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1박2일 시청자투어, 재미와 감동을 쏘다!

바람을가르다 2010. 3. 1. 08:33





 

 

2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 <1박2일>시청자투어 제3탄은, 까나리 복불복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까나리가 아니라 곽지해수욕장에 바닷물이라도 마실 듯한 그들에게,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한정식이 아니라, 라면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 여행. 잠자리 복불복도 마찬가지였다. 이기고 지는 승부따윈 그들에게 의미가 없었다. 오히려 함께 얘기할 시간이 부족한 듯, 2박3일의 마지막 밤은 그렇게 흐르고 있었다.

지난 주 엄청난 화제를 뿌렸던 강호동과 백지영의 '내귀에 돼지'. 그 바통을 받아 이번주엔 막장 2NE1이 기세를 이었다고 할 수 있다. 씨몽 MC몽, 박피 이수근, 공민지 김종민. 그리고 싼티나박 김C. 가장 주목을 받은 김C도 멋졌지만, 함께 한 세사람도 못지 않았다. 또한 마이틀 잭슨으로 변신한 김종민과 트로트 황제가 된 이승기도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 공신이다.   

 

 
멤버들 공연을 능가했던, 유니버셜 발레단의 스폐셜무대. 입이 벌어지는 발레공연을 예능에서 즐길 수 있었기에 신선했고, 은지원과 그들이 함께 한 '싸이렌'은 더없이 훈훈했다. 티아라의 '보핍보핍'과 카라의 '미스터'를 완벽하게 소화한 국악고의 공연도 명불허전이다. 시청자의 눈이 쉴 틈이 없다.

그리고 즐거운 재미와 목청터질 듯한 환호의 정점에서, 강호동을 비롯한 일곱명의 멤버들은 '붉은 노을'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 무대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짜내가며 연습했던 '1박2일' 일곱명의 스타의 모습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가고. 이날 만큼은 밤하늘의 별보다 빛난다. 노래는 분명 활기차고 신나는 데, 왠지 모르게 바라보는 마음이 뜨거워진다. 모두를 들뜨게 만든 노래가 멈추고 나면, 이별을 얘기해야 하기에.        



 

서로 고생했다고 다독이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그들의 마음을 몰라주고, 아침이 밝아온다. 마치 아침이슬처럼 눈물이 맺힌 상동고 학생의 모습속에, 추억이란 이름으로 싸인하고 마지막페이지를 덮을 시간. 그리고 강호동의 한마디, "여행은 사람으로 기억되는 법."       

<1박2일>시청자투어 제3탄은 웃음과 눈물속에 막을 내렸다. 비록 참여하지 못한 시청자에 불과하지만, 그들의 기분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나누고 즐기며 환호했는지 말이다. 바로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서였다는 것. 나는 나를 볼 수가 없다. 나는 내 눈에 통해 보이는 당신을 읽는다. 당신이 즐겁고 행복할 때, 내가 행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1박2일'을 통해 다시금 깨우친다.

 


 

그들은 시청자를 위해 '2박3일'의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었다. 참여했던 서로를 위해, 준비해 온 즐거움 나누었다. 그 모습을 시청자는 브라운관을 통해 만날 뿐이다. 그런데 재미를 던지고, 감동을 선사한다. 시청자를 위한 예능이란 것도, 결국 그들이 즐거운 만큼. 그 동선을 시청자도 따라갈 수 있다는 걸 1박2일 시청자투어는 보여주었다.

시청자와 함께하는 1박2일. 시청자에게 기쁨을 선사해 준 제작진과 일곱명의 멤버들, 그리고 시청자를 대표해 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 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진 일요일 저녁을 맞을 수 있었다. 앞으로도 시청자에게 한결같이 사랑받는 '1박2일'로 나아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