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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바람을가르다 2015. 8. 17. 13:28

 

 

 

일밤 진짜사나이여군특집이 돌아온다.

진사 제작진에 따르면, 이번 여군특집 3기는 19일부터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독거미 부대에 입대한다. 그리고 여군 3기의 멤버로 총 10명 중 유선, 제시, 김현숙, 한채아, 한그루, CLC 유진 등을 공개했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일밤 진짜사나이의 스핀오프격인 여군특집은 예능에서 킬러콘텐츠임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여군특집이 방송할 때마다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진사 남군을 압도했을 뿐 아니라, 전체 일요예능 시청률에서도 독주하는 ‘12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파괴력이 상당했다. 그래서 일밤 제작진에서도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가 바로 여군특집이다.

 

 

 

 

그렇다면 왜 여군특집은 인기가 좋을까. 리얼예능의 단골 콘셉트인 고생의 사실상 끝판왕이기 때문이다. ‘여자연예인이 군대에 입대를 하고 고된 훈련을 받는다. 이것은 과거 여자연예인이 예능에 나와 시도때도 없이 물벼락을 맞거나, 귀신이 나오는 가상의 흉가체험을 하며 소리지르고 눈물 흘리는 수준이 아니다. 말그대로 현실이다. 군대의 훈련을 통한 고생의 연속이다. 일반 남자도 버거워하는 훈련을, 평소 연기하고 노래하던 배우나 가수 등이 체험하고 소화해야 한다. 그것이 군대가 생소한 출연진뿐 아니라, 시청자에게도 신선한 재미로 다가왔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고시작했던 여군특집 1기의 성공이, ‘알고시작하는 2기에서는 독이 되고 말았다. 시청자의 눈에 일정한 패턴이 보였기 때문이다. 여군특집 2기의 제작진이나 출연진이 1기의 성공을 쫓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유사한 사건이 벌어진다거나, 언행에서 캐릭터가 겹치는 현상 등이 일어나면서 1기에서 보여준 진사 여군특집의 신선함은 퇴색한 게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감수해야 했다. 1기보다 고생이나 훈련의 강도는 2기가 더 높았음에도 쓴소리는 더 들어야 했다.

 

그래서 시청자는 묻는다. 과연 여군특집 3기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 출연진만 바뀐다고 해서 1,2기와 얼마나 달라진,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줄 수 있겠는가. 여군특집 3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상당 수 존재한다. 하지만 어떤 인기 예능도 패턴이란 건 존재한다. ‘12이나 삼시세끼등만 봐도 알 수 있다. 즉 여군특집에만 이를 문제삼는 건 옳지 않다. 다만 일정한 패턴안에서 시청자에게 거부감없이재미를 줄 수 있는가는 별개다.

 

 

 

 

그렇다면 여군특집 3기가 성공하기 위한 키는 무엇일까. 우선 여군특집 3기의 베일이 벗겨지기 전, 대중이 바라는 방향에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여군특집 2기가 시작한다고 했을 때, 네티즌들은 과연 제2의 혜리는?’, ‘맹승지는?’ 가장 궁금해 했던 대목이다. 1기에서 가장 강렬한 인상을 주었던 캐릭터에 대한 접근을 많이 했다. 그래서일까. 여군특집 2기는 시작할 때부터 1기의 혜리와 맹승지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했다. 출연진의 캐릭터설정이나 제작진의 편집방향이 그랬다. 쫓아가는 시청자입장에선 당연히 작위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이것은 진사 제작진이 시청자의 기대감을 잘못 해석한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 시청자는 혜리나 맹승지를 닮은 캐릭터를 원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보단 과연 진사 2기에선 누가 혜리만큼 최대수혜자가, 반대로 맹승지처럼 뜻하지 않게 최대피해자로 내몰릴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의 측면이 상대적으로 강했다. 하지만 결국 출연진도, 제작진도 그리고 시청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채 여군특집 2기는 막을 내렸다.

 

 

 

 

이번 여군특집 3기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어떨까. 달라진 점이 있다. 지난 2기를 준비할 때처럼 더 이상 제 2의 혜리나 맹승지를 찾지 않는다. 오히려 출연진의 조건과 제작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일단 체력이 안 되는, 훈련을 소화 못할 것 같은 출연자는 배제시켜주길 원한다. 부사관 후보생으로 요건이 안 됨에도 불구하고 의지만으로 재도전을 받아주는 설정 등에 상당한 거부감을 앞세운다. 리얼예능에서 괜한 억지 드라마를 쓰지 말아달라는 얘기다.

 

재밌는 건, 이번 여군 3기가 가야 될 독거미부대가 최정예부대로,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 선발된 군인만 입소할 수 있다. 유선을 비롯한 3기 멤버들은 오는 19일 기존 여군특집처럼 부사관학교에 입소한 후 일정기간 동안 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자격요건을 갖춘 멤버만 독거미부대 문을 통과할 수 있다. 그리고 여군 3기의 출연진은 현재까지 총 10명이 선발된 상황이다.

 

2의 혜리가 아니다. ‘과연 자격요건에 미달한 여군특집 최초 탈락자가 나올까?’ 현재까지 대중이 가장 궁금해 하는 여군특집 3기의 시작점이다. 즉 자격심사부터 제작진이 얼마나 진정성있게 풀어가느냐에 진짜사나이 여군특집 3기의 성패가 갈릴 가능성이 농후해진 셈이다.

 

 

 

 

 

올해 영화의 핵심키워드 중 하나가 여전사.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의 샤를리즈 테론을 필두로, ‘터미네이터 제니시즈의 사라코너 에밀리아 클라크, ‘암살의 전지현, ‘협녀, 칼의 기억의 전도연과 김고은 등 여전사 캐릭터가 스크린을 선도하고 있다. 수동적인 여성에서 적극적이고 투쟁적인 강한 여성의 캐릭터가 주목을, 사랑을 받고 있다. 안방으로 돌아와, 예능임을 알고 시청함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진짜사나이 여군특집3에 바라고 있다. 더 강해진 여성 출연진을. 독거미부대가 최정예부대라면, 그에 어울리는, 체력이 되는,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여자연예인을 말이다.

 

여군특집 2기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출연진들이 너무 많은 눈물을 보였다는 점이다. 시청자는 제작진과 출연진에게 여군특집을 제작하고 방송해 달라며 강요하지 않았다. 그러니 고생을 사서하며 하소연하는 여자연예인을 보는 게 어떤 면에선 불편할 수 있다. 여군특집 3기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물론 여자에겐 낯선 군대라는 곳에서, 고생을 통해 얻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면 더 없이 좋은 리얼예능, 킬러콘텐츠로 남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