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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은희' 도를 넘은 폭탄발언?

바람을가르다 2011. 1. 20. 08:22







19일 방송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방은희-이유진-슈(유수영)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2010년 결혼한 새댁들로, 이날 방송은 '달콤한 신부들' 특집으로 꾸며졌다. 그러나 정작 '달콤함'은 없었고,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강도 높은 토크가 오갔다. 그리고 그 중심에 멘트가 대부분 폭탄급(?)이었던 방은희가 있었다.

첫 등장부터 모유 수유를 언급한 방은희는 예사롭지 않았다. 라디오스타를 세바퀴로 만들 조짐이 보였던 것. 라디오스타 MC4인방 '김국진-윤종신-김구라-김희철'도 아줌마가 되어 돌아온 그녀들의 수다에 밀리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특히 <세바퀴>로 단련된 김구라는 시작부터 호락호락하게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경계심이 발동하고 있었다.



라디오스타 '방은희' 도를 넘은 폭탄발언?

남편소개로 시작할 때만해도 라스 4인방의 공격형멘트가 주도권을 잡았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가드 임효성과 결혼한 걸그룹 1세대 SES의 슈. 결혼 두달만에 아이를 낳았다며 속도위반을 은근히 꼬집었다.

유키스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방은희. 임창정-UN(유엔)-파란 등을 발굴했고, 현재 유키스의 소속사사장인 남편을 대신해 유키스 홍보에 열을 올린 방은희. 그러나 홍보가 너무 노골적이라며, 라스MC들에게 제지를 당한 방은희는 오히려 유키스를 홍보해야겠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난 듯, 유수영과 이유진사이를 넘나드는 오지랖토크로 라스를 방은희특집으로 만들었다.




재혼한 경력을 꼬집으며 여자 엄용수라는 막말을 던진 김구라. 이에 방은희는 유수영과 이유진의 손을 꼭 붙잡으며 너희는 절대 웨딩드레스 두 번 입지 말라는 애정어린(?) 충고를 했고, 김국진에겐 새장가를 권유하며 분위기를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어서 터진 방은희의 폭탄발언 '반짝이'. 김구라는 최근 남편과 싸운 경험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고 김희철에 의해 방은희가 걸려 들었다. 방은희는 남편이 입술에 반짝이를 묻혀왔다고 토로했고, 반짝이가 묻은 적이 처음도 아니었다는 말을 덧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남편의 핸드폰에서 '오빠 뭐해?'라는 문자를 발견했고, 발신자가 김남일(?)이었다는 충격적인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별일 아니라는 듯이 체념섞인 긍정의 마인드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김구라는 괜히 물어봤다는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보면서 '미안할 질문을 왜 하지?'란 생각과 굳이 남편의 약점이 될 얘기를 방송에서 할 필요가 있었을까란 들기도 했다.




자폭발언에 가까운 '반짝이' 에피소드를 풀어놓은 방은희는 더 이상 잃을 게 없다는 듯 막말에 가까운 멘트를 작렬하기 시작했다. 이유진의 남편이 방송에 나오는 걸 즐긴다는 말에는 조만간 반짝이 묻혀서 오겠다는 막말을, 유수영의 남편은 방송출연 자체를 꺼린다는 말에는 늦바람이 무섭다며 반짝이를 조심하라는 독설담긴 충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오지랖이 도를 넘어버린 언니 방은희로 인해, 동생 유수영과 이유진으로선 기분상할 수 있었다.

폭탄발언의 종결자 방은희는 여자 엄용수가 아니라 여자 김구라에 가까웠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으로 방송에 임한 방은희의 예능감은 예상외로 뛰어났고, 덕분에 웃음이 터진 부분도 꽤 있었다. 문제는 웃음을 주는 코드에 있었다. 솔직한 건 좋지만, 부정적인 느낌에 조미료가 너무 가미됐다는 점이다. 한편으론 본인이 튀기 위해 상대방을 배려하는 부분이 사라져 가는 예능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