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1박2일, '국악고' 소녀들의 변신은 무죄?

바람을가르다 2010. 2. 16. 13:10




해피선데이 <1박2일>의 '제2회 시청자투어'가 14일 첫방송을 탔다. 강호동을 비롯한 일곱 명의 멤버들이 직접 뽑은 2기와, 지난 달 2박3일간 제주도에서 함께 한 여행기를 시청자에게 처음 공개한 것.

이날 방송분에선, 투어에 참여한 일곱 팀과 멤버들의 만남과 소개로 시작, 전원이 이동수단 복불복을 통해, 제주도로 가는 교통편이 비행기와 배로 갈리게 된 상황까지 다뤄졌다. 369, 눈치게임, 가위바위보를 동원한 복불복에서, 승리한 강호동, 은지원, 김C팀은 비행기에 탑승했고, 패배한 김종민, MC몽, 이수근, 이승기팀은 13시간의 이동시간이 소요되는 배에 승선하게 됐다. 

복불복의 결과로 희비는 엇갈렸지만 그들에겐 중요하지 않았다. 아무리 채워도 마르지 않을 듯한 설레임을, 그들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여행이라는 건, 결국 어떤 목적을 품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무엇을 타고 가느냐보다 의미있다. 복불복이란 단순한 재미는 즐거운 여행을 거들 뿐.




 

반가웠던 국악고 무용과. 소녀는 없고 숙녀로 귀환? 

 

부채춤에 이어, 소녀시대 'Gee'와 젝스키스 '폼생폼사'를 멋드러지게 소화했던 국립 국악고 무용과 학생들. '국악고 소녀시대'로 불리며, 당시 최고의 화제와 인기를 몰고 왔던 그녀들이, 1년만에 '시청자투어 2탄'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진의 배려로, 한체대 여자유도부 함께, 특별스태프 신분으로 이번 투어에 동행하게 된 것이다.

1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는 것을, 국악고 학생들을 통해 다시금 일깨운다. 풋풋했던 소녀의 모습은 엷어졌고, 성인식을 앞둔 어엿한 숙녀가 다 됐구나 싶었기 때문이다. 한층 성숙해진 분위기가 진하게 그녀들을 감싸고 있었다. 앳띠고, 장난기가 베어있던 소녀들은 더 이상 읽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한편으론 낯설게도 느껴졌다.


 



 

 

숙녀로 귀환한 그녀들이, 지난 1회처럼 다시 한번 이슈를 불러올 수 있을까. 물론 주인공은 새롭게 선정된 일곱 팀이란 점과 유니버셜 발레단이 합류한 상황이라, 여러모로 상황을 감안할 때, 그녀들의 끼와 재능을 볼 시간은 제한적이다. 다만 프로페셔널한 발레단의 공연도 즐거움을 주지만, 아마추어 무용과 학생들의 공연도 나름의 재미를 담보하기 때문에 깜짝쇼의 기대감을 동반한다.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그녀들이 올해 대학 새내기가 된다. 졸업선물이 된 이번 '1박2일' 시청자투어가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 그리고 대학가서도 공부 열심히 하고, 여행도, 미팅도 많이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