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결별설 해명에 정답있나?
시크릿가든에서 시청자를 주원앓이로 몰아넣었던 현빈이 드라마가 끝난 후 '결별앓이'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개된 연인 송혜교와의 결별설에, 설상가상으로 황지현이 가수데뷔를 하면서 '현빈의 전여친'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빈-송혜교'커플의 결별설은 어메이징한 관심속에 언론과 네티즌을 통해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지만, 당사자인 양측 모두 이렇다 할 확답을 피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현재 현빈의 경우, 해병대 입대를 앞뒀을 뿐 아니라 최근 영화 '만추'가 개봉을 앞두고 있어, 송혜교와 달리 미디어에 자주 노출되는 상황이다. 덕분에 이들 커플의 결별설 기사도 매일같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있었던 영화 '만추' 시사회 현장에서도 결별설과 관한 질문이 이어졌고, 현빈은 사생활을 언급한 동시에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될 것이란 답을 내놓았다.
현빈, 결별설 해명에 정답있나?
'현빈-송혜교' 커플은 결별설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꺼리고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두고 연예인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입장과 연예인이 대중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직업인만큼 결별에 진위도 밝혀야 한다는 입장으로 나뉘어, 네티즌간에 갑론을박도 이어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예인의 사생활은 보호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사생활에도 여러 사안들이 있다. 대중에게 밝혀야 될 것과 밝히지 않아도 될 것. 스타의 연애는 후자에 속한다. 연애는 범죄도 아니고 나쁜 짓도 아니다. 굳이 사실관계를 대중에게 밝혀야 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다만 대중의 관심이 따르는 만큼 공개된 커플에게 결별이 사실이냐고 물어볼 순 있다. 코멘트의 여부는 당사자의 자유지만.
현빈은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될 것이란 대답을 했다. 그렇다면 더 이상의 관련 질문은 없었으면 한다. 당사자가 대답을 했고 그것이 당사자에겐 최선이란 판단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당사자가 최선이라는데, 제 3자가 최선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솔직히 웃긴 일 아닌가. 또한 당사자의 속사정을 완벽히 알 수 없는 제3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결별했다' 혹은 '여전히 사귀고 있다'는, 현빈-송혜교에게 실질적으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결별설에 대한 현빈의 해명을 접한 대중은 본인입장에서 판단하면 된다. 현빈의 대답에 만족하면 만족을 느끼면 되고, 불만이 있으면 불만을 가지면 된다. 인터뷰의 이미지도 연예인을 소비하는 것에 속하기 때문이다. 즉 결별에 관한 사안은 사생활이지만 관련 인터뷰가 언론에 노출된 이상, 이에 대해 대중도 '좋다' 혹은 '싫다'라고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현빈이 애매모한 답을 내놓았다고 해서, 결별을 했으면 '했다', 안했으면 '안 했다'라고 명확하게 답변을 내놓으라는 강요와 비난에 있다. 결별설에 대한 나름의 해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진위에 대해 집착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현빈과 송혜교의 사생활에 간섭을 하고 침해를 하겠다는 얘기밖에 되지 않는다.
연예인의 열애설이나 결별설에 대해 '사귄다', '사귀지 않는다', '헤어졌다', '헤어지지 않았다'가 반드시 정답이 될 순 없다. 해당 연예인의 입에서 나온 발언이, 해당 연예인의 입장에서는 정답이라고 생각하고 내놓았기 때문이다. 열애든 결별이든 해당 연예인이 밝힌 부분을 존중해 줄 필요가 있는 이유다.
결별설에 대한 현빈의 해명이 애매모호하면 어떤가. 두사람이 알아서 대처할 문제인 것을. 대중이 현빈을 대신해 송혜교와 연애를 할 것도 이별을 할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더 이상 현빈에게, 그리고 송혜교에게 결별설에 대한 질문을 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태도는 멈췄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