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 위드 더 스타, 초대박 요인 3가지?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 후속프로그램 <댄스 위드 더 스타>가 이덕화-이소라의 진행으로 10일 첫방송됐다. '댄스위드더스타'는 배우 김영철, 김규리, 바리톤 김동규, 바둑기사 이슬아, 마라토너 이봉주, 모델 제시카 고메즈, 가수 김장훈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약 중인 11명의 스타들이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선수들과 한 팀을 이뤄, 경연 점수에 따라 매주 한 팀씩 탈락하고, 최종 우승팀에겐 고급 쿠페가 주어지는 댄스스포츠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댄스위드더스타'의 첫방송은 어땠을까. 한마디로 기대이상이었다. 최근 예능의 트렌드가 서바이벌 오디션프로그램에 집중되다보니, '댄스위드더스타'를 바라보는 신선도와 기대감이 떨어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프로그램이 성공수준을 넘어, 대박칠 수밖에 없는 요인들이 여러 장면에서 포착됐다.
댄스 위드 더 스타, 초대박 요인 3가지?
1. 소재의 경쟁력
'나는가수다', '위대한탄생', '슈퍼스타K', '탑밴드', '불후의명곡2', '남격합창단'의 공통점은 음악이 소재가 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음악오디션 예능의 범람은, 시청자로 하여금 피곤을 넘어 소음수준까지 도달하게 만들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포화상태다.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폐지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조정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이다.
반면 '댄스위드더스타' 댄스스포츠라는 개성을 담보하고 있다. 듣는 음악에 지친 시청자에게 보는 댄스로 만족을 안기며 차별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굳이 귀를 쫑긋 세워가며 보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다. 귀에 피로를 덜고, 눈으로 즐길 수 있어 보다 여유로운 시청이 가능하다.
2. 성과물의 경쟁력
그렇다면 '댄스위드더스타'와 공통분모가 많은, 피겨스케이팅 오디션 김연아의 '키스앤크라이'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단지 '나는가수다'나 '1박2일'에 경쟁력이 밀렸기 때문일까. 아니다. 바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은 성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키스앤크라이'는 아이유-손담비를 비롯한 출연진의 성과물이, 시청자에 눈에 크게 와 닿지 않았다. 대부분 출연자들의 실력이 기본도 안 되었을 뿐 아니라, 성장과 발전이 몹시 더디게 느껴져 지루했다는 사실이다. 기대감이 반감된다. '키스앤크라이'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피겨라는 종목의 난이도가 일반인이 소화하기엔 너무 높다는 점이다. 두달정도의 연습기간으론 기본기를 갖추기도 턱없이 부족하다. 소재 선택과 준비기간에서부터 이미 실패를 예고했다.
반면 '댄스위드더스타'는 빙판과 스케이트란 최대 난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아무리 몸치라도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파트너의 리드만 쫓아가도,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온다는 사실이다. 연습기간이 늘어갈수록 성장속도에도 탄력이 붙는다. 이것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미 보여주었고, '댄스위드더스타'의 이봉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댄스위드더스타'를 통한 아마추어들의 성장과 발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게다가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당근 고급 쿠페도 참가자의 동기부여에 적절하다.
3. 소통의 경쟁력
첫방송에서 왈츠를 춘 김영철-이봉주, 탱고를 췄던 김동규를 보면서, 영화 '쉘위댄스'가 떠올랐다. 영화가 예능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그들의 도전이 스타라서가 아니라, 평범한 중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설지만 새로운 취미에 빠진 느낌을 매우 잘 살려주었다. 김규리-제시카고메즈-이슬아-박은지-현아도 마찬가지다. 여성시청자에게 댄스스포츠에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게 만드는 동기부여를 아마추어로서 충분히 보여주었다.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심리는 시청자도 마찬가지다. 일종의 대리만족을 선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방송을 보며 도전하게끔 만드는 다양한 연령대에 적절한 출연진을 섭외가 빛났다. 또한 아마추어가 기본기를 갖출 수 있는 적당한 연습기간덕분에, 너무 화려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실력으로, 첫방송부터 시청자의 이목을 끌었다.
다음주부터 생방송 경연에 들어간다. 3인에 심사위원, 뮤지컬배우 남경주, 댄스스포츠 국가대표 감독 황선우, 프리마 발레리나 김주원의 점수가 50%이고, 시청자의 실시간 문자투표가 50%이다. 즉 시청자가 탈락자선정에 직접적인 관여를 한다. 이것은 프로그램과 시청자의 소통에 기반이며, 적극적인 시청을 가능하게 만든다.
'댄스위드더스타'는 위에 3가지 경쟁력만으로도 시청률 초대박이 예상된다. 그러나 무엇보다 좋았던 건,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여름에 보기 좋게 시원했다는 사실이다. 때로는 역동적이고 때로는 우아한 댄스스포츠 자체가 가진 위력이다. 물론 배경음악 '베사메무쵸'에 맞춰 룸바를 춘 제시카고메즈-박시우 커플은, 꽤나 끈적한(?) 느낌을 선사했지만, 그것마저 제시카고메즈의 시원하게 패인 드레스로 상쇄하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