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신동엽에게 욕 본 연예인들?

바람을가르다 2009. 12. 31. 13:03



2009 <SBS 방송연예대상>은 '패떳'의 유재석, 이효리에게 대상을 수여하며 막을 내렸다. 올해는 근절되나 싶었던 대상의 공동수상은, 국민남매로 포장해 한세트로 묶어버린 SBS예능국의 잔꾀로 무산되고 말았다. 옥석중에 옥석을 가리진 못했으나, 일단 여론은 일년동안 고생한 두사람의 공동수상을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유재석, 이효리의 대상수상 장면을 제외하고, 이날 시상식에서 볼거리가 있었다면 군인 신분으로 신인상을 수상받기 위해 깜짝 출연한 붐과 신동엽의 진행이었다. 특히 신동엽은 '천사의 유혹' 이소연과 '골미다' 현영의 보조를 받아 '연예대상'에 걸맞게 시종일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여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신동엽에게 농락당한 연예인들?

이경규

1. 오프닝 무대를 비욘세의 "Single ladies"로 장식한 2009 슈퍼모델.
이를 두고,
"강호동씨가 입을 벌리는 건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데, 이경규씨가 너무 헤벨쩍 벌리고 있어서 보는 사람이 민망한..."

2. SBS연예대상 엔딩
대상 후보자 인터뷰 중 상에 대한 욕심을 묻는 질문에, 이경규는 "올해 사주에 상이 없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유재석, 이효리가 공동대상을 수상하자, 
“이경규씨가 어디서 사주를 봤는지 모르겠는데, 정말 족집게네요.”

 

예능계의 대부 이경규는, MC 신동엽에게 시작과 끝에 희생양(?)이 됐다.


이소연

1. 오프닝 시작과 동시에 이소연에게,
흉골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은 현영에겐,
"오늘 시상식이라 그런지 현영씨 의상이 굉장히 바람직한..."
반면 이소연에겐,
"생각보다 덜 바람직한... 2부때는 더 진취적인 의상 부탁드립니다."

2. 현영 성대모사를 한 이소연에게,
"드라마에 더 정진하시고, 열심히 하셔야 됩니다.

현영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을 즐겨본다는 현영에게,
"현영씨가 자식과 함께 붕어빵에 출연하려면 빨라도 40대 후반은 되야..."


김정은

"2년동안 피디 여섯분을 만났는데 그분들께 모두 감사한다."로 수상소감을 시작한 김정은은, SBS에서 제작되는 예능프로그램중에 <초콜릿>이 가장 적은 제작비로 제작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소원이 "무대에 커튼 같은 막이 있는데, SBS사장님이 보고 계신다면 막 좀 갈아주세요." 였다.

이를 두고,
"김정은씨가 제작진을 대신해서 제작 여건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얘기를 하시는 거 보니까, 조만간 저 프로그램 PD가 또 바뀌겠네요."
 
윤종신

헤어스타일을 지적한다.
"상을 받을 줄 알고 저런 헤어스타일을...."

정주리를 비롯한 2NE1을 패러디한 웃찾사 멤버들

"내일 공식적으로 2NE1 팬들에게 사과를 하셔야 될 거 같습니다."




신인상 소감을 말하는 붐에게,
"군복입고 있으니까 콩트하는 거 같아요... 소감 말씀하실 때는 그냥 니 말투로 하세요."

조혜련

수상소감중 남편에게 고마움을 전하려던 조혜련이 실수로 "감사해야 될 남편이...여러분..."이라고 잘못 말하자,

"남편이 여러분 계신가봐요?"


김용만, 김원희

1.시상을 하기 위해 나왔을 때,
김용만이 김원희의 노출 의상을 보며, '예능계의 김혜수'라고 극찬을 하자, 김원희는 앞뒤 구분을 주기 위해서였다고 재치있게 응수. 이어 '하면된다'라고 양질의 멘트를 날린다. 
그와중에 김용만이 자꾸 쳐다보자, "어딜 봐요, 자꾸?"라며 꾸짖는 김원희.

이에 신동엽은 김용만에게,
"생방송이니까 가급적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2.수상을 하러 나왔을 때,
"공교롭게도 김용만씨와 김원희 계속해서 함께 무대에 오르는데, 김원희씨가 굉장히 부담스러워 하시는 거 같아요. 왠만하면 꽃다발을 내려놓을 텐데 끝까지 안 내려 놓잖아요?"

그러나 뿌린대로 거두는 법.
신동엽도 결국 유재석에게 얻어 맞고 휘청거린다.



신동엽은 유재석에게 대상을 탈 거 같냐고 묻자,
"사장님 오랜만이에요, 이런 곳에서 뵙네요?"
유재석의 소속사 대표이기도 한 신동엽은, 사장님 소리에 얼굴이 빨개진다.
그리고 유재석의 연타.
"사장님은 누가 탈 거 같아요?"

이에 신동엽은 카메라에 대고,
"유재석씨 주세요, 대상, 네?"라고 말해 재기있게 넘어간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연말시상식. SBS연예대상은 그림이 깔끔하게 나오진 않았지만, 신동엽 덕분에 웃을 수 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