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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3, 어머니특집이 된 이유?

바람을가르다 2015. 10. 19. 13:23

 

 

 

기대와 우려속에 유선, 전미라, 박규리, 김현숙, 한채아, 한그루가 독거미부대에 입성했다. 그리고 18일 방송된 일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3’에서 그녀들이 겪은 독거미부대의 고난도 훈련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어땠을까.

 

시작은 우려그 자체였다. 독거미부대 요원에게 기본이 되는 특공 체력 훈련에서, 여군 3기 멤버 어느 누구도 합격하지 못했다. 전미라만이 7분대로 합격선 근처에 도달했을뿐, 나머지 멤버들은 시간내에 들어오긴 커녕 눈앞에 장애물들조차 매번 버거워했다. 덕분에 패널티를 받기 일쑤였다. 그 과정에서 김현숙은 여군특집에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까지 했다. 그만큼 그녀들에게 독거미부대의 훈련은 넘기 힘든 산처럼 다가왔다.

 

 

  

 

 

그뿐인가. 특공 체력 훈련 도중 한그루와 한채아는 극심한 고통속에 열외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천식을 앓고 있던 한그루의 호흡곤란, 과호흡증후군을 보인 한채아였기에 열외는 불가피했다. 예능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기에,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건 싫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능도, 도전도 절대 안전보다 중요하진 않다. 예능이든, 다큐든, 그 무엇이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람잡는 결과를 낳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때, 포기는 현명한 선택이다.

 

다만 한채아와 한그루의 열외가 도미노처럼 다른 멤버들의 의지를 나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15kg 군장을 하고 3Km 뜀걸음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선 더욱. ‘자의든 타의든 중도에 포기하는 멤버가 나오진 않을까.’ 그러나 예상을 뒤집고 유선-전미라-박규리-김현숙은 완주했다. 심지어 가장 뒤처질 것 같았던 김현숙이 합격기준인 17분대에 도달해 놀라움을 주었고, 힘들어하는 유선을 돕고 독려하며 의지가 되었던 전미라도 빛났다.

 

 

 

 

우려기대로 바뀌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어쩌면 무거운 군장을 메고 뛰는 그녀들보다 시청자들이 먼저 포기했을 것이다. ‘과연 해낼 수 있겠는가. 무리로 보인다. 사고나 안 났으면.’ 기대보단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던 시점에, 유선을 비롯한 4명의 어머니가 일을 낸 것이다. ‘대단하다. 멋지다.’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다.

 

점심 식사를 하는 도중에 한채아가 완주한 멤버들에게 대단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완주한 4명 모두) 어머니지 않습니까."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 수 없지만 유선이 답했다. “애 낳는 게 훨씬 쉽습니다.” 그러자 전미라가 받았다. “나는 열 명이라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독거미부대에서의 훈련이 그녀들에게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나 유선-전미라 등 여군3기 멤버들은 진짜 여군이 되고자 받는 훈련도 아니고, 그만큼 체력적인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높은 강도의 훈련을 소화해내고 있기에 더욱 그럴 수 있었다.

 

 

 

 

 

한채아-한그루는 3Km 뜀걸음 훈련에 동참하지 못해 미안해했다. 그리고 4명의 어머니들을 보며 꽤 자극을 받은 듯 했다. 그래서일까. 한채아는 레펠훈련에서 뛰어난 성과를 냈다. 고소공포증을 극복하고 과감하고 능숙하게 훈련을 마쳤다. 특히 고난도인 후면 레펠을 너무나 능숙하게 소화해 교관에게 따로 칭찬을 받았을 정도다. 역레펠을 성공한 전미라와 함께 이 날 레펠훈련에서 독거미부대원 못지않은, 매우 출중한 실력을 뽐냈다.

 

레펠훈련에서 남다른 결실을 맺은 한채아는 군대라는 곳은 참 희한한 곳인거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안 될 것 같은데 결국은 되게 만든다고. 한채아는 군대의 생리를 정확히 꼬집었다. 군대가 그렇다. ‘안 된다고? 그럼 되게 해.’로 표현된다. 안 되는 것도 되게 만드는 곳이 군대다. 그런데 그 말은 다시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 멤버들에게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바로 예능에 나오는 연예인이기 전에, 자식을 둔 어머니인 유선-전미라-김현숙-박규리에게.

 

 

 

 

군대에서만, 군인들만 안 되는 걸 되게 만들까. 아니다. 세상의 어머니들도 그렇다. 어머니들도 안 되는 걸 되게 만든다. 특히 자식들과 연관되어서는 더욱 말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강하다.’,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강인함’, ‘인내’, ‘희생의 아이콘이다.

 

진짜사나이 여군 3기 어머니 멤버 유선-전미라-박규리-김현숙은 어떤가. 기존의 어머니이미지와 다르지 않다. 정신적으로도 강하고, 힘든 훈련을 참을 줄 알며, 동료를 위해 희생할 줄도 안다. 대표적으로 마더미라사전미라는 이러한 이미지를 여군특집 3기 방송내내 꾸준히 보여주었다. 사실상 여군 3기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훈련이 능숙한 선임이 아닌 서툰 동료를 통해서 얻는 경우가 많다. 그 어떤 훈련에서도 매번 기본 이상하는 전미라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료들도 할 수 있겠다.’, ‘일단 해봐야겠다.’라는 자신감을 얻는다. 의지가 된다. 그렇게 두려움을 극복하고 용기를 주는 여군 3기의 멤버가 전미라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3어머니특집이라 부를 만하다. 기존의 10명 멤버중에 독거미부대에 6명이 선발됐다. 그리고 그 중 4명이 자식을 둔 어머니다. 그녀들은 모든 훈련과정에 참여중이다. 체력적으로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중도에 쉽게 포기하는 법이 없다. 불가능해 보이는 훈련과정을 완벽하게는 아니어도 기대이상으로 소화중이다. 안 되는 것도 되게 만드는 어머니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 박수쳐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