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이상형'아닌 '니상형월드컵'은 실패한다
바람을가르다
2009. 12. 13. 12:37
KBS 예능프로그램 신동엽,신봉선의 <샴페인>이 폐지되고, 코너였던 '이상형 월드컵'이 1월 4일 부분 개편을 맞아 독립편성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상형 월드컵'은 한 연예인이 임의로 선정된 32명의 연예인중에 이상형을 찾는 코너로, 그동안 적잖은 이슈를 불러왔었다. 만약 독립편성이 확정된다면, 효과는 있을까?
<이상형 월드컵>을 독립편성하는 이유?
<샴페인>은 <해피투게더>와 크게 차이가 없는 토크쇼로, 개성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샴페인토크', '야식토크' 등이 신통치 않았고, 여러 번의 자체 개편을 시도하다 걸린 코너가 32강 이상형 월드컵이다.
스타의 이상형을 찾는 본질적 재미도 있었지만, 코너를 거의 진행하다시피했던 붐의 멘트가 빛났었다. 그러나 붐이 군입대로 빠지자, 그와 함께 스타를 궁지(?)로 몰아넣던 신동엽의 입담도 죽어버렸다. 현재 이병진이 진행하는 '상상찬스'엔 김이 빠졌고, 중간중간 빈틈을 메꿔주는 활약도 미비하다. <세바퀴>와 맞붙어, 얼마 안 되는 시청률마저 추락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악재속에서도 <이상형 월드컵>을 독립 편성하겠다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아이템의 차별화가 있다. 토크를 통해 스타의 이상형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진 속 이미지를 두고, 1:1 대결구도로 최종 선택을 해가는 과정이 있다. 선택이 강요되기 때문에, 참여하는 스타는 민망함이 줄고 이상형은 구체화된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뽑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둘째,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상황이라 내년 6월에 가까워 질수록 '월드컵'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이 다가오면 관련 이미지를 연계한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테마는 '이상형'이나, 수단이 월드컵의 토너먼트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 좋다.
<이상형 월드컵>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지난 추석특집 '이승기' 특집과 12일 방송된 애프터스쿨 '유이'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인 게스트와 관련된 토크로 반을 채운다. 나머지는 겉절이 패널들의 구애(?)를 얹은 32강 이상형월드컵이 더해진다.
<이상형 월드컵>의 독립편성, 과연 효과가 있을까?
관계자에 따르면, 일요일로 시간대 변경까지 고려중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의 포맷과 구성원으로는,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방송분으로 신선함이 감소된다가, 최종선택된 이상형 스타와 게스트간에 교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허무가 존재한다.
더 큰 문제는 32강 사진속에 선정된 스타들은 매번 거의 같은 사람으로 도배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고, 게스트에 대한 시청자의 호불호가 시청의 유무로 직결된다. 이승기와 유이의 시청률 편차가 컸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또한 군입대 한 붐을 대체할 만한 보조MC를 찾지 못해, 선택 과정의 재미가 떨어졌고, 게스트 혼자만이 들떠버린 레이스로 비춰지는 형편이다. 선택의 갈등과 결정에 있어, 밋밋한 지루함을 동반한다. 시청자가 즐길만한 요소가 없다.
신선한 아이템을 못살리는 것보다, 아이템이 구식이어도 시청자가 공감할 여지를 주는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살아남는다. 현재의 <이상형 월드컵>에 변화가 없다면, 코너의 독립편성은 의미가 없다. 시청자가 볼만한 내용이 없고 진행의 부재가 겹친다면, 언론이 받아적기 좋은 월드컵으로 남을 뿐이다. '이상형'월드컵이 아닌, '니상형'내지 '이상한'월드컵으로 외면이 당하기 쉽다.
KBS 예능프로그램 신동엽,신봉선의 <샴페인>이 폐지되고, 코너였던 '이상형 월드컵'이 1월 4일 부분 개편을 맞아 독립편성될 전망이라고 한다. '이상형 월드컵'은 한 연예인이 임의로 선정된 32명의 연예인중에 이상형을 찾는 코너로, 그동안 적잖은 이슈를 불러왔었다. 만약 독립편성이 확정된다면, 효과는 있을까?
<이상형 월드컵>을 독립편성하는 이유?
<샴페인>은 <해피투게더>와 크게 차이가 없는 토크쇼로, 개성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샴페인토크', '야식토크' 등이 신통치 않았고, 여러 번의 자체 개편을 시도하다 걸린 코너가 32강 이상형 월드컵이다.
스타의 이상형을 찾는 본질적 재미도 있었지만, 코너를 거의 진행하다시피했던 붐의 멘트가 빛났었다. 그러나 붐이 군입대로 빠지자, 그와 함께 스타를 궁지(?)로 몰아넣던 신동엽의 입담도 죽어버렸다. 현재 이병진이 진행하는 '상상찬스'엔 김이 빠졌고, 중간중간 빈틈을 메꿔주는 활약도 미비하다. <세바퀴>와 맞붙어, 얼마 안 되는 시청률마저 추락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악재속에서도 <이상형 월드컵>을 독립 편성하겠다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아이템의 차별화가 있다. 토크를 통해 스타의 이상형을 끄집어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진 속 이미지를 두고, 1:1 대결구도로 최종 선택을 해가는 과정이 있다. 선택이 강요되기 때문에, 참여하는 스타는 민망함이 줄고 이상형은 구체화된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뽑는 것이 아니라 부담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둘째, 남아공월드컵을 앞둔 상황이라 내년 6월에 가까워 질수록 '월드컵'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이 다가오면 관련 이미지를 연계한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되기 마련이다. 테마는 '이상형'이나, 수단이 월드컵의 토너먼트방식을 취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 좋다.
<이상형 월드컵>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까?
지난 추석특집 '이승기' 특집과 12일 방송된 애프터스쿨 '유이'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인 게스트와 관련된 토크로 반을 채운다. 나머지는 겉절이 패널들의 구애(?)를 얹은 32강 이상형월드컵이 더해진다.
<이상형 월드컵>의 독립편성, 과연 효과가 있을까?
관계자에 따르면, 일요일로 시간대 변경까지 고려중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지금의 포맷과 구성원으로는, 그다지 희망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동안 방송분으로 신선함이 감소된다가, 최종선택된 이상형 스타와 게스트간에 교감이 전혀 이뤄지지 않는 허무가 존재한다.
더 큰 문제는 32강 사진속에 선정된 스타들은 매번 거의 같은 사람으로 도배되기 때문에 신선도가 떨어지고, 게스트에 대한 시청자의 호불호가 시청의 유무로 직결된다. 이승기와 유이의 시청률 편차가 컸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또한 군입대 한 붐을 대체할 만한 보조MC를 찾지 못해, 선택 과정의 재미가 떨어졌고, 게스트 혼자만이 들떠버린 레이스로 비춰지는 형편이다. 선택의 갈등과 결정에 있어, 밋밋한 지루함을 동반한다. 시청자가 즐길만한 요소가 없다.
신선한 아이템을 못살리는 것보다, 아이템이 구식이어도 시청자가 공감할 여지를 주는 프로그램이 사랑받고 살아남는다. 현재의 <이상형 월드컵>에 변화가 없다면, 코너의 독립편성은 의미가 없다. 시청자가 볼만한 내용이 없고 진행의 부재가 겹친다면, 언론이 받아적기 좋은 월드컵으로 남을 뿐이다. '이상형'월드컵이 아닌, '니상형'내지 '이상한'월드컵으로 외면이 당하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