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남자의자격 김국진, 엉덩이로 터트린 국진이빵!

바람을가르다 2011. 1. 10. 07:53






해피선데이 <남자의자격> 귀농일기 ‘겨울’편이 9일 방송됐다. 김국진과 충견 덕구는 이경규 등 다른 멤버들과 달리, 하루 일찍 전북 고창 검산리에 마련한 그들만의 터전을 찾았다. 도시에서 느꼈던 피로가 단박에 가시기라도 한듯, 김국진과 덕구는 시골 공기를 마시며 활기찬 한 때를 보냈다.

한편으론 프로그램을 아끼는 김국진의 방송태도도 엿볼 수 있었다. 개인적인 스케줄을 하루 더 빼 프로그램 녹화에 참여한 것이다. <남자의자격>에 대한 애정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동시에 귀농일기 프로젝트가 다른 누구보다 김국진에겐 딱 맞는 소재였구나라는 사실도 느낄 수 있었다.

편안함에 도취된 탓일까. 뒤늦게 찾아온 이윤석과 저녁식사를 마치고 김국진은 뜻하지 않은 사고(?)를 터트렸다. 본인이 출연했던 CF 대사 ‘나 소화 다 됐어요.’를 방송을 통해 엉덩이로 재현했다. 방심한(?) 김국진이 가스를 분출한 것이다. 물론 지극히 생리적인 현상이지만, 의도하지 않았던 방귀였기에 김국진도 창피함에 얼굴을 붉혔다. 이윤석과 신원호PD 및 제작진은 웃음을 터트렸고, 진정성있는 ‘국진이빵’이라며 그에게 은근한 굴욕을 안겨줬다.




남자의자격 김국진, 엉덩이로 터트린 국진이빵!

김국진의 가스분출이 이 날 방송을 함축하고 있었다. 편안함에서 찾은 리얼리티. 방송이란 구분이 모호할 정도의 자연스러움이 그것이다. 멤버들끼리 주고받는 생각이나 행동에 방송을 위한 억지가 덜 묻어난다.

김태원이 그의 아내(이현주)를 대동하고 나타났을 때, 멤버들은 호들갑을 떨지 않았다. 낯설지 않은 손님이었고, 반가움의 표현이 평소 아는 사람을 대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게스트라 볼 수 있는 김태원의 아내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도 않았다. 방송임을 덜 의식했다는 사실이다.




대신 마을주민들을 대할 때엔,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정을 나눌 줄 아는 큰 틀에서의 방송도 그릴 줄 알았다. 그러나 소통에 있어서도 무리수를 띄우지 않았다. 가래떡을 뽑아 마을주민에게 인사차 돌리는 장면에서도, 굳이 늦은 시간에 마을 전체를 돌기보단 서로가 불편하지 않도록 다음 날 아침에 찾아갈 줄 아는 여유를 보였다.

방송을 통해 보여주는 그림보단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과정을 밟았다. 덕분에 김치와 밑반찬, 과일 등 후덕한 시골인심을 돌려받고 맛보는 데 무리가 없었고, 소통을 통해 마을사람들의 따뜻한 정을 적절하게 우려내는 과정이 한결 매끄러웠다.

멤버들끼리 안방에 둘러 앉아 배낭여행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미리 예상도 하면서 왁자지껄한 웃음을 뽑을 줄 알았고, 이경규가 가져온 닭으로 바베큐파티를 하며 그곳을 찾음으로 돌아오는 행복과 즐거움을 누릴 줄 알았다. 어찌보면 가장 1박2일스러운 모습이 남자의자격 귀농일기를 통해 구현되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편안한 선에서 접근해야 상대방도 편안한 선에서 부담없이 다가오는 것이다. 내가 무리를 하면 상대방도 무리를 하게 된다. 종종 방송에서 과도하게 일반인들에게 정을 끌어내려 움직이고 무리한 감동을 뽑기 위해 덤비는 경향이 있다. 그건 시청자가 바라는 게 아니다. 정의 유무보다 중요한 건, 자연스러움의 유무다. 출연자 개개인의 성향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만큼만 보여주면 된다. 이번 남자의자격 귀농일기 편이 적당한 선을 보여주었다.

김국진이 저녁식사를 기분 좋게 하고 나서 엉덩이로 국진이빵을 터트렸다. 아주 자연스럽게. 작정하고 터트린 게 아니라 소화가 된 과정이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남자의자격을 촬영함에 있어서도 출연자들이 예전에 비해 많이 편안해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출연자가 편안해야 시청자가 편안하다. 출연자가 즐거워야 시청자가 즐겁다. 기본에 충실하게 접근할 줄 아는 예능이 결국 시청자를 사로잡게 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