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소시 서현, 글래머스타 만들기?
소녀시대가 신곡이 포함된 리패키지 음반발매를 앞두고, '오!'(Oh!)의 후속곡 컨셉인 블랙소시의 이미지를, 멤버별로 온라인상에 순차적으로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공개된 유리에 이어, 12일에는 리더 태연과 막내 서현.
올블랙에 '글램&시크룩' 패션을 선보인 블랙소시는, 기존의 발랄한 소녀이미지를 벗고 성숙하고 섹시한 여성미를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특히 막내 서현은 그동안 감춰왔던 S라인을 공개해 명품몸매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글래머 서현을 표현하기 위한, 지나친 뽀샵이 거슬리다는 반응도 올라오는 실정이다.
블랙소시 서현, 명품 S라인은 뽀샵의 승리?
이미 알려졌다시피, 대부분 화보에는 일정부분 보정작업이 들어간다. 서현도 예외로 보여지진 않는다. 티없이 화사해진 얼굴은 그렇다쳐도, 지나치게 S라인을 강조한 나머지 가슴과 엉덩이가 대표글래머 한채영, 이효리를 뛰어넘을 정도다.
골반을 틀어야 나오는 서현의 자세에서, 가슴과 엉덩이가 윈윈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가슴은 노골적으로 키운 면이 없지 않다. 그것이 패드(뽕)의 힘이든, 포토샵의 위력이든 말이다. 소속사에서 막내 서현에게 글래머이미지를 심어 넣고자, 애쓴 흔적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서현의 숨겨왔던 1인치를 찾은 게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다. 또한 그것이 사실일 수도 있다. 발육이 남달라 단기간에 성숙했을 지 누가 알겠나. 그러나 최근 <우리결혼했어요>의 방송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서현보단 오히려 태연의 가슴이 돋보였던 게 사실이다. 태연이 뽕브라를 했다손치더라도, 서현이 화보처럼 주목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면 왜 소속사는 태연이 아닌, 서현의 몸매를 글래머로 만들었을까?
유리는 엉덩이가 부각됐고, 태연은 도발적인 섹시미가 강조됐다. 반면 기본 기럭지를 갖춘 서현은 몸매 전체를 부각시켰다. 쭉쭉빵빵 S라인을 표현하기에, 가장 알맞은 체형을 갖춘 것이 서현이다. 여기에 뽀샵의 힘이 가미될 경우, 완벽한 명품라인이 개설된다.
이것은 소녀시대에서 서현을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소속사에 의지와 연결된다. 최근 '우결'을 통해 '바른생활소녀'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내며 인기를 구가하는 그녀. 여기에 '글래머'이미지까지 더해지면, 남자들의 로망으로 급부상하는 건 시간문제다. 서현 혼자 소녀시대를 먹여 살리고도 남을 파괴력을 갖는다.
지난해 걸그룹의 영양분이었던 '꿀벅지'신드롬은 단기간에 소모되는 아이템에 불과하다. 단순하게 말해, 허벅지는 짧고 글래머는 오래 간다. 유이와 신세경의 차이다. 특히나 글래머이미지가 전무한 걸그룹에, 글래머스타가 등장하면 시너지효과는 상당할 수 밖에 없다.
소속사로선 스무살 서현을 뽕서현으로 만드는 한이 있어도, 당장에 글래머스타로 키우려고 들 것이다. 카라와 2NE1 등 경쟁그룹에 앞서가기 위한 히든 카드로, 서현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블랙소시의 간판도 그녀가 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아쉬운 건 소속사의 태도다. 아무리 걸그룹에 유통기한이 있고 경쟁 그룹이 쏟아진다해도, 아직 신체적으로 성장중에 있는 스무살의 서현을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정용화와 커플인 '우결'의 '바른생활소녀'로 충분히 매력을 발산하고 있음에도, 인위적으로 '글래머'까지 얹으려는 건 너무 속보이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