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지 못한 황정음의 해명, 연인 김용준은?
그동안 결별설로 곤욕을 앓았던 '황정음-김용준' 커플. 여기에는 인기시트콤 '지붕뚫고하이킥'에서 커플로 출연했던 '황정음-최다니엘'이 실제로 사귄다는 소문이 일조했었다. 그러나 당사자인 황정음과 김용준은 각종매체를 통해, 두사람의 결별을 부인해 왔다. 단지 '결별설'의 꼬리표를 떼기엔, 2% 부족한 태도를 보였던 것도 사실이다.
SBS 새드라마 <자이안트>에서 주연을 꿰찬 황정음은, 같은 방송국의 토크쇼인 강호동-이승기의 <강심장>에 출연했다. 그리고 김용준과의 '결별설' 및 최다니엘과의 '스캔들'에 대한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킬 만한, 황정음의 해명이 13일 <강심장>을 통해 전파를 탔다.
황정음의 해명, 결별은 사실이었다?
황정음은 먼저, 최다니엘과의 스캔들에 대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본인도 몰랐던 스캔들을 두고, 주변사람들이 '둘이 사귀냐?'는 식으로 물어와 당황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자신보다 김용준이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목도리키스신' 등을 예로 들며,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시트콤 속 파트너 지훈(최다니엘)에게 호감을 느꼈던 적도 있었지만, 그것은 찰나에 불과할 뿐 다른 마음을 품었던 건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 연인이었던 김용준은, 황정음이 시트콤을 출연하는 내내, 불만과 의심을 쏟아내 그녀를 힘들게 했다고 토로했다.
황정음은 '지붕킥'을 찍을 때마다 김용준과 싸웠고, 그가 극중 최다니엘과의 스킨쉽 등을 거론하며 '좋았냐'는 식으로 비꼬다 못해, 핸드폰 집어 던진 적도 있다고 밝혔다. 시트콤과 현실을 구분 못한 김용준의 태도에, 대본까지 직접 보여주며 달래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서로간에 오해의 골이 깊었음에도, 당시에는 너무 지친 나머지, 사이가 소원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 결국 김용준이 황정음에게 "너 너무 질린다."는 표현을 써 가며, 군대도 가야하는데 그 때 헤어지면 너무 힘드니까 미리 헤어지자고 말해, 정말 결별했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나 시트콤 '지붕킥'이 끝난 이후, 동료 연기자 이광수에게 부탁해 술자리로 김용준을 불러낸 황정음은, 특유의 애교를 살려 김용준의 마음을 돌리게 만들었고, 현재는 잘 만나고 있다고 한다. 말미엔 영상편지를 통해, 김용준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다.
황정음, 연인 김용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
황정음이 <강심장>을 통해, 그간 불거진 '결별설'에 대해 속시원한 해명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연인 김용준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게 아쉽다. 방송을 본 시청자라면, 불거진 '결별설'과 일시적인 '결별'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김용준에게 있었다고 판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누구라도 연애를 하다보면, 트러블이 생길 수 있고 때로는 이별로 번지기도 한다. 황정음과 김용준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정식으로 결혼한 부부도 아닐 뿐 더러, 본인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헤어질 수 있다. 만일 헤어진다고 해서, 그들에게 돌을 던져서도 안 되고 던질 수 있는 사람도 없다. 사랑은 대신 해줄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들이 공인이란 사실이다. 황정음뿐 아니라, 김용준도 대중의 관심속에 있는 연예인이다. 황정음 본인의 이미지 못지않게, 김용준의 이미지도 생각했어야 했다. 그러나 '결별설'에 대한 황정음의 해명속엔, 연인 김용준이 문제가 많은 남자로 비춰졌다. 일과 사랑을 구분못하고, 보기에 따라 '의처증'으로 인식될 정도다.
결혼뿐 아니라 연애에 있어, 상대방의 성격은 선택에 매우 중요한 잣대가 된다. 만일 황정음과 김용준이 진짜로 '결별'하게 된다면, 대중은 책임 소재를 누구에게 따질까? 사실여부를 떠나, 아마도 대다수가 김용준에게 문제가 있었을 거라, 판단하기 쉬운 빌미를 제공한 것이다.
현명하지 못했던 황정음의 발언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문제남'이란 낙인을 공중파를 통해 찍은 꼴이 됐다. 아무리 결별설이 불거짐에 있어,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고 김용준에게 야속한 마음이 있었더라도, TV토크쇼를 통해 할 말이 있고, 까페에서 친구들에게 할 말이 따로 있는 것이다.
현재 황정음이 김용준과 좋은 만남을 이어간다해도, 그것이 영원한 사랑이나 결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사소한 부분까지도, 현재 연인인 김용준을 배려했어야 했다. 그러나 마치 '지붕킥' 촬영 당시처럼 언제 닥칠지 모를 이별을 대비하는 듯한 황정음의 발언은, 보기에 따라 순수한 의도는 배제된 채 그녀의 이미지만 지키려는 영악함으로 비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녀에게도 득될 것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