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탄생 '이은미-김윤아', 왜 욕먹어야 하나?
25일 방송된 스타오디션 <위대한탄생>에서는, 멘토스쿨에 들어갈 멘티 20인이 심사위원 멘토 5인에 의해 가려졌다. 혹독한 훈련이 예상되는 멘토스쿨에선 멘토들의 지인들도 도움을 주는데, 예고편에서 알 수 있듯이, 박칼린이 등장해 김태원의 멘티들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작렬해 시청자의 흥미와 기대감을 한껏 부풀렸다.
+멘토 5인과 멘토스쿨에 입학한 20인
김태원 : 이태권-손진영-양정모-백청강
신승훈 : 황지환-셰인-조형우-윤건희
방시혁 : 노지훈-김정인-이미소-데이비드 오
이은미 : 김혜리-이진선-박원미-권리세
김윤아 : 정희주-김한준-안아리-백새은
위대한탄생 '이은미-김윤아'의 선택, 왜 욕먹어야 하나?
이 날 방송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건, 멘토들에게 선정되지 못해 탈락한 16인 중에서 김윤아와 이은미에 의해 부활한 백새은과 권리세였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심사가 공정치 못했다며, 백새은과 권리세 뿐 아니라 두 사람을 부활시킨 심사위원 김윤아와 이은미에게 비난섞인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백새은의 경우, 김한준과 듀엣으로 '붉은노을'을 부르던 중 도입부에서 불안한 음정을 노출했고, 급기야 노래를 멈추고 다시 부르는 촌극을 낳았다. 재도전에서도 그녀의 불안한 음정과 무대공포증에 가까운 태도는 고쳐지지 않았다. 신승훈은 백새은에게 연습부족이 아니냐며 의심했고, 이은미는 오디션 참가자로서 기본이 안됐다며 혹평했다.
그럼에도 김윤아는 백새은을 선택했다. 다른 네명의 심사위원의 반대를 물리치고 백새은을 택한 이유로는, 김윤아 본인의 능력안에서 품고 갈 멘티를 골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실력보다는 자신의 귀에 목소리가 좋다고 느끼는 사람, 자신이 끌어주면 다음 단계에서 보다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을 준 사람이 백새은이었다고 덧붙였다.
권리세의 경우, 예선부터 논란을 낳았었다. 부족한 가창력에 부정확한 발음 등, 가수가 되기엔 여러 약점을 노출했음에도 쉽게 고쳐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권리세는 미스코리아 일본진 출신이란 독특한 이력으로 슈퍼스타K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졌던 위대한탄생에 화제를 부른 공로가 있었고, 이 점을 제작진과 멘토들이 우대했다는 지적이다.
객관적으로 20인 안에 들어갈 만한 실력이 모자람에도, 이은미는 권리세를 합격시켰다. 이은미는 권리세가 호기심과 도전정신에 불을 질렀다며, 자신을 통해 분명하게 달라진 모습을 시청자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을 이유로 들었다.
분명 백새은과 권리세보다 실력이 좋았던 오디션 참가자가 있었다. 그리고 오디션은 공정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 기회의 균등에 미뤄,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면 안 된다. 그러나 누구보다 공정해야 할 심사위원 김윤아와 이은미는 주관적인 판단아래 백새은과 권리세를 부활시켰다. 때문에 적지 않은 시청자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여기서 김태원의 선택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그는 '이태권-손진영-양정모-백청강'을 선택해 시청자의 찬사를 받았다. 위탄표 공포의 외인구단 탄생을 축하하며 격려와 찬사를 보냈고, 김태원의 아름다운 인간미는 또 한번 감동의 아이콘이 되었다. 그렇다면 같은 시각 백새은과 권리세를 선택한 김윤아와 이은미를 비난하는 건 이율배반이 된다. 한가지 예로 손진영의 경우 파이널에서 불안한 음정을 보인 건 백새은과 다를 바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는 감동이 되고 누구는 고집이 된다? 김태원은 되고 김윤아와 이은미는 안 된다?
'김윤아-이은미'가 단순히 심사위원 역할에 머문다면, '백새은-권리세'를 뽑은 것이 공정성시비로 불거질 수 있다. 그러나 위탄 심사위원 5인방은 멘토역할도 겸한다. 백새은을 뽑고서 했던 김윤아의 말처럼, 김태원이나 방시혁이 아닌 김윤아가 끌어주었을 때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위대한탄생 TOP10을 선정하기 위해, 멘토스쿨에서 멘토들은 개별지도를 통해 각각 두 명의 멘티를 탈락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멘토스쿨에선 A-B-C-C보단 A-B-C-D가 멘토에겐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지금은 멘토가 어느 수준까지 멘티의 개성과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줄 수 있을 것인가란 무대 위에 위대한탄생이 서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