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남녀공학 한빛효영, 비호감물타기된 미스춘향?

바람을가르다 2010. 11. 26. 11:20






24일 방송된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티아라의 지연-은정-효민과 남녀공학의 한빛효영-별빛찬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같은 소속사이기도 한 티아라와 남녀공학은, 나란히 멤버들의 과거로 몸살을 앓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특히 남녀공학의 열혈강호는 학창시절 악행이 네티즌의 제보로 속속 드러나, 퇴출해야 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다. 여기에 미성년자 가온누리 역시 음주사진이 공개되어 네티즌의 질타가 쏟아졌다. 막장돌이란 평을 듣는 이들로 인해, 혼성그룹 남녀공학은 이미지는 최악인 상황. 시간과 언론플레이, 방송계의 인맥으로 극복하려는 소속사의 미봉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 지 미지수. 특히 열혈강호의 문제는 쉽게 봉합될 사안이 아니다.

그러나 남녀공학속에 감추고 싶은 과거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제7의 멤버 류화영의 쌍둥이 언니이기도 한 남녀공학 한빛효영(류효영)의 경우, 2010 미스춘향선발대회 진이라는 사실이 <라디오스타>를 통해 알려졌다. 김구라를 비롯해 라스멤버들의 질문에, 그녀는 미스춘향선발대회의 전형을 설명한 뒤, 제법 능숙한 가야금연주까지 선보였다.




남녀공학 한빛효영, 비호감물타기된 미스춘향?

올해로 80회를 맞은 미스춘향선발대회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나 슈퍼모델선발대회를 뛰어넘는 역사와 정통성을 가진 미인선발대회로 손꼽힌다. 연예계진출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에 속한다. 그렇다면 한빛효영의 연예인 선배들은 누가 있을까?

중견탤런트 최란을 필두로, MBC아나운서 박혜진의 친언니이자 배우 박지영을 꼽을 수 있다. 뒤를 이어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관객 100만 돌파에 성공했던 임권택감독 <서편제>의 여주인공 오정해가 미스춘향진 출신이다. 한일 양국을 오가며 활동중인 윤손하를 빼놓을 수 없다.

대박드라마 <추노>의 언년이 이다해와 <나는 전설이다>에 출연한 장신영은 미스춘향 71회 동기. 당시 이다해는 미스춘향 '진(眞)'이었고, 장신영은 6위에 해당하는 '현(賢)'이었다는 사실이, 유재석이 진행하는 <해피투게더>를 통해 방송되기도 했다.

에 거론된 배우들에 비해 아직은 인지도와 포스가 떨어지긴 하나, <이산>, <황진이>, <바람의화원>에서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던 신세대 탤런트 유연지. 이밖에도 <자명고>에 강예솔, <2009 외인구단> 임유진 등이 미스춘향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쟁쟁한 선배들이 연예계에 버티고 있다는 건, 한빛효영의 성공가능성에서도 어느정도 무게감을 실어준다. 그러나 미스춘향출신이라고 해서 성공적으로 연예계에 자리를 잡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몇몇 밖에 거론되지 않는다는 건, 소리없이 사라진 미스춘향출신 연예인이 더 많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올해 미스춘향으로 선발된 한빛효영이, 곧바로 가수데뷔를 택했다는 것도 썩 좋게 보이진 않는다. 단지 연예인이 되기 위한 절차 혹은 이력으로 삼기 위한 테스트나 오디션으로 비춰진다면, 미스춘향의 어드밴티지도 그만큼 사라진다. 미인대회가 연예계로 진출하기 위한 목적과 발판이 되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지만, 너무 속보이는 행보에 대한 거부감도 무시할 수 없다.

무엇보다 한빛효영이 활동하는 남녀공학이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 상황에 내부적인 문제를 해결할 생각없이, 한빛효영으로 언플을 하는 소속사의 태도는 비호감만 낳을 뿐이다. 어느 수준까지 인지도가 높아진 후 ‘미스춘향’ 출신이었다라는 점이 부각됐던 이전 스타들과 달리, 한빛효영처럼 뜨기도 전에 ‘미스춘향’ 출신임을 강조하고 소속사가 보도자료를 뿌리는 건, 문제의 멤버들을 구하기 위한 어설픈 물타기로 비춰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