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및 드라마

예능판 '추노', 캐스팅은 누구?

바람을가르다 2010. 1. 27. 10:25



 

 

<추노>의 열기가 뜨겁다. 드라마를 등에 업고 주조연 할 것 없이 출연진들이 모두 화제에 대상에 오르고 있다. 물론 인기에 비례해 크고 작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지만, 그만큼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만약 예능판 '추노'가 있다면, 어울리는 캐스팅은 누가 있을까?


조선 최고의 추노꾼 이대길(장혁)역엔 유재석이 어울리지 싶다. 결코 짧지 않은 무명시절을 보낸 뒤, 1인자로 우뚝 서 장기집권중인 무한도전 유재석. 아나운서를 쫓던 사나이 '추아꾼' 유재석. 라이벌 대길과 자웅을 겨뤄야 하는 송태하(오지호)역엔 강호동. 극중 송태하가 지덕체를 갖춘 궁중 최고의 무사였던 것 만큼, 힘과 재치의 아이콘 강호동이 적격. 예능판도가 유강시대로 흘러 온 만큼 유재석, 강호동은 주연으로 손색 없다. 그리고 이들사이에 비련의 여주인공 언년이(이다해)역엔 김원희이어야 될 것 같다.  


최장군(한정수) 역엔 보통 예능인 김C. 주관이 뚜렷하고 항상 정도를 걸어 태클도 마다 않는다. 예능과 다큐사이를 오가는 김C. 왕손이(김지석)는 몽장금 MC몽도 고려했으나, 대길(유재석)과의 관계를 볼 때 노홍철이 좀 더 적합해 보인다. 왕손이처럼 산만하고 말이 많은 것도 닮았다. 사당패 출신 설화(김하은) 역엔, 가수출신에 예능까지 섭렵한 이효리. 대길이 유재석이라면 더없이 좋은 조합.


대길이가 최고의 추노꾼이 되기 전, 저자를 주름잡던 추노꾼은 천지호(성동일)였다. 그리고 여전히 대길과 대립각을 세우며 추노꾼의 명성을 이어가는 그는, 이경규. 천지호는 예능에서 보여왔던 이경규의 캐릭터와도 흡사한 느낌을 준다. 천지호의 똘마니 역은, 이윤석. 그리고 유재석, 강호동으로 인해, 매번 연말대상에서 쓴 잔을 마셨던 논타이틀 2인자 이휘재가 황철웅(이종혁).


노련한 큰주모(조미령)역엔 싼티녀의 원조 장영란, 생각없어 보이는 작은주모(윤주희)는 싼티 계보를 잇는 '들이대'의 김나영. 주모들 사이를 오가며 실실거리는 방화백(안석환)엔 윤종신이 왠지 모르게 어울린다.     


소현세자(강성민) 역엔, <1박2일>과 <강심장>에 강호동과 호흡을 맞추는 이승기. 예능에서의 이승기가 강호동의 보호를 받듯이, 소현세자도 태하가 늘 곁을 지켜주었다. 대길을 없애기 위한 노비계의 스나이퍼 업복이(공형진)역엔, 1인자를 호시탐탐 노리는 혹은 노리기만 하는 박명수. 언년이를 해하고자 하는 자객 윤지(윤지민)는, 김원희의 위치를 뛰어넘고자 하는 현영. 

*기타 - 땡중(이대연)역엔 염경환, 황철웅 어머니(김영옥)역엔 국민할매 김태원
   
이상 예능판 '추노'를 캐스팅해 봤다. 주관적인 관점에서 뽑은 만큼, 보는 이에 따라 미스캐스팅에 어의없거나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단순 재미로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