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아닌, 비가 만난 지인은 누구?
비(정지훈)와 전지현의 열애설로 여전히 인터넷은 뜨겁다. 한 인터넷매체에서 기사가 나간 뒤, 비와 전지현의 소속사는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전면 부인한 상태며, 나아가 비의 소속사 측은 최초 보도한 매체를 상대로 법적인 책임까지 물을 태세다.
그러나 해당매체는 어느정도 예상한 반응이라며, 연인사이가 확실하다는 반박기사까지 내놓았고, 지난 10일 방송된 <한밤의TV연예>에 해당기자가 직접 인터뷰에 응해. 그간의 취재과정을 설명하며 두사람의 열애를 재차 강조했다.
비가 만난 지인은 누구길래?
양측이 공방전을 벌이듯, 네티즌의 의견도 엇갈린다. 아무리 비와 전지현 측이 연인사이가 아니라 부인해도, 기사의 정황상 의심을 살 수 밖에 없다. 또한 연인임에도 열애사실을 부정했던 케이스는, 다른 스타커플의 예에서 줄기차게 봐왔던 터라, 더욱 그러하다.
덕분에 비는 열애를 의심중인 네티즌에게 비난을 사고 있다.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뒤로 숨은 듯한 모습은 '월드스타'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을 뿐더러, 정작 전지현에게도 실망감을 주지 않았겠냐는 것이다. 전지현에 대해서도 악플성 댓글이 달리는 건 마찬가지다. 물론 이는 완강히 부인하는 두사람은 뒤로 하고, 열애가 확실하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반응.
비와 전지현 측의 주장대로, 두 사람이 친분은 있으되, 연인이 아니라면 듣지 않아도 될 욕을 먹는 셈이다. 이미지의 타격은 말할 것도 없다. 기사의 오보를 바로 잡아, 대중에게 진실을 전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다.
이를 의식한 듯 비는 트위터를 통해, 전지현과 커플 액세서리로 지목당한 반지가, 가족반지이며, 아버지와 동생의 반지사진을 인증샷으로 찍어 공개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그러나 11일 오전 비의 트위터에는 이전 게시물들이 전부 삭제돼 의혹을 사고 있다. 이에 소속사측은 대중의 관심이 부담스러워, 잠시 게시물을 삭제한 듯 싶다고 밝혔다.
소속사의 해명에 선뜻 이해가지 않는 건, 불필요한 열애설로 훼손된 이미지는 대중의 관심이 따를 때, 해소하는 게 오히려 득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발 물러선 듯한 행보를 보이는 건 쉽게 납득가지 않는다.
무엇보다 열애설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반지인증샷보단, 비가 자주 찾아가 만났다는 지인의 실체다. 사실 전지현과 열애설은 비의 지인때문에 불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전지현이 사는 삼성동 아이파크를 찾았다고 했다. 그것이 기자로 하여금 '비-전지현' 열애중이라는 오해를 샀다.
그렇다면 지인의 얼굴 및 실명은 공개 못하더라도,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지, 무슨 직업을 가졌는지 정도는 밝힐 수 있는 것 아닐까. 특히 비가 난처한 상황에 빠졌는데, 지인이면서도 침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정말 지인이라면, 어떤 경로를 통하든, 비를 도와줘야 맞지 않나?
연예인의 사생활에 열애설은 없다?
연예인이 연애를 하는 것까지 기자들의 표적이 된다는 건, 사생활침해라는 견해가 많다. 동의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연예인이기에 연예부기자들의 따라 붙는다. 직업적 특수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게다가 열애설 보도가 비와 전지현이 최초도 아니고 말이다.
연예인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자들의 기사감이 되고, 대중의 관심을 사고 있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연예인이란 직업상 활동외적인 부분을 사생활측면에서 보호해야 한다면, 직찍, 셀카, 미니홈피 등에 게시물 등도 기사화되면 곤란한 것 아닌가. 봉사활동을 해도, 술먹고 시비가 붙어도 사생활이다.
물론 공식적인 연예활동을 통한 기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사생활이란 측면에서 뽑은 기사들도 못지 않다. 이것은 포털사이트만 검색해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사생활을 접목한 기사는 해당 스타에게 마케팅효과를 안기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를 입히기도 한다. 모두가 아는 연예계의 생리인데, 유독 열애설에는 민감한 것 같다.
그렇다면 연애는 연예인의 사생활에서 특별취급을 받아야 하나. 그것에 대한 합의가 없었다. 기자들이 연인관계를 포착하고, 기사를 배포하는 것도, 무조건 비난받을 일은 아니란 것이다. 원칙이 세워지지 않은 시점에서, 중요한 건 사실 여부가 될 수 밖에 없다.
이미 이슈가 노출된 상황에, 한쪽이 거짓말을 하면, 다른 쪽이 타격을 받는다. 연예인이 약자란 생각도 반드시 옳은 접근은 아니다. 만약 비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그래서 해당 기자가 대중에게 욕을 먹고, 전체 연예부기자에 대한 불신을 낳는다면 그것은 과연 정당한 것인가.
'비-전지현'의 열애설은 질질 끌어서 좋을 것이 없다. 진실로 가는 확실한 루트가 몇 가지 있다. 그것은 비나 전지현 측이 내세울 수도 있고, 기사를 제공한 해당 매체에서 배포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진실공방'이란 이름으로 겉도는 행보를 보이는 건, 과연 누구를 위해서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