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광 구애받은 김석류, 왜 남자들이 좋아할까?
스포츠계의 얼짱 아나운서로 통하는 김석류가, <개그콘서트> 출연중인 개그맨 박성광에게 사귀고 싶다는 구애를 받고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김석류, 박성광과 연인될까?
조우종이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왈가왈부'에 출연한 김석류,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기까지와 현재 활동에 대한 에피소드를 이어가던 와중에, MC 조우종이 박성광의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다,
이유인 즉, 라디오 <홍진경의 가요광장>에 고정출연중인 김석류에게, 크리스마스특집에 출연한 박성광이 방송을 통해 호감을 드러냈던 것. 그리고 박성광과 김석류가 연인으로 발전할 지를 청취자에게 물어 본 투표결과, 찬성 52.3%로 커플로 어울린다는 의견이 근소하게 앞서며, 순간 스튜디오 분위기는 두사람을 공식(?) 연인사이로 인정하는 박수가 이어졌었다. 박성광은 환호했고, 김석류는 박장대소했다.
조우종은 이 결과를 상기시키며, 김석류에게 박성광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밝혀 달라며 짓궂게 물었다. 그녀는 박성광이 방송에서 장난친 것 같았고, 평소엔 자신에게 말도 안 걸고 시선도 피한다며, 그의 진심을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에 조우종이 즉석에서 박성광에게 전화를 해, 두사람의 통화를 주선했다.
박성광은 솔직히 김석류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해에 문자도 보냈는데, '화이팅'이란 형식적인 답문을 받은 나머지, 그녀가 자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것 같아 그동안 진전이 없었다며, 영화를 같이 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박성광과 통화하며 시종일관 호탕한 웃음을 보인 김석류는, 자신을 좋아해주는 남자가 호감이라며, 그의 구애에 싫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친해져야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소신을 내세우며, 일단 박성광이 치고 들어올 수 있는 문을 반쯤 열어놓았다.
이어 김석류는 '이상형월드컵'에서 박성광을 결승까지 올려놓는 등 적잖은 호감을 드러냈다. 비록 결승에서 박성광대신 강민호를 선택했지만, 이유는 강민호가 이상형이라서가 아니라 친하기 때문이라는 보충설명도 잊지 않았다. 방송을 보면 박성광의 의지에 따라, 김석류의 마음이 움직일 수 있을거란 예감을 낳게 한다.
김석류, 왜 남자들이 좋아할까?
김석류와 박성광의 핑크빛 무드에 가장 허탈해 할 사람들은, 스포츠를 좋아하는 남자들이다. KBS N스포츠 아나운서인 그녀가 진행했던 <아이러브베이스볼>외에도, 그동안 축구, 야구, 배구 등 경기장 곳곳에 나타나 중계도 하고, 선수들과 인터뷰를 했던 히로인이다. 남성팬들이 즐비한 프로스포츠 세계에 여성이 발을 들여놓는다면, 환대를 받는 건 당연하다. 공대안에 극소수 여대생들이 여왕벌 취급을 받는 것과 같은 논리다.
김석류가 귀여운 얼굴을 가진 것도 사실이지만, 뛰어난 미모의 소유자라고 볼 순 없다. 보는 이에 따라 보통수준의 외모라고 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남자들 사이에 둘러싸여 있기에 김태희가 안 부러운 상황을 맞은 것이다. 여기에 밝고 쾌활한 그녀의 성격이 보태지면서, 스포츠를 사랑하는 남자들의 로망으로 떠올랐다.
스포츠를 즐길 줄 아는 여자가 사랑받는다?
스포츠는 보는 것도, 즐기는 것도 남자들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때가 있었다. 물론 훈남 이상민 등을 배출한 농구는 제외하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2002년 한일월드컵과 베이스볼 클래식의 감동이 이어지며, 현재 축구장과 야구장 등을 채우는 여성들이 해를 더할수록 증가하고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차원을 떠나,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여성팬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아내가 결혼했다>에 손예진이 아니라 그 어떤 여자라도, 그 정도로 축구에 식견이 따른다면 남자들은 당연히 호감을 갖게 된다. 공통된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동성이 아닌 이성이라면 즐거울 수밖에 없다. 관심분야는 다양하기 마련이고, 흩어진 것들이 일치할수록 남에서 친구,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지름길이 된다. 자신과 맞지 않는 특정분야를 억지로 좋아할 순 없겠지만, 한번쯤 자신이 무관심했던 곳에 관심을 기울여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박성광의 구애로 다시금 화제로 떠오른 스포츠 아나운서 김석류. 만약 졸업당시 바램대로 쇼핑호스트가 됐었다면, 지금의 인기가 있었을까. 블루오션을 제대로 뚫은 그녀의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