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사나이 이혜리, ‘혜리의 법칙’ 시청자를 홀린 비결?
군대 간 여자들에게 반했다. 라미란-홍은희-김소연-최지나-맹승지-박승희-이혜리가 출연하는, 일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이 재미와 감동 그리고 공감이란 무기로 단 2회만에 안방을 완전히 초토화시켰다. 이를 반영하듯 시청률은 1박2일, 런닝맨을 제치고 동시간대 1위에 올랐고, 인터넷상에선 혜리-김소연-홍은희 등 출연진들에 대한 찬사로 뜨겁다.
특히 걸스데이 혜리는 진짜사나이 출연으로 국민적 관심 연예인으로 떠올랐다. 그 기세가 국민첫사랑 수지, 국민여동생 아이유가 안 부러울 정도다. 그만큼 혜리에 대한 관심, 반응이 폭발적이다. 그렇다면 왜 시청자는 혜리에게 빠졌을까. 지난 31일 방송분에서 알 수 있다. 강호동의 예능의 정석을 방불케하는 혜리의 법칙, 활약상.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비결이 분명 있다.
‘혜리의 법칙’ 시청자를 홀린 비결?
1. 혜리 먹방, 걸그룹에 여자 강호동이?
‘정말 잘 먹는다. 정말 맛나게 먹는다.’
제육복음을 상추에 싸먹는 혜리를 보면 뭔가 흐뭇하다. 혜리의 먹는 모습에 안 먹어도 배부르다는 홍은희의 말에 공감이 간다. 호텔에서 코스 요리를 먹는 것이 아니었다. 군대 밥을 저렇게 맛있게 먹는 늘씬한 미모의 여자가, 여자연예인이 또 있을까. 혜리는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시장이 반찬이다.’를 보여줬다.
사실 진짜사나이는 맛집방송이 아니라 먹방으로 분량이 나올 게 없었다. 그런데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는 이슬대신 식판 두 개를 해치우며 분량을 만들어냈다. 평범한 상황을 비범한 먹방으로 둔갑시킨 혜리의 마법. 먹방계의 지존 강호동을 위협하고도 남는 푸드파이터 혜리의 친근감도 업됐다.
2.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언제나 아름답다.
‘잘 하네? 잘 한다... 멋지다.’
각개전투훈련과 화생방훈련을 통해 가장 빛났던 멤버는 라미란과 홍은희였다. 남자도 하기 힘든 훈련을 묵묵히 수행했기 때문이다. 라미란과 홍은희를 보면 ‘엄마의 힘은 위대하다.’라는 말이 실감난다. 또 박승희와 혜리는 젊은 피답게 다른 멤버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능숙하게 훈련들을 소화해냈다.
‘예능’에서, 여자연예인이 하는 여군 체험이다.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예상외로 훈련을 잘 소화한다. 방송 전 그녀들에게 기대했던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다. 그러니 멋지고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화생방훈련에서 ‘버티려고 애쓰던’ 혜리의 모습은 ‘최선을 다한다’를 연상시킨다. 그렇다. 시청자가 좋아하는 ‘최선을 다한다’의 법칙. 시청자가 혜리나 김소연에게 박수치고 맹승지에게 실망한 건, 훈련을 잘 수행하고 못하고를 떠나, 훈련받는 자세, 마음가짐에 있었다.
3. 여자의 무기활용?
‘혜리 애교, 혜리 앙탈’
훈련을 마치고 이별의 시간. 눈물바다가 됐다. 라미란, 홍은희, 김소연 등 멤버들은 물론, 카리스마 넘치던 전지숙 소대장도 눈물을 쏟았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많이 들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막내 혜리도 울음을 터트렸다. 그런데 혜리는 눈물 쏟는 와중에도 분대장 곽지수앞에서 애교섞인 앙탈을 부려 화제가 됐다. 일명 혜리 애교, 혜리 앙탈.
그 모습에서 문득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카피문구가 생각난다. ‘열심히 훈련받은 혜리, 마음껏 앙탈부려라.’ 여군특집 멤버들은 남자들처럼 훈련을 받았다. 때문에 기존 여자에게는, 여자연예인에게는 느낄 수 없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그러나 여자의 무기는, 결국 여자만이 줄 수 있는 매력에서 빛을 발한다. 좋은 예로 혜리가 보여준 애교고 앙탈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법칙이 있다. 아무때나 남발해선 안 된다. 자칫 비호감이 될 수 있다. 혜리는 누구보다 훈련을 열심히, 잘 수행했다. 그래서 혜리의 애교섞인 앙탈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그녀를 향한 호감도가 앙탈에서 대폭발, 완벽한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일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을 통해 혜리는 상한가를 쳤다. 혜리를 향한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진다. 혜리홀릭이다. 그러나 혜리가 진짜사나이에서 혜리포터마냥 특별한 재주를 선보인 건 아니었다. 혜리의 법칙은 사실 가장 기본에 충실해서 나온 행동들이었다. 본능에 충실했던 먹방, 기본적인 훈련소화능력에다 최선을 다했던 화생방훈련, 여자의 무기 애교의 적절한 발사. 그렇게 혜리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줬다. 그 모습에 많은 시청자가 반해버렸다. 그리고 드라마마냥 밝고 유쾌한 ‘명랑소녀 성공기’를 써내려 가는 혜리의 여군체험도, 매력발산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