 '김준수','닉쿤','옥택연','장우영','이준호','황찬성' 이 함께한 그룹이기에 그들을 지지했으며 이 중 어느 한 멤버라도 빠진 활동은 어떠한 경우라도 2PM으로서 인정 할 수 없다.
하나. 리더 '박재범'이 포함되지 않은 향후 모든 일정에 대해서 보이콧을 선언하며 이에 대해 모든 팬 연합이 의견을 같이한다.
현재 박진영은 심정은 어떨까?
오는 10월 달에 발표될 예정이었던 2PM의 정규앨범을 앞두고, 리더 재범이 과거 마이스페이스에 올렸던 글이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으면서 단 4일만에 사과와 탈퇴 출국이라는 일련의 과정을 겪는다. 사실 박진영으로서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고 볼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일이 문제가 되었고, 박재범으로 인해 박진영과 소속사가 입은 타격도 결코 작지 않다.
특히나 박재범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반감이 시간이 보태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었고, 박재범의 탈퇴 및 방송출연 금지를 촉구하는 인터넷서명운동으로 확산되었으며, 언론마저 가세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박재범이 방송활동을 접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은 맞았으나, 탈퇴라는 카드를 뽑기엔 이른 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박재범은 피할 수 없는 비판과 비난속에 2PM 동료들을 위해서라는 책임감을 앞세워 그 흔한 기자회견없이 성급한 탈퇴와 미국행을 택한다. 물론 이 탈퇴속에는 소속사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영리활동이 목적인 소속사에게 대중들의 눈총을 사는 가수를 껴안고 가기엔 부담일 수 밖에 없었다. 2PM의 다른 여섯명까지 함께 매장당할 우려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더군다나, 하루가 다르게 쏟아지는 아이돌그룹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한 경쟁은 2PM뿐 아니라 소속사도 박진영도 치루는 전쟁이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것을 찾는 10대의 구매층으로 인해 아이돌의 생명력은 점점 단축되고 있다. 20대 초반이 아이돌 가수로서 마지노선에 가깝다고 볼 때, 짐승돌로 주목받는 2PM의 가치를 현상황에서 최대한 끌어올릴 찬스를 놓칠 수 없다. 대중들이 납득할 만한 박재범의 자숙기간이 모호한 가운데, 설사 추후에 2PM에 복귀한다해도 그에 대한 안 좋았던 이미지가 쉽사리 지워질 리 만무하다. 냉정하게 봤을 때, 박재범은 박진영의 주판에서 튕겨져 나갔다고 봐야 한다.
박진영은 CEO다. 그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그 나름대로의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진영의 사과문에서 박재범의 복귀와 관련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단지 사과문에서 언급하기 부적절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다시 받아들이기 부담스럽다는 박진영의 속내가 묻어 있다. 이것은 박진영의 손에 의한 박재범의 복귀는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게 한다.
박진영의 사과문을 접한 뒤, 몇시간 뒤 2PM 팬클럽 연합은 성명서를 내고 박재범의 탈퇴를 철회하길 요구한 것을 놓고, 무리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동시에 박재범에게 이로울 것이 없으며 2PM의 다른 멤버들을 궁지로 몰고 팀해체를 부추기는 행동으로 보는 견해들이 다수의 언론과 네티즌들의 시선이다. 이기적인 팬심으로 해석하는 이들이 많다. 그들의 행동이 동정론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분위기마저 팽배하다.
다음을 준비할 박재범에 자숙의 시간을 뺏고, 오히려 박진영과 박재범사이에 깊은 골을 낳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한 팀해체까지 거론될 정도로 2PM의 다른 멤버들에 앞으로의 행보에도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온다. 그러나 탈퇴를 부른 박재범의 사태는 2PM 팬들의 시선에선 억울할 정도로, 여론의 반응이 지나치게 몰아부쳤다고 느낄 뿐 아니라 자숙의 기간을 거친다해도 박재범의 복귀가 불투명하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사실상 지금이 아니면, 박재범은 대중들로부터 잊혀지기 쉽다는 것을 2PM 팬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중들에게 잊혀진다는 것은 그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그가 사라진 아이돌시장엔 그를 대체할 수많은 연습생들이 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제 2의 유승준으로 낙인찍힌 그가 다시금 컴백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바로 이미지가 생명인 연예인에게 박재범의 이미지는 마이너스 통장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대중앞에 용서를 구해도 지금해야 한다. 기자회견은 뒷전이라도 방송이란 매체를 통해 눈물을 흘려도 지금 흘리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유통경로를 박진영과 소속사가 막고 있다는 의식이 팽배하다. 2PM을 살리기 위해 박재범을 희생시킨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팬들로서도 여론이 관심을 가져줄 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것이 보여주는 것은 바로 관심과 무관심에서 오는 차이가 대중들의 소비와 직결된다는 사실이다. 다시말해 미디어는 다수가 관심을 갖고 있는 이슈를 찾아내고, 거기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안티팬도 팬이라는 말이 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한 사건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수가 많아질수록 미디어에 노출되기 쉽다는 것을, 그것이 또 다른 형태의 광고가 되고 홍보가 되는 노이즈마케팅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미디어의 속성상 한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새로운 이슈를 찾아 움직인다. 그것은 새로운 것을 소비하고 싶은 대중들의 심리와도 직결된다.
박재범을 둘러싼 논란도 또 다른 이슈가 나타나면 묻히고 만다. 연예관련보도 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분야의 갖가지 이슈들이 매일같이 쏟아진다. 질적인 측면에서 한방에 묻힐 수도 있지만, 양적으로 매몰될 수도 있다. 박재범과 관련된 보도와 네티즌의 관심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동력이 떨어지기 쉽다. 팬들과 소속사간에 줄다리기가 장기화될지라도, 지금같은 여론의 관심에서 벗어나면 그들의 구명운동도 묻힐 수 밖에 없다. 2PM의 팬들이 저주하던 언론과 네티즌이 박재범에게서 관심을 거두는 순간, 10일 발표한 박진영의 사과문이 종지부가 될 것이다.
2PM 팬들의 바램대로 박재범이 복귀하길 원한다면, 첫째 박재범이 공식적인 기자회견을 갖고 본인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는 것이며, 동시에 피해를 보더라도 2PM 전체가 당분간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다. 그리고 올해가 아닌 내년에 그들이 다시 돌아오는 것이 박재범구하기의 정석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것은 소속사의 이해관계와 직결된 것이라 무리수를 두어가면서 JYP가 용단을 내릴 수 있을 지 알 수 없다. 진퇴양난에 빠진 박진영의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분명한 건 이 모든 게 여론의 관심이 전제되는 상황에서 이뤄져야 박재범이 청년 박재범이 아닌 가수 재범으로서 기사회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보이콧은 2PM의 팬들이 재범의 자숙을 부정하고 있다기 보다는 박재범의 복귀를 확실히 명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