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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피소, ‘여자친구 상습폭행’ 네티즌의 반응 3가지

바람을가르다 2014. 8. 23. 08:51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는 연예계. 마약, 탈세, 이번엔 폭행.

가수겸 배우로 활동중인 김현중이 폭행치상 및 상해 혐의로 피소당했다. 여자친구를 상습폭행한 혐의다. 피해자인 여자친구 A씨는, 지난 5월 말부터 7월 중순까지 김현중의 잠실아파트에서 수차례 폭행 및 상해를 당했다며, 송파경찰서에 김현중을 형사고소했다.

 

여자친구 A씨는 지난 5월 김현중에게 주먹과 발 등으로 구타 당해, 얼굴과 가슴, 팔, 둔부 등에 타박상을 입고 전치 2주의 상해를. 7월엔 우측 갈비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6주에 해당하는 상해를 입었다고 알려졌다. 이와관련 A씨 지인은 김현중의 여자 문제가 폭행으로 이어졌다면서, 지난 2개월간 구타와 사과, 용서가 반복된 끝에, 결국 A씨가 고소를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피해자 A씨가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1차 진술을 마친 상태로, A씨는 김현중과의 연인관계를 증명하는 자료, 상해를 입증하는 진단서 등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파경찰서에서도 사건이 접수된 게 맞고 수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향후 일정을 잡아 김현중을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현중의 소속사 키이스트에선, 정확한 진상과 경위를 파악하고 공식입장을 표하겠다면서도, 24일 예정된 김현중의 태국 방콕 공연을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에 따라 김현중은 23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 24일 현지에서 ‘2014 김현중 월드투어 몽환 in 방콕’에 나선다.

 

 

 

 

22일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현중 폭행, 피소사건을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충격, 실망, 굿바이.

 

김현중에게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것도 2012년부터 사귀어 온.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특종감이었는데, 폭행을 해서 피소를 당한 형사사건으로 여친의 존재가 알려졌다는 게 첫 번째 충격이었다. 두 번째는 여친에게 가한 폭행이 상습적이었다는 점. 데이트폭력. 한번도 아니고 여러차례. ‘구타->사과->용서’의 반복. 세 번째는 폭행의 이유속에 여자문제가 개입됐다는 점. 결정적으로 폭행의 주인공이 김현중이라는 점.

 

김현중이라서 네티즌들의 충격과 실망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컸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준 김현중의 이미지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기 때문이다. 리얼버라이어티 ‘우리결혼했어요’ 등에서 보였던 김현중은 4차원에 백치미, 순진함이 매력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우결뿐이 아니라 다른 예능에서도 김현중은 일관되게 순진함을 앞세웠다. 얼굴로 말하는 건 ‘아무것도 몰라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는 어땠는가. 금잔디(구혜선)에게 묵묵히 힘이 되어주는 남자 윤지후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그런 그가 여친 갈비뼈까지 부러뜨릴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니, 그것도 상습적인 폭행을.

 

충격과 실망이 지나간 자리엔 현실적인 비판이 채워지기 마련이다. ‘김현중을 (방송 등에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다.’ 김현중에 대한 연예계 퇴출을 예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말이 퇴출이지, 사실상 누가 김현중을 쓰겠냐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여자를 폭행했는데, 그것도 여자친구를 상습적으로. 비호감차원이 아니라 그냥 최저의 남자로 설명된다.

 

 

 

 

 

김현중이 가수로서 매력이 있는가. 아이돌로 유통기한은 끝났다. 그렇다고 가창력이 준수한 편도 못된다. ‘가수’ 김현중은 메리트가 없다. 그럼 ‘배우’ 김현중은 매력있는가. 연기를 특별하게 잘 하는가. 그를 대체할 배우가 없는가. 그것도 아니다. 오히려 가진 능력에 비해 기회가 많이 주어진 편이고, 그 기회마저 제대로 못살린 편에 속한다. 즉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만일 김현중이 연예계에서 퇴출당한다 해도 대중이 아쉬움을 느낄만한 재능을, 존재감을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여론의 반전을 꾀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향후 행보를 더욱 어둡게 만든다.

 

물론 수사가 종결된 게 아니다. 그러나 언론에서 보도되기 이전에 이미 고소가 진행됐음에도, 아직까지 김현중과 그의 소속사는 반론이나 공식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반면 고소인 여자친구 A씨는 김현중과 연인관계를 입증할 자료, 상해를 입증할 진단서 등을 제출한 상황이다. 때문에 정황상 반전의 기미가 보이진 않는다.

 

김현중은 여성팬이 절대 다수였다. 그런데 그 여성팬들마저 실망하고 등돌릴 사건에 연루됐다. ‘여친을 때렸다.’에서 이미 쉴드가 불가한데, 상습적인데다, 폭행과정에서 여자의 갈비뼈가 부러졌다면? 언론보도대로 피해자인 여자친구 A씨의 고소내용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단순히 대중이 실망하고 김현중이 자숙하는 차원에서 끝날 일이 아닌, 최악의 상황인 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