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욕설논란 이하늘, 마케팅앞에 이중적 태도!

바람을가르다 2010. 8. 6. 08:05








최근 DJ DOC 이하늘의 언행이 연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케이블음악방송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는, '나 이런 사람이야'를 부르던 중 SBS<인기가요>를 겨냥한 욕설을 했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이하늘은 노래가 끝날무렵, 두번째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XX가요”라고 외쳤던 것. 물론 이날 DJ DOC의 무대는 사전녹화로 진행된 터라, 엠카제작진에 의해 이하늘의 XX가요 'XX'부분은 비프음 ‘삐’소리가 입혀졌다. 방송을 지켜본 시청자라면, 'XX'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이하늘과 SBS인기가요측의 불편한 관계를 고려할 때 욕설이 아닐까란 의심을 낳은 것.

이에 Mnet 관계자는 이하늘의 돌발적인 퍼포먼스에 당황한 것은 사실이나, 방송에서 문제될 만한 욕설은 없었고, 최근 논란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삐'소리를 입힌 것임을 밝혔다. 이하늘측도 특정프로그램을 지칭한 건 사실이나, 절대 욕을 한 적은 없었다며 오해가 없기를 당부했다.



이하늘, 마케팅앞에 이중적 태도!

그러나 양측의 주장대로 욕설이 아니었고, 방송에 문제가 없다면 굳이 '삐'처리한 'XX'부분을 숨길 이유가 없다. '욕설이 아니었다'식으로 애매모호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 아니라, 'XX'에 대해 명확히 밝히는 것이 네티즌으로부터 의혹을 거두는 일이 아닐까.

현재 양측의 해명과 달리,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네티즌이 많다. 평소 쿨하다고 정평이 난 이하늘의 성격이라면, 속시원히 밝힐 수 있는 사안 아닌가. 뒤에 '가요'부분만 방송에 내보내고, 해명에서조차 두리뭉실하게 넘어가려는 것은, 엠카나 이하늘 양측 모두, 궁금해하는 네티즌의 심리를 이용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고 무엇인가.

7집앨범 <풍류>를 들고 돌아온 DJ DOC. 최근 이하늘의 행보속엔 이중적인 태도가 엿보인다. 파격적인 언행으로 주목을 받는 건 이하늘의 쇼맨쉽이라고 봐줄 수 있지만, 그의 발언속에 내재된 이중적인 잣대는 불편하기 짝이 없다.

7집의 수록곡 <부치지못한편지>로 강원래를 비난했던 부분을 돌아보면, 정작 문제를 제기했던 <라디오스타>와 김구라에 대한 비판은 없다. 질문을 꺼낸 것은 김구라고, 편집없이 방송으로 내보낸 것은 <라디오스타>다. 그럼에도 이하늘이 물고 늘어진 건 오직 강원래뿐이다.



<라디오스타>가 이하늘이 고정출연중인 유재석-김원희의 <놀러와>와 같은 MBC예능이기 때문은 아닌가. 평소 김구라와 친분이 두텁기 때문에 그의 문제제기는 모른 척한 것이라면, 강원래에 대한 비난은 없었으며 아름다운 사랑을 노래했다고 스스로에게 떳떳할 수 있나.

SBS<인기가요>와 <강심장>을 싸잡아 비난한 것도 반쪽자리에 불과하다. 타방송국들은 이하늘의 폭탄발언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물론 방송의 관행중에 하나였던 것을 깨고자했던 이하늘의 발언은 옳았다. 그러나 타방송 예능프로그램에 고정출연중인 그가, 예능에 나가본 적 없는 아티스트인양 목에 힘을 주고 여전히 불평중인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강심장>과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승승장구>의 패널 정재용을 지원사격한 느낌도 들고 말이다.

SBS예능국에서 이하늘에게 고정자리 하나 만들어줘야 할 것 같다. KBS<뮤직뱅크>나 MBC<쇼!음악중심>에 대해선 말이 없으니 말이다. 인기순위선정 방식이나 출연섭외가 그들이라고 얼마나 다를까. 월드컵을 계기로 오히려 대중에게 비호감이 산 SBS와 평소 자주 논란의 중심에 오르는 <강심장>이, 이하늘에게 만만하게 보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번 엠카에서 벌어진 이하늘의 욕설논란은, '욕설이 아니었다'로 매듭지으려는 듯 하다. 노이즈마케팅을 생각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검색중인 네티즌을 위해, 문제의 발언이 무엇이었는지 속시원히 밝혀야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제까지 이중적인 태도로 대중의 심리를 악용할 생각인가. 이하늘을 솔직하고 쿨하다고 지지하는 네티즌을 생각한다면 더욱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