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남자의 자격> 하늘품은 국진과 성민, 톰크루즈는 누구?
바람을가르다
2009. 11. 2. 08:18
어제 방송된 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 '남자, 하늘을 날다' 2탄을 통해, 파일럿으로 변신한 김성민과 김국진이 전투기 F-16에 탑승하는 영광(?)을 누렸다. 이 둘은 미군 에어쇼 부대 '선더버드'팀의 협조속에 가속도 훈련을 비롯, 일반인으로서는 감당하기 쉽지 않은 과정을 통과하였고, 첫 비행이라는 두려움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이겨내고 하늘을 나는 용기를 보여줌으로써 시청자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였다.
비록 조종석에 오른 것은 아니나, 리얼버라이어티 사상 최초로 연예인이 전투기에 탑승했다는 사실과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은 꿈꿔봤을 파일럿을 결코 적지않은 나이에 도전했다는 것은 박수 쳐주고도 남을 일이다. <남자의 자격>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이번 체험을 통해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다.
주목할 점은 김성민과 김국진의 태도가 180도 달랐다는 사실이다. 첫비행에 임하는 자세라면 누구라도 떨리고 긴장될 법한데, 김성민은 어린 친구가 놀이동산을 찾은 듯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전투기에 올랐다. 반대로 김국진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두려운 기운을 떨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김국진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다. 재미 못지않은 긴장감이 출연진을 통해 전해지는 순간이다.
김국진과 김성민, <탑 건>의 톰크루즈는 누구?
이번 '남자, 하늘을 날다'편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토니 스콧 감독, 톰크루즈 주연의 '탑 건 (Top gun)'이다. 무명배우 톰크루즈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출세작으로, 미국의 1급 전투 조종사를 양성하는 학교 탑건에서 벌어지는 남자들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제곡 Berlin의 'Take my breath away'는 워낙 유명해, 김국진과 김성민이 하늘을 날 때 나와주었으면 하고 내심 바랬지만 끝내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톰크루즈는 전투기인 F-14기를 모는 젊은 조종사로 패기넘치는 친구다. 여기서 김성민을 떠올릴 수 있다. 다만 재능만큼이나 솜씨가 거칠다는 흠이 있다. 이 점은 그가 조종하던 F-14 전투기가 비행 훈련 도중 제트기류에 빠지면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고, 이때 함께 탈출을 시도하던 동료가 목숨을 잃게 하는 구실이 된다.
이후 자책감으로 실의에 빠진 톰크루즈는 두려움으로 인해 더 이상 조종대를 잡지 못한다. 김성민에서 김국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멋지게 날아오른다. 시종일관 두려움을 느끼던 김국진이 F-16기 전투기에 오르는 순간, 큰형님 이경규가 걱정스런 모습으로 그를 배웅하는 모습, 그리고 김성민, 이윤석, 이정진, 윤형빈이 함께 따라나와 '국진송'을 불러주며 그에게 힘을 배달한다.
비록 조종석에 오른 것은 아니나, 리얼버라이어티 사상 최초로 연예인이 전투기에 탑승했다는 사실과 대한민국 남자라면 한번쯤은 꿈꿔봤을 파일럿을 결코 적지않은 나이에 도전했다는 것은 박수 쳐주고도 남을 일이다. <남자의 자격>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는 것을 이번 체험을 통해 확실히 각인시켜 주었다.
주목할 점은 김성민과 김국진의 태도가 180도 달랐다는 사실이다. 첫비행에 임하는 자세라면 누구라도 떨리고 긴장될 법한데, 김성민은 어린 친구가 놀이동산을 찾은 듯 시종일관 밝고 명랑한 모습으로 전투기에 올랐다. 반대로 김국진은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두려운 기운을 떨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김국진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었다. 재미 못지않은 긴장감이 출연진을 통해 전해지는 순간이다.
김국진과 김성민, <탑 건>의 톰크루즈는 누구?
이번 '남자, 하늘을 날다'편을 지켜보면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바로 토니 스콧 감독, 톰크루즈 주연의 '탑 건 (Top gun)'이다. 무명배우 톰크루즈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출세작으로, 미국의 1급 전투 조종사를 양성하는 학교 탑건에서 벌어지는 남자들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제곡 Berlin의 'Take my breath away'는 워낙 유명해, 김국진과 김성민이 하늘을 날 때 나와주었으면 하고 내심 바랬지만 끝내 들을 수 없어 아쉬웠다.)
톰크루즈는 전투기인 F-14기를 모는 젊은 조종사로 패기넘치는 친구다. 여기서 김성민을 떠올릴 수 있다. 다만 재능만큼이나 솜씨가 거칠다는 흠이 있다. 이 점은 그가 조종하던 F-14 전투기가 비행 훈련 도중 제트기류에 빠지면서 엔진 고장을 일으키고, 이때 함께 탈출을 시도하던 동료가 목숨을 잃게 하는 구실이 된다.
이후 자책감으로 실의에 빠진 톰크루즈는 두려움으로 인해 더 이상 조종대를 잡지 못한다. 김성민에서 김국진이 된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와 동료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멋지게 날아오른다. 시종일관 두려움을 느끼던 김국진이 F-16기 전투기에 오르는 순간, 큰형님 이경규가 걱정스런 모습으로 그를 배웅하는 모습, 그리고 김성민, 이윤석, 이정진, 윤형빈이 함께 따라나와 '국진송'을 불러주며 그에게 힘을 배달한다.
이날 최고의 백미는 김국진과 김성민이 전투기에 탑승해 멋지게 날아오르는 것이 아닌, 바로 이 장면이 아닐까 생각한다. 두려움을 느끼는 동료 김국진에게 힘을 주고 싶은 이경규를 비롯한 멤버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 '국진송'에 담긴 재미 못지않게 훈훈함이 느껴진다. 덕분에 멋지게 비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국진의 허세(?)가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탑건>의 톰크루즈는 김성민에서 김국진으로 변했고, 김국진에서 '남자의 자격'으로 또 한번 변신했다. 폐소공포증으로 훈련 중간에 이탈할 수 밖에 없었던 이경규도, 가속도 훈련도중 기절했던 국민약골 이윤석도, 최선을 다했으나 선택받지 못한 이정진, 윤형빈도 <탑건>의 주인공이었지 않나 싶다. 김태원이 빠진 것이 못내 아쉽지만 말이다.
<남자의 자격> '남자, 하늘을 날다' 2탄은 김국진, 김성민이 품은 하늘만큼이나 시청자를 품은 멋진 시간이었다. 보너스로 대한민국 공군 60주년 행사 리허설을 진행하던 조인성을 만날 수 있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주었다. 이날 방영분을 동시간대 방송중인 <패떴> 제작진이 봤다면 잔뜩 긴장해야 될 것 같다. 그들 위로 날아오를 <남자의 자격>의 비상이 멀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