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사유가 때론 이혼사유 된다?
우리가 상대방과 결혼을 결심할 때, 또는 연인관계를 맺을 땐,
상대방에게서 강하게 끌리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죠.
쉽게 말해, 매력이라 말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상대에게 느낀 매력이 때로는 독이 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결혼 전에 느꼈던 상대방의 매력이,
결혼 후에 어떻게 달라보였길래 이혼을 했을까요?
남편과 이혼한 여자들이 말하길,
자기주장이 강한 남자라서 결혼했지만,
지나치게 권력을 휘두르는 남편이라서 이혼합니다.
경제력이 튼튼하고 돈 잘 버는 남자라서 결혼을 했더니,
항상 일만하고 나와 가정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혼합니다.
과묵한 그의 매력에 빠져 결혼했으나,
말을 안 해, 답답하고 대화가 전혀 통하지 않아 이혼합니다.
아내와 이혼한 남자들의 경우는 어떨까요?
그녀가 아주 조용하고 순종적이어서 결혼합니다.
그러나 결혼 후, 아내가 너무 따분하고 나에게만 의존해서 이혼합니다.
그녀가 언제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워서 결혼했지만,
거울앞에 앉아 살림은 뒷전이라 이혼합니다.
물론 이혼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매력이란 것이 때론 독이 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생기는 것도 맞는 거 같습니다.
주식이란 것도 한곳에 몰빵하면 리스크에 커지듯이
사람을 볼 때도 하나만 보지말고, 분산투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력은 매력으로 두되, 위에 얘기처럼 결혼을 결정하는 이유가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연애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꿈과 이상은 변하지 않을 지 몰라도, 현실은 변하기 마련이니까요.
그리고 나도, 상대방도.
매력이란 것은 시간이 지나고, 환경이 변하면 다르게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배신감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이 상대방에게 있을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린 연인에게서, 배우자에게서 알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을 찾기 위해,
반대로 상대방에게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을까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능력, 하고자 하는 마음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찾을 수 있고, 또 가질 수 있습니다.
변한다는 의미는 때론 나쁘게도 때론 좋게도 나타납니다.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
그것이 부부들이, 연인들이 갖추어 할 진정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21일이 <부부의 날>이라기에 한번 적어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