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놀러와 출연, '신애라' 반가웠던 이유

바람을가르다 2010. 1. 26. 11:00



25일 방송된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오랜만에 신애라가 얼굴을 내비쳤다. 오정해, 박해미와, '일과 사랑, 결혼과 육아'에 관한 에피소드로 꾸며진 '슈퍼우먼 스페셜'에 게스트로 참여한 것이다. 이들은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에도 함께 출연중으로, 파트너들인 변우민, 김진수도 자리를 채웠다. 

이날 방송에선 신애라의 활약(?)이 빛났다고 할 수 있다.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를 한 터라, 적응이 쉽지 않을 거란 예상을 깨고, 시종일관 토크의 중심에서 명랑하고 적극적인 태도로 녹화장 분위기를 띄우는 일등공신이었던 것. 특히 내숭없이 솔직하고 화끈한 입담은 신애라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다.

신애라는 출연진들을 샘나게 할 정도로 남편 차인표와의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했을 뿐 아니라, 집안에서 독재자(?)로 굴림할 정도로 내조의 여왕 포스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라디오진행 등으로 몸에 밴 MC병에 관한 일화라던지, 영화 시사회장에서 개그맨 한민관을 보고 설레였다는 에피소드는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신애라, 시청자의 품안에!

연예계의 대표 잉꼬커플 차인표, 신애라 부부. 그들은 불우한 이웃을 위해 선행에도 앞장서는 천사 커플로 알려져 있다. 좋은 일엔 늘 앞장섰던 이들 부부는 최근 지진으로 큰 피해를 입은 아이티에 1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들을 맺어준 건, 무명의 차인표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트렌디드라마 MBC미니시리즈 <사랑을 그대 품안에>였다. 얼핏 망나니같지만, 유쾌하고 한 편엔 아픔이 있는 재벌 2세 풍호역을 완벽히 소화한 차인표. 특히 그의 손가락 퍼포먼스는 당시 엄청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그에 못지않게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백화점 여직원 진주 신애라의 연기는 역대 최고의 캔디로 손색이 없었다.

결혼 후,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볼 수 없었던 신애라. 손창민과 출연한 <불량주부>에 이어 <마이러브>까지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복귀했다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로 오랜만에 연극무대에 선 것이다. 그녀의 컴백은 무척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남편 차인표의 내조뿐 아니라 아이들에 육아까지 담당하는 그녀로서, 연기까지 병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그녀가 탐을 낼 만큼 알맞는 역할이 쉽게 얻기가 애매한 나이가 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차인표의 아내가 아닌 배우 신애라를 기다리는 시청자도 많을 것이라 사료된다. 최근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하희라를 지켜보면 더욱 신애라의 안방극장 복귀를 바라게 된다.

한국의 피비케이츠로 불렸던 신애라. '놀러와'를 통해, 신애라의 꾸밈없는 모습을 본 것도 좋았지만, 이를 계기로 보다 활발한 방송활동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사랑을 그대 품안에'는 오래 전 기억속에 머물겠지만, 시청자를 품에 안을 시간은 여전히 진행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