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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예슬씨?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바람을가르다
2009. 12. 19. 10:47
친절한 예슬씨?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찾는 단어를 쳐 보면, '연관검색어'가 뜬다. 뭔가 유사한 구석이 있기 때문에 연상이 되고, 연관이란 단어가 붙는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6회.
명장면, 명대사인가? 오마주 혹은 패러디인가?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6회 속 연관 검색!
1. 친절한 예슬씨?
한지완(한예슬)은 약혼식을 깨버린 태준(송종호)에게 여전히 반감이 남아있다. 지완의 머릿속엔 태준이 연인관계였던 이우정(선우선)에 대한 미련이 남았다고 자체진단을 내린 것에 있다. 태준에게 우정의 미련이 남았는지 모호한 가운데, 찾아간 지완에게 한소리 듣는다. 지완은 자신이 만만해 보였냐며 그에게 '친절해 보일까봐(?)' 싸늘하게 반응한다.
"넌 오죽하셨겠어요?"
"너나 잘 하세요." 친절한 금자씨가 강림한듯한 예슬씨를 만날 수 있다.
2. 강진(고수)안에 차무혁(소지섭) 있다?
지완의 골방을 러브하우스로 바꿔 준 강진. 이 사실에 화가 난 태준이 강진에게 말한다. 우리 지완한테 관심끄라고. 이 경우 대체적으로 강진에게 나올 수 있는 반응은 "그러죠.", "그럼 잘 해보시던가." 혹은 아예 대답을 안 하거나 정도. 그러나 강진에게 무혁의 기질이 있다.
"싫어!"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입원한 윤(정경호)이가 전화로 무혁(소지섭)에게 부탁한다. 은채(임수정)앞에 나타나지 말아달라고. 그러자 무혁은 "싫어!" 한마디 던지고 전화를 끊어버린 후, 은채를 찾아 나선다.
3. 너는 펜던트 갖고 장난질이냐?
<타짜> 아귀(김윤석)의 명대사. "너는 첫판부터 장난질이냐?"
아귀는 트릭을 쓴 고광렬(유해진)의 술수를 알아채고는 그의 손등에 칼을 꽂는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에 6회는 '펜던트'가 에피소드의 중심이 되었다.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펜던트가 지완에게 있었다는 걸 알아버린 강진. 지완은 같은 펜던트가 아니라고 부인한다. 이를 두고 강진과 지완의 심리전이 펼쳐졌다.
강진의 눈에 빤히 보이는 지완 거짓말을 보며, 그의 머릿속엔 아마도 아귀의 대사가 떠오르지 않았을까?
4. "너 뭐야? 너 누구야?, 너 대체 뭐하는 자식이냐구 이 새끼야?"
마지막장면에서, 지완에게 펜던트를 돌려받은 강진이 그녀의 멱살을 잡고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말한다. "너 뭐야? 너 누구야?, 너 대체 뭐하는 자식이냐구 이 새끼야?" 지완은 당황스러우면서도,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이병헌, 이은주 주연의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한장면을 보는 듯하다. 이병헌이 제자 여현수에게서 죽은 이은주의 모습을 발견하고 확신하는 장면에서, 그는 여현수의 멱살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너 누구야? 도대체 너 누구야?"
이상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6회 속 연관 검색.
겨울은 따뜻한 호빵이 생각나는 계절이고, 눈물샘을 자극하는 멜로드라마가 사랑받는 계절이다. 겨울날에 동화같은 사랑을 꿈꾸는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아이리스>가 막을 내린 수목극에 과연 눈으로 덮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