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 MC몽 삭발, 주아민과 결별 암시?
3년 여 가깝게 연인사이를 유지했던 'MC몽-주아민' 커플이 결별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동안 결별설이 꾸준히 오르내릴 때에도, 각각 미디어를 통해 이별을 부인해왔던 두 사람이었다. 그러나 22일 MC몽이 미니홈피를 통해 결별을 인정하고, 주아민과는 좋은 친구로 남기로 했음을 밝혔다.
MC몽, 미니홈피를 통해 남긴 글
세상 떠나가라 사랑한다 소리 칠땐 언제고 또한번 이렇게 시끄럽게 만든점 죄송하다.
우리가 만난지 2년여동안 진심으로 행복했고 그 친구 덕분에 너무 많을 것을 배우고 서로 많을 것을 경험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따뜻한 일 좋은 일도 있지만 각자 자란 환경에 따라 이상과 현실은 다를 수 있다. 여러분들이 이 부족한 몽이 이해해 주시고, 그 친구에게도 시간을 주셨으면 한다.
사실 근본적인 잘못들은 다 제 탓이며 여자를 감싸 주라고 신이 가슴을 넓게 만들어 준 남잔데 결국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
그 친구와는 결별하고도 기필코 좋은 인연으로 남을 것이며 좋은 향기를 가진 주아민 단지 엠씨몽 애인이였던 주아민이 아닌 연기자 주아민 그 친구도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정말 죄송하고 송구스럽습니다만, 정말 결별을 했지만 우린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행복했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말 진심으로 이 부분은 꼭 믿어주세요. 우린 서로 아직도 너무 좋은 친구란 걸.
1박2일 MC몽 삭발, 주아민과 결별 예고?
결별설이 불거질 당시, 주아민의 미니홈피가 화제가 됐던 게 사실이다. '아프지 말아.'라는 문구와 함께, 네티즌에게 공개했던 MC몽과의 사진들을 비공개로 설정했던 게 의심을 산 것. 물론 이에 대해 MC몽 측이 먼저 결별설을 일축했고, 묵묵부답이던 주아민은 일주일이 지난 뒤, 케이블 방송 ‘쥬니&아민의 독립생활백서’를 통해 결별이 아님을 해명했었다.
그러나 이미 결별 분위기가 감지됐던 것도 사실이다. 지난 3월 방송된 <1박2일> 강화도 교동편에서, MC몽이 삭발해야 했던 상황이 연출됐다. 그 날 방송분을 보면, 유독 멤버들이 MC몽을 챙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섭섭브라더스 은지원은, 이 날 상당히 MC몽에게 포커스를 맞추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결국 복불복에서 패배해, MC몽과 함께 삭발을 하게 된다.
사실 은지원의 삭발은 그다지 화제가 되지 않았다. 그의 기존 헤어스타일과 큰 차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MC몽은 달랐다. 늘 고수했던 바가지 머리를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그럼에도 워낙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과 의욕이 넘치는 MC몽이라, 삭발에 순순히 응했다. 그리고 삭발도중 그의 눈가가 살짝 젖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마도 그 때가 주아민과 결별했던 실질적인 시점이 아닐까 싶다. 결별설이 터져 나온 때와도 일치하고.
사람이 이별을 하게 될 때,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 심란한 마음을 추스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랄까. 기존의 헤어스타일에 변화에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그리고 당시 MC몽의 삭발은, 주아민과의 결별을 의미했던 게 아닐까 싶다.
물론 MC몽과 주아민이 완전한 결별이 아닌, 일종의 냉각기를 보내고 있었기에, 결별설을 부인해 왔을 지도 모른다. 연인사이라면, 누구나 갈등과 다툼이 있을 수 있고, 때로는 시간이 모든 걸 봉합 때가 있으므로. 그러나 왠지 삭발 당시 MC몽을 보면, 복잡했던 심경속에 이별을 받아들이는 남자가 느껴진다. 그의 슬픈 눈을 보면 더욱 말이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MC몽과 주아민의 '결별설'이 현실이 됐다. 그리고 누구보다 현재 당사자들이 가장 힘들 것이다. 특히나 대중을 의식할 수 밖에 없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더욱 말이다. 이유야 어쨌든, 사랑은 의리로 하는 게 아니기에 그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악플성 비난대신 격려하는 시선으로 바라봐 줄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