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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망언, 포샵의 중요성?

바람을가르다 2010. 11. 13. 08:28






지난 11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김종욱찾기>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임수정이, 그동안 동안외모를 잘 이용해 어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많이 맡았다며, 동안덕분에 배우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솔직하게 밝혀 스타의 망언대열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 날 임수정의 얼굴은 동안발언을 무색하게 할 만큼 다소 충격적이었던 게 사실이다. CF속에 비춰지던 임수정표 뽀얗고 탱탱하던 피부는 찾을 수 없었다. 결국 나이는 속일 수 없다며, 급격하게 늙은 것 같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줄을 잇는 실정이다.

불과 1년 전 영화 <전우치>에서 보였던 임수정의 동안포스가, <김종욱찾기>에 이르러 제 나이를 찾아간 것이다. 망언이 문제가 아니라, 망언 덕분에 급격하게 변한 임수정의 얼굴을 접하고 깜짝 놀란 네티즌이 늘어났고, 그녀에 대한 안쓰러움 혹은 실망감으로 번지고 있다.



임수정 망언, 포샵의 중요성?

그렇다면 임수정은 1년만에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 걸까. 흐르는 세월은 막을 수 없고, 동안도 결국 노안으로 발전되기 마련이다. 임수정은 나이에 맞게 수순을 밟고 있었다고 본다. 다만 이번에 접한 임수정의 얼굴이 충격적인 건, 그녀가 신비주의를 고집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임수정은 영화와 드라마활동을 제외하곤, TV광고나 잡지 등의 화보촬영이 아니면, 대중에게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리고 CF속에 임수정, 화보속에 임수정은 화려한 조명아래 포토샵 등의 보정을 거친 완벽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덕분에 우윳빛깔 임수정, 절대동안 임수정으로 꾸준히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처럼 포샵이 미치지 않는 영향아래 놓였을 땐, 본 모습이 드러날 수 밖에 없다. 기자들이 사진을 보정까지 해주면서 기사를 송고하진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임수정 망언'이란 제목아래, 여전히 20대 동안포스를 자랑하는 임수정이라며, 찍힌 사진과 어울리지 않는 기사로 네티즌에게 임수정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공개한 셈이 됐다.



이번 임수정의 망언을 통해 알 수 있는 건, 동안이다 아니다를 떠나, 여자연예인에게서 있어 포샵의 중요성을 재차 실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어느새 여자연예인의 관리와 홍보뿐 아니라, 스타성까지 좌지우지하게 만드는 포토샵의 위력.

물론 화면속에 임수정은 여전히 기본이상의 동안포스를 뽐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임수정 망언덕분에 많은 네티즌에겐 '임수정=동안' 이미지는 조각나고 말았다. 동시에 스타로서의 가치도 어느 정도 손실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포샵 등의 지원없이도 충분히 스타성을 유지할 수 있다. 성형수술? 아니다. 연기력이다.

대표작인 <미안하다사랑한다>등에서 알 수 있듯이, 임수정과 발연기는 거리가 멀다. 더 이상 동안으로 어필할 수 없다는 것도, 배우에겐 득으로 작용할 수 있다. 보다 다양한 배역을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는 안목을 키우고,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연기력을 선보인다면, 동안포스를 자랑하던 시절보다 더 사랑받는 배우가 되지 않을까. 배우의 매력은 동안도 포샵도 아닌, 연기를 통해 빛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