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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은정, '욕설논란' 왜 나왔나?

바람을가르다 2010. 5. 3. 18:00






딱 해주고 가, 'XX'?

걸그룹 티아라의 멤버 함은정이 '욕설논란'에 휘말려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청춘불패>에 카라 구하라를 대신해 1일 게스트로 출연했던 은정이, 팀 동료 효민과의 대화중, 욕설로 들릴 만한 단어가 그녀의 입을 통해 방송을 탄 것.

이를 두고, 네티즌사이에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듣는 이에 따라, '지지배' 혹은 'C발'로 들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은정을 옹호하는 입장에선, 입모양에 따라 욕설과 비슷하게 보이거나 들릴 수 있었지만 '지지배'가 확실하다는 주장이며, 반대의 시각은 효민이 편한 동료였기에 때문에 'C발'이란 욕설이 은연중에 나왔다는 것이다.



티아라 은정, 욕설이 아니다!

사건의 발단은 예능프로그램 <청춘불패>에서 출연분량을 걱정하는, 청불의 공식 '병풍' 동료 효민에게, 티아라의 리더 은정은 효민의 존재를 각인시키라고 조언한다. 공연 등의 스케줄 상의 이유 등으로, 프로그램에 조기 합류가 어려울 시, 효민의 분량을 남겨 달라고 부탁하라는 멘트 등을 날렸다. 
 
은정은 "(제작진에게 니가 없을 시) 분량 많이 뽑지 말라고 해.”, “(효민이 니 분량은) 딱 해주고 가. XXX.”라고, 효민에게 일침을 놓았다. 여기서 "딱 해주고 가. XXX" 에 붙은 추임새가 문제가 된 것이다. 이것이 욕설논란을 낳은 것.

은정이 뱉었던 문제의 추임새는, 앞에 친 멘트와 연결 시, 어찌 보면 욕설과 싱크로율이 더 맞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어보면, '지지배'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한 은정이 만약 욕설이 내뱉었다면, 제작진에게 편집을 요구했을 것이다. 실수로 인해, 걸그룹 소녀가 그야말로 한방에 훅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왜 욕설논란을 낳은 것일까?
 
방송을 라이브로 본 사람과, 네티즌이 올린 관련 영상을 반복해서 본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스쳐 지나는 장면을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보는 것과 집중해서 보는 것은 다르다. 여기에 은정의 털털한 성격이 한몫 거들었다고 볼 수 있다. 충분히 오해를 살 수 있었지만, 그것이 반드시 진실은 아니다.

한편으론 '소녀시대'급도 아닌, '티아라'가 기대 이상의 주목을 받는 데 대한, 거부감의 발로일 수도 있다. 특히 은정의 경우, 송혜교와 비가 출연해 히트를 쳤던 <풀하우스> PD 표민수의 새드라마 <커피하우스>에 주연으로 캐스팅됐다는 사실이다. 티아라에 관심없는 대중에겐 낙하산으로 느껴지기 쉽고, 그녀를 향한 비호감의 시선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관심도 집중되면, 안티팬도 증가하는 '인기와 안티는 비례한다'의 법칙이랄까.



은정에 대한 이미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당혹스럽기까지 한 '욕설논란'으로 점화된 형국이 아닐까 싶다. 잘못에 대한 비판은 정당하지만, 진실을 왜곡하며 상처를 주진 말았으면 한다.

현재 소속사와 은정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마치 논란거리도 안 되는 '욕설파문'이, 어떤 면에선 더 커지길 바라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곧 반응이 나올 것이 분명하고, 지은 죄가 없는 은정의 인지도는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