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박스남vs꽈당남? 블록버스터 몸개그 1박2일!

바람을가르다 2009. 12. 21. 08:40




야생로드버라이어티 '1박2일'이 블록버스터 재난버라이어티를 찍다?
 
20일 방송된 해피선데이<1박2일> 제 3회 혹한기 대피캠프 2편은, 웃음과 스릴 그리고 감동이 있는 멋진 영상을 시청자에게 내놓음으로써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캐스트어웨이>에서 <화이트아웃>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리얼예능과 자연다큐를 넘나들며, 스케일이 다른 재미란 무엇인지를 보여 준 시간들로 채워졌다. 

그리고 숨막히게(?) 재밌는 화면속에는, 제작진들의 노고 외에 강호동, 김C, 은지원, 이수근, MC몽, 이승기. 바로 <1박2일> 여섯멤버들의 활약상이 있다.

초식남? 품절남? 대세는 박스남! 은지원의 알몸 투혼? 

지난주에 이은 혹한기 대비 캠프 특집의 스타트는 저녁식사 복불복이다. 메뉴는 '김치감자수제비'. 게임에서 패배하며 다섯가지 재료중, 육수내는 멸치를 비롯한 세가지 재료를 날려 버린 멤버들. 남은 건 김치와 밀가루다. 둘중에 하나만 놓쳐도 저녁식사는 물건너 간다. 그러나 은지원의 실수 아닌 실수로 김치마저 놓치게 된 상황. 강호동은 제작진과 협상에 들어간다. 김치 획득의 기회를 얻는 대신 <줄줄이 말해요> 게임에서 실패할 때마다, 멤버 중 한사람이 옷을 벗는 것이다. 그리고 죄은 죄가 있는 은지원이 노출을 자처(?)했다. 


박스남이 된 은지원, 팬티를 사수하라!

스베카르스? 소녀시대 윤희?
<줄줄이 말해요>는 생각만큼 순탄치 않았고, 그때 마다 은지원은 엄동설한에 때 아닌 스트립쇼를 해야했다. 결국 팬티하나 걸친 채, 박스로 온몸을 가리는 극한 상황으로 내몰린 은초딩. 졸지에 박스남이 된 그는 유일하게 남은 팬티만큼 사수하고 싶다. 멤버들도 그의 간절함을 느꼈는지, "대한민국 여자연예인들의 이름?"에서 김치 획득에 성공한다.

초딩답지 않게 멤버들이 실수할 때도 역정대신 웃음으로 넘겼던 은지원. 그리고 폼생폼사로 깔끔한 마무리 댄스까지 선보여 폭소를 끌어냈다. 그러나 그의 누드쇼는 사다리게임 한방에 빛바랜 추억이 되버렸다.          


꽈당남 1호점, 이수근과 김C의 삽자루 콩콩!

사디리게임으로 재료를 몽땅 날려버린 멤버들은 제작진에게 라면 두개를 얻는다. 점심을 굶은 이승기와 은지원에게 하사된 라면. 그러나 이 둘은 저녁식사를 반드시 다른 멤버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라면 두개를 기증한다. 라면 두개로 다시금 제작진과 협상한 결과, 라면 4개로 만들 수 있는 찬스를 잡았다. 


승부는 김대주 작가와 이수근의 삽자루 콩콩. 김작가 4개. 이수근?
3개로 대폭소!
라면 두개마저 날려버린 이수근. 보다못한 김C가 삽자루 콩콩의 진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김C는 이수근 보다 더한 폭소탄을 날리며 몸개그의 절대미학을 선사한다. 
비록 저녁식사는 물건너갔지만, 꽈당남 1,2 이수근과 김C가 가져 온 웃음으로 배를 채운 멤버들. 저녁식사 복불복을 통해 끈끈한 우정과 의리를 확인한다.


블록버스터 재난버라이어티 '꽈당 1박2일!'  

주식회사 '1박2일 건설' 아침가리 움막에서 잠이 든 멤버들에게 시련이 닥쳤다. 하늘에서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눈으로 바뀌었다. 김C의 말처럼 아름답게 보이던 눈발이 폭설로 또다시 변신하자, 제작진은 비상사태를 선포한다. 캠프를 접고 하산해야 될 상황이 온 것이다.  

 
꽈당남 2호점, 야생곰 강호동, 야생몽키 MC몽, 스키부대 이승기? 


1팀(강호동,MC몽,이승기)과 2팀(은지원,이수근,김C)으로 나뉘어 하산하게 된 멤버들. 1팀이 먼저 행군에 나선다. 폭설로 인해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극한 상황. 강호동의 말처럼 예능에서 담기 힘든 자연다큐가 펼쳐진다. 특히 눈보라가 몰려오는 순간엔 시청자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위대한 자연에 맞선, 인간의 무기는 긍정에서 오는 힘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는 멤버들. 시베리아 야생호랑이에서 야생곰으로 페이스오프한 강호동. 그가 있기에 MC몽, 이승기도 든든했으리라. 험한 길을 웃으면서 내려오는 그들은 수차례 넘어지기를 반복하며, 꽈당남 2호점을 개설한다. 번갈아가며 몸개그의 향연을 뽐내던 이들은 시청자에게 미리 크리스마스를 전하는 "메리크리스마스"를 잊지 않았다. 


예고없이 찾아 온 혹독한 눈보라와 지독한 강추위를 업은 궂은 날씨도 그들이 가는 길을 막지 못했다. 거센 눈발도 그들이 보여 준 따뜻한 웃음에 녹아버린 듯 했다. 지나가던 한 아버지의 말씀처럼 눈은 '1박2일'에게 축복이 됐다. 그들의 아찔한 고생에 아낌없이 박수를 쳐주고 싶을 정도로, 시청자에겐 멋진 그림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스케일이 다른 리얼예능 <1박2일>이 혹한기 대비 캠프를 통해, 블록버스터급 웃음을 안방까지 배달했다. 그리고 사고없이 안전하게 내려와 제작진과 만나는 장면은 감동까지 곁들여진 피날레였다. 

값진 재미를 선사해 준 <1박2일> "메리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