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박한별과 여운계가 왠 말? 다른 블로거까지 욕먹이는 행위

바람을가르다 2009. 5. 20. 15:14

블로그뉴스에 베스트로 오른 <박한별, 여운계를 보고도 투정이 나오나?>라는
모 블로거의 글을 보면 황당하고 어이가 없다.


위 글을 쓴 모 블로거의 요지를 간단하게 축약하면,
중년배우 여운계와 신세대 박한별은 같은 연예인이고, 같은 연기자이다.
여운계는 현재 암투병으로 고생중이면서도 연기에 대한 사랑이 넘친다.
반면, 세븐과 유출된 사진으로 열애설에 시달리는(?) 박한별이 연예인으로
살기 힘들다는 푸념을 늘어놓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매치시켜 놓는다.
원로배우 여운계는 병원에서 투병중인데, 
박한별은 연기자로서 기본이 안 되있다. 스캔들이 왜 하소연거리가 되냐는 것이다.   

도대체 여운계와 박한별이 왜 비교대상이 되나?
연예인이기 때문에?

그럼 비교대상을 다른 데서 찾아야 하지 않았나?
박한별이 열애설을 부인하고, 사진 유출에 피해의식을 느끼며 미니홈피에
연예인으로 살기 힘들다했다는 것이 보기 불편하여 다음 뷰를 통해 비판하고자 했다면,

당당하게 공개적으로 열애사실을 선언한 다른 여자연예인과 차라리 비교를 하던지.
박한별의 연기가 맘에 안들면 다른 또래 연기자와 비교를 하던지.

만약, 여운계가 투병중에 친한 동료인 전원주나 선우용녀가 구설수에 올랐으면 모를까.
느닷없이 딸 또는 손녀뻘인 박한별을 데려다가 조잡하게 연루시키는 건 뭔가?
무슨 70년대 간첩잡기도 아니고 말이다. 

암투병중인 여운계를 굳이 갖다 붙이는 이유가 뭐냐는 얘기다.
연기에 혼신을 받친 중년배우가 병상에서 시름하는데,
여자 연예인들은 연애도 하지말고, 사생활이 침해당해도 입닥치고 있으라는 건가?

단지 연예인이기 때문에?
연예인은 사람도 아닌가? 그냥 공인이니까, 연애사실을 당당하게 밝혀야 되나?

일반인인 우리들의 모습은 어떤가?
친구이기 때문에, 내가 누구와 사귀는 거 까지 친구들에게 일일이 공개해야 되나?
공개하고 싶으면 공개하는 거고, 공개하기 싫으면 안 하지 않는가?
단지 사귀는 거 맞냐고 추궁당하는 거 까진 어쩔 수 없는 일이라해도 말이다.

박한별과 세븐의 스캔들을 질러놓고, 박한별의 태도를 실컷 난도질 한 뒤,
주장을 정당화시키고 네티즌의 공감을 얻기 위해, 여운계와 박한별의 연기를 비교한다. 
더불어, 김태희와 전지현까지 나란히 들먹이며 뼈저리게 반성하라니.
연기 못하는 여자 연예인들을 암에라도 걸리라는 건가, 뭔가?
  
그 수많은 연예인들 다 놔두고 굳이 둘을 매치시키는 이유가 뭘까?
최근 방송연예뉴스에서
여운계는 암투병으로, 박한별은 세븐과의 열애설로 각각 메인뉴스에 오르기 때문이다.
이 둘을 이용하여 조회수를 높이려는 블로거의 의도는 알 거 같다.
그러나 좀 적당히 하자.

아무리 블로거 개인의 시각이 반영되는 블로거뉴스라지만,
그런 어처구니없는 글은, 다음뷰에 글을 올리는 다른 블로거들까지 욕먹이는 행위다.

게다가 그 블로거의 블로그에는 2008 티스토리 베스트블로거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다.
그 타이틀을 가지고, 다른 블로거들까지 흠집내면 곤란하다.
그런 기사가 베스트에 오르면 다음뷰의 다른 블로거의 수준도 덩달아 깍아먹는 행위밖에 안 된다.
아무리 네티즌의 시선을 붙잡고 싶다해도, 건드려야 할 경계선이란 게 있는 것이다.


이건 박한별은 물론이거니와, 여운계에게도 실례가 되는 행위가 아닌가?
이 둘을 포스트에 다루고 싶었다면, 
여운계는 여운계대로, 박한별은 박한별대로 따로 다뤄줘야 맞다. 
투병중인 여운계에 정작 미안해야 할 사람은 박한별이 아니라, 그 블로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