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및 드라마
'연기대상', 여배우들의 눈물이 아깝다
바람을가르다
2010. 1. 1. 15:30
올해 연기대상에서 이변은 없었다. MBC <선덕여왕> 고현정, KBS <아이리스> 이병헌, SBS <아내의 유혹> 장서희.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고, 합당하다고 수긍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시상식 전 우려했던 지난 해 김명민-송승헌사태는 없었다. 그러나 대상을 제외하곤 방송3사는 여전히 경쟁하듯 공동수상을 남발했고, 족보에서 찾기 힘든 무분별한 상의 장르는 참으로 다양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MBC 연기대상은 기존의 족보외에 황금연기자상을 신설, 조연배우, 중견배우, 미니시리즈, 연속극 부문에 공동수상을 남발했다. KBS의 경우, 우수연기자를 일일극-단막극-중편극-장편극-미니드라마로 세분화 시켰다. SBS의 경우는 더욱 화려하다. 드라마스페셜, 연속극, 특별기획으로 나눈데다 연기상과 조연상을 일일이 대접한다. 뿐만 아니라 뉴스타상, 10대 스타상 각 10명 씩 총 20명에게 무더기로 상을 쏟아냈다.
상을 쪼개고 쪼개서 골고루 나눠 먹는 훈훈한(?) 장면의 연속은, 바라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불러오고 상의 기준점을 찾기 힘들어 혼란을 야기시킨다. 결국 마지막 십여분을 남겨 놓고 발표하는 남녀 최우수상과 대상만이 정통성을 유지한 모습이다. 시청자가 봐야 할 유일한 코스가 된 것이다. 나머지는 이름이 다를 뿐 '인기상'으로 통칭해도 좋을 만큼 상의 가치는 떨어졌고, 딱히 분별해서 받아들일 필요없는 수준에 불과했다.
'연기대상', 배우들의 눈물이 아깝다
김태희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남발된 '인기상'(?)에 눈물을 흘렸다. 과연 그들이 눈물을 흘릴 만큼 가치가 있었는 지 모르겠다. 여배우들이 흘린 눈물이 아까울 정도였다. 물론 그 인기상조차 못받아 간 배우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내년이면 없어질 지 모를 족보없는 타이틀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물론 그동안 고생한 기억이 떠오르고,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기쁨을 표현한 개개인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배우들에게 방송사가 그만큼의 예우를 해줬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배우들을 생각한다면, 상을 찍어낼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내려온 정통성을 그대로 살려 상이 주는 권위와 가치를 높였어야 했다. 그랬다면 비록 수상한 배우들은 대폭 줄었겠지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배우생활을 함에 있어, 그 이상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는 김태희의 눈물을 통해,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자상이란 타이틀은 기억못해도 그녀가 '무슨 상을 받기 받은 모양이구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잠시동안 말이다. 무분별한 상의 남발로 인해 누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 의미없는 상황으로 흘러간 연말 연기대상속에, 더이상 시청자는 없다. 방송사와 배우들만의 상의 뷔페로 전락했다. 아무거나 찍어내고 주는대로 받아먹는 상의 뷔페속에, 맛있다고 눈물까지 흘리는 배우들을 보니 안타깝고 씁쓸하다. 따뜻한 눈물은 아껴둬도 될 만한 수준의 상들이었기 때문이다.
논란은 많아도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상이 권위가 있긴 있었다는 사실을 연기대상 덕분에 새삼 느끼고 만다. 적어도 영화제속에는 공동수상을 남발하거나 족보없는 타이틀을 양산하진 않기 때문이다.
올해 연기대상에서 이변은 없었다. MBC <선덕여왕> 고현정, KBS <아이리스> 이병헌, SBS <아내의 유혹> 장서희.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고, 합당하다고 수긍할 수 있는 결과물이었다. 시상식 전 우려했던 지난 해 김명민-송승헌사태는 없었다. 그러나 대상을 제외하곤 방송3사는 여전히 경쟁하듯 공동수상을 남발했고, 족보에서 찾기 힘든 무분별한 상의 장르는 참으로 다양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MBC 연기대상은 기존의 족보외에 황금연기자상을 신설, 조연배우, 중견배우, 미니시리즈, 연속극 부문에 공동수상을 남발했다. KBS의 경우, 우수연기자를 일일극-단막극-중편극-장편극-미니드라마로 세분화 시켰다. SBS의 경우는 더욱 화려하다. 드라마스페셜, 연속극, 특별기획으로 나눈데다 연기상과 조연상을 일일이 대접한다. 뿐만 아니라 뉴스타상, 10대 스타상 각 10명 씩 총 20명에게 무더기로 상을 쏟아냈다.
상을 쪼개고 쪼개서 골고루 나눠 먹는 훈훈한(?) 장면의 연속은, 바라보는 시청자로 하여금 지루함을 불러오고 상의 기준점을 찾기 힘들어 혼란을 야기시킨다. 결국 마지막 십여분을 남겨 놓고 발표하는 남녀 최우수상과 대상만이 정통성을 유지한 모습이다. 시청자가 봐야 할 유일한 코스가 된 것이다. 나머지는 이름이 다를 뿐 '인기상'으로 통칭해도 좋을 만큼 상의 가치는 떨어졌고, 딱히 분별해서 받아들일 필요없는 수준에 불과했다.
'연기대상', 배우들의 눈물이 아깝다
김태희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이 남발된 '인기상'(?)에 눈물을 흘렸다. 과연 그들이 눈물을 흘릴 만큼 가치가 있었는 지 모르겠다. 여배우들이 흘린 눈물이 아까울 정도였다. 물론 그 인기상조차 못받아 간 배우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내년이면 없어질 지 모를 족보없는 타이틀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 안쓰럽기까지 했다.
물론 그동안 고생한 기억이 떠오르고, 수상을 통해 인정받은 기쁨을 표현한 개개인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배우들에게 방송사가 그만큼의 예우를 해줬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진정으로 배우들을 생각한다면, 상을 찍어낼 것이 아니라, 오래전부터 내려온 정통성을 그대로 살려 상이 주는 권위와 가치를 높였어야 했다. 그랬다면 비록 수상한 배우들은 대폭 줄었겠지만,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앞으로 배우생활을 함에 있어, 그 이상의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는 김태희의 눈물을 통해, 중편드라마 우수연기자상이란 타이틀은 기억못해도 그녀가 '무슨 상을 받기 받은 모양이구나.'를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잠시동안 말이다. 무분별한 상의 남발로 인해 누가 어떤 상을 받았는지 의미없는 상황으로 흘러간 연말 연기대상속에, 더이상 시청자는 없다. 방송사와 배우들만의 상의 뷔페로 전락했다. 아무거나 찍어내고 주는대로 받아먹는 상의 뷔페속에, 맛있다고 눈물까지 흘리는 배우들을 보니 안타깝고 씁쓸하다. 따뜻한 눈물은 아껴둬도 될 만한 수준의 상들이었기 때문이다.
논란은 많아도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상이 권위가 있긴 있었다는 사실을 연기대상 덕분에 새삼 느끼고 만다. 적어도 영화제속에는 공동수상을 남발하거나 족보없는 타이틀을 양산하진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