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스타킹, '다이어트킹' 눈물로 빚은 기적의 40일

바람을가르다 2010. 2. 7. 09:38




SBS예능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100일간의 장기프로젝트로 '다이어트킹'을 진행중이다. 3200여명의 지원자 중에 선발된 12명의 고도비만인들은, 트레이너 숀리(이승환)의 지도 아래, '살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운동과 식이요법만으로도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한 숀리는, 트리플엑스 다이어트(XXX - 굶지 않고, 돈이 들지 않으며, 요요현상이 없다)방법을 제시했다, 그리고 중간점검 형태를 띤 6일 방송분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한 지원자들이 땀과 눈물로 빚은 '40일간의 기록'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다이어트킹' 눈물로 빚은 기적의 40일

한눈에 봐도 지난 40일전과 비교해 몰라보게 다른 몸매로 나타난 프로젝트 참가자들.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그들 중엔 체중이 무려 30kg가 빠진 지원자도 있었으며, 스튜디오에 출연한 여섯명 모두가 두자릿수가 넘는 감량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강호동을 비롯한 패널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고, 다이어트에 성공한 본인들 또한 믿기지 않는다는 듯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또한 그동안 몸고생, 마음고생이 밀려온 탓인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제 불과 한달 갓 넘긴 상태에서 나온 결과물이란 점이다. 여전히 프로젝트는 진행중이며, 약속한 100일이 채워진 날에는, 그들의 바램대로 비만에서 시작해서 몸짱으로 끝나는 '기적의 다이어트'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직전, '다이어트킹'에 참여하게 된 사연과 각오를 들었던 <스타킹>의 지난 방송에서, 지원자들은 고도비만으로 인해 건강은 물론, 자신감을 잃은 상태였다. 게다가 비만이라는 이유로 구직에 불이익을 받았을 뿐 아니라, 주변의 따가운 시선속에 친구는 물론 가족들과의 불화 등,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었다.

그들은 비만보다 무서운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해치고 있었고, 사회생활에서 무엇보다 요구되는 자신감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숀리의 '다이어트킹' 프로젝트는, 건강은 물론, 잃었던 자신감도 되찾아 준 격이라 할 수 있다. 그들의 외로운 싸움, 눈물겨운 노력과 땀의 결과가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고생한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주고 싶다.   


그동안 조작논란과 선정성을 추구했다는 등의 이유로, 여러차례 도마위에 올랐던 <스타킹>. 그러나 방송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때, 그것이 주는 힘이 얼마나 놀라운가를 '다이어트킹'이 보여주었다. 지원자들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공개적으로 다이어트를 선언한 격이 됐다. 누군가 자신이 노력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걸 지켜본다는 점은, 크나 큰 동기부여가 된다.

숀리의 '트리플 다이어트' 비법이 아무리 효과적이라 한들, 본인이 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힘들면 중간에 포기하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다. 그러나 포기를 떨치게 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이다. 지원자들이 <스타킹>이란 방송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선언했기에, 힘든 과정속에서도 이겨내고자 하는 마음이 조금은 더 강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외로운 싸움이지만,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이 자신에게 했던 약속을 단단하게 하지 않겠나.


MC 강호동이 중요한 말을 했다.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그들에게 더 많은 격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원자들의 주변 사람들, 가족, 친구, 이웃, 동료들이 그들에게 더욱 관심을 보여주고 격려해준다면, 외로운 싸움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이다.  

다이어트킹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지원자들의 변화된 모습에, 다이어트를 염두에 두면서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의미있는 방송이었다. '해야 한다'가 아니라. '할 수 있다'를 보여 줬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스타킹>의 기획의도대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되, '다이어트킹'과 같은 군살 뺀 재미와 긍정의 효과를 낳는 아이템을 자주 선보였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