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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디스크 수지, 무대불참보다 교복이 더 문제?

바람을가르다 2010. 12. 10. 08:13






9일 열린 <제25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서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가 2년 연속 디스크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또한 JYP엔터테인먼트 2AM은 음원디지털부문 대상을 가져갔다. 반면 YG엔터테인먼트는 빅뱅, 2NE1 등이 전원 불참해 본상을 비롯한 수상명단에서 제외됐다.

제25회 골든디스크 주요 부문 수상자 명단

▶ 디스크 대상=소녀시대
▶ 디지털 음원 대상=2AM
▶ 디스크 본상=DJ DOC 샤이니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보아
▶ 디지털 음원 본상=2AM 아이유 미쓰에이 씨엔블루 이승기
▶ 신인상=비스트 시크릿 씨스타

대부분의 시상식이 그러하듯, 골든디스크에서도 스타들의 의상부터 시작해 말과 행동 등이 화제가 됐다. 특히 성균관스캔들에 '걸오 문재신' 유아인에게 빠졌다는 아이유에게, 시상자로 등장한 유아인이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해(?) 양쪽 팬들의 아우성을 낳았다. 또한 이승기는 탁재훈과의 인터뷰 중 의자에서 넘어져, '꽈당승기'라는 굴욕을 맛봤다.

이렇듯 재미를 준 에피소드도 있었던 반면, 눈총을 받고 논란의 도마에 오른 가수도 있었다. 바로 미쓰에이의 수지. 이날 수지는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도중에 급하게 오느라 디지털음원본상을 수상하고 소감까지는 발표했으나, 정작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미쓰에이의 민, 페이, 지아 세사람만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미쓰에이 수지, 무대불참보다 교복이 더 문제?

무대에 불참한 수지를 두고 네티즌의 시선이 곱지 않다. 가수가 본업임에도 드라마촬영을 이유로 무대에 서지 않는 것은, 다른 멤버에게 피해주는 것뿐 아니라, 시청자에 대한 예의에도 어긋난다. 또한 드라마촬영과 시상식 스케줄을 사전에 조율하지 못한 것도 지적당할만했다.

그러나 이 문제를 수지 개인의 프로의식 결여로만 받아들일 순 없다. 오히려 소속사의 대처가 수지에 대한 비판을 불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스케줄 조정은 소속사가 담당하고 결정하는 것이며, 무대에 서는 것도 마찬가지다. 특히 드라마 <드림하이>에 함께 출연중인 소속사 대표 박진영이 충분히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음에도, 결국 골드디스크의 무대보단 드라마촬영을 우선시한 것으로 비춰진다.

같은 선상에서 수지의 수상소감 내용과 입고 나온 교복도 문제가 됐다. 드라마 홍보에 중점을 뒀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교복차림으로 시상식에 나타난 수지는, 수상소감에서 드라마 <드림하이> 촬영중이라 늦게 도착했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오히려 늦은 덕분에 <드림하이>를 홍보하기 딱 좋은 교복차림과 수상소감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셈이다.




방송에서 드라마홍보를 하루이틀 보는 것도 아니고, 수상소감에서 이를 언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수지의 논란은 무대불참이나 드라마홍보보단, 오히려 그녀가 입고 나온 '교복치마의 길이'로 불똥이 튀고 있는 형국이다.

수지의 교복치마의 길이가 지나치게 짧아 미니스커트를 방불케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교복이라지만,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드라마와 같은 방송이 시청자에게 끼치는 영향은,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상당히 높다. 특히 사춘기시절에는 연예인을 따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 쉽다.

<드림하이>는 청소년 시청자를 주타겟으로 삼고 제작중인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방송이 끼치는 이미지를 고려할 때, 교복의 경우는 제작사에서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아닌가. 사복과 교복은 구별되어야 함에도, 오직 눈요기를 위해 교복을 빙자한 미니스커트를 학생에게 입힌다는 건, 드라마의 방영시점과 맞물려 앞으로도 논란의 소지가 다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