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화성인바이러스 한송이, E컵가슴에 만족 못한 안타까운 그녀!

바람을가르다 2011. 8. 24. 10:38



23일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선, E컵 가슴의 레이싱모델 한송이씨와 I컵 가슴을 보유한 주부 진은옥씨가 출연했다. 대한민국 여성 절반이 A컵임을 감안할 때, ‘한송이-진은옥’의 가슴사이즈는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그녀들의 방송에서 털어놓은 고민은 달랐다. E컵에 한송이씨는 가슴을 더 키우고 싶다는 고민을, 반면 I컵에 진은옥씨는 가슴을 축소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송이씨는 고등학교 2학년 때 A컵이었으나, 다방면으로 노력한 결과가 E컵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현재도 가슴을 더 키우기 위해 하루 3~7시간씩 노력과 관리를 아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녀의 일상도 공개됐는데, 아침마다 가슴마사지를 한 시간 이상, 헬스장에서도 가슴과 관련된 운동만 했다. 뿐만 아니라 가슴을 키우는 한방 침을 맞고, 가슴 키우는 약을 복용해왔다.

반대로 주부 진은옥씨는 I컵 가슴이 너무 부담스러워, 어떻게든 가슴사이즈를 축소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하소연했다. 살이 빠지면 가슴도 작아진다는 얘기에 매일같이 운동을 해왔지만 살은 빠져도 가슴크기는 그대로였다. 살을 찌우는 고기류 등의 음식은 입에 댈 수도 없었다. 의사의 진단결과, 그녀는 가슴비대증으로 밝혀졌다.



화성인바이러스 한송이, E컵가슴에 만족 못한 안타까운 그녀!

I컵 가슴에 진은옥씨는 한쪽 가슴무게만 2kg에 달해, 어깨-목-허리에 만성통증을 느껴야 했고, 두통과 피로감도 동반되는 고충을 털어놨다. 옷을 고를 때도 가슴크기 때문에 맞는 사이즈가 없어 불편을 느껴야 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적지 않았는데,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다가와 가급적 검정색 톤의 상의로 가슴크기를 감추려 애썼고, 머리카락도 길러서 가슴을 가리는 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그녀를 가슴(?)아프게 한 것은, 자신을 쉬운 여자취급하며 생각없이 던진 주변사람들의 막말이었다. 진은옥씨를 향해, ‘가슴으로 수박을 깨보라.’, ‘성인영화에 출연하면 잘 될 것이다.’ 등에 말을 들을 때면, 화가 나고 속이 상해 잠을 이루지 못했을 정도라며 눈물을 보여 안쓰럽기도 했다. 때문에 MC인 이경규-김구라-김성주는 분위기를 전환하려 애썼다. 그 과정에서 진은옥씨에게 가슴이 커서 좋은 점은 없었냐는 질문을 했다. 그러자 딱 한 가지, 큰 가슴덕분에 뱃살을 감출 수 있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진은옥씨는 남편과 합의 끝에 방송 직후, I컵에서 C컵수준으로 가슴을 축소시키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결과는 성공적이었고, 어깨-목-허리의 만성통증에서 벗어났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사이즈에 맞는 예쁜 옷을 고르고 입을 수 있다면서, 위축됐던 그녀에게 자신감이 느껴졌다. 그녀는 몸과 마음에 커다란 짐을 내려놓은 듯,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모든 지나치면 안 좋다는 걸, 가슴에 와 닿게 보여준 방송이었다. 다만 가슴을 더 키우고 싶다면서, 현재의 E컵에 만족하지 못하고 G컵까지는 키우겠다는 한송이씨의 발언은 충격적일 정도로 안타까웠다. 지금도 충분히 볼륨감이 넘치고 아름다운데, 무리하게 가슴을 부풀리려는 그녀의 생각을 솔직히 이해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한송이씨는 가슴을 키워서, 남들(특히 남자)에게 관심받는 게 좋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무조건 크다고 남들이 좋게 봐주지는 않는다. 오히려 E컵을 넘어서면 신기하게 쳐다볼지는 몰라도 지금보단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아질 것이다. 그 사실을 가슴키우기에 매진해왔던 한송이씨가 모를 리 없다. 옆자리에 앉은 진은옥씨의 사연속에서 충분히 읽을 수 있음에도 한송이씨의 생각은 완강했다.

MC김구라는 여러 차례 E컵 한송이씨에게 가슴을 더 키우고 노력하는 게 그녀에게 득이 없어 보인다고 충고했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김구라의 설득에 동의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자신의 몸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이고 지금껏 키워 온 분야이기에 노력해서 좀 더 발전시키고 싶다는, 이상 야릇한 논리를 내세웠다. 때문에 지금에 만족하지 못하고 가슴을 더 키우겠다는, 충격발언은 방송을 위한 설정으로 보일 정도였다. 물론 그녀의 마인드를 존중해야겠지만, 가슴에 투자하는 그녀의 열정이 넘쳐 보여 안타까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