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및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최지우, 돌아온 시청률의 여왕?

바람을가르다 2013. 9. 16. 09:07

 

 

 

“시키시는 일은 뭐든지 합니다. 저는 가정부 박복녀(최지우)입니다.”

SBS월화드라마 ‘황금의제국’이 종영하고, 최지우-이성재 주연의 ‘수상한 가정부’가 23일 첫방송된다. 특히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은 박복녀 최지우는, 깊숙이 눌러쓴 모자에 회색 다운점퍼에 커다란 마호가니 가방을 들고 나타나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게다가 무표정하고 화장기없는 그녀의 얼굴은 차가움 그 자체.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말 그대로 수상한 가정부.

 

 

 

 

그렇다면 새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어떤 내용과 줄거리를 담고 있을까. 기러기 아빠의 불륜과 엄마의 죽음. 엄마의 부재 속에 입시 경쟁에 무력하게 내몰린 아이들의 방황. 승자가 아니면 도태되고 마는 치열한 사내 경쟁과 음모 등 가족들은 저마다의 문제로 위기와 갈등을 빚는다. 여기에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가 들어온다. 조금씩 비틀린 가족들은 악에 받힌 극단적인 명령을 가정부 박복녀에게 지시하지만, 그녀는 무덤덤하게 이를 수행한다. 박복녀의 극단적인 행동과 선택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족의 참 의미를 깨닫게 만든다.

 

드라마의 설정이나 여주인공 박복녀의 캐릭터는 상당히 신선하고 매력적이다. 언뜻 올 상반기 김혜수 주연의 드라마 ‘직장의 신’ 미스김 캐릭터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가정부 미스박. 그만큼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 역할을 맡은 최지우의 어깨가 무겁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미스김 김혜수가 그랬듯이 박복녀 최지우의 매력이 터져줘야, 드라마가 흥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공교롭게도 드라마 ‘수상한가정부’는 ‘직장의신’과 마찬가지로 일드 리메이크작이다. 일본드라마 ‘가정부 미타’가 원작이다. 또한 마츠시마 나나코 주연의 ‘가정부 미타’는 2011년 방영 당시 시청률 40%를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화제와 인기를 낳았다. 그 시청률만큼은 아니더라도, 납득할 만큼의 인기와 화제를 2013년 국내 안방에서 박복녀 최지우가 재현할 수 있을까.

 

일드 ‘가정부 미타’의 마츠시마 나나코가 일본에서 시청률의 여왕이라면, 최지우는 국내에서 검증된 시청률의 여왕이다. ‘겨울연가’, ‘아름다운 날들’, ‘진실’ 등 소위 대박 시청률을 남긴 작품이 많은 대표 여배우에 속한다. 물론 ‘천국의 계단’을 끝으로, ‘스타의 연인’, ‘지고는 못살아’ 등 최근 작품들의 성적표가 기대 이하였던 건 사실이다. 때문에 한동안 늘 시청률 보증수표, 시청률의 여왕이란 수식어가 함께 했던 최지우에게, 이번 드라마 ‘수상한가정부’의 성패는 향후 작품 활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는 경쟁에 상처받은 가족에게 힐링이 되어주는 가정부 박복녀를 그릴 예정이다. ‘한류스타’, ‘시청률의 여왕’에서 근래 예전같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최지우가, 과연 이번엔 전공인 시청률로 제대로 힐링받을 수 있을까. 2년 만에 안방 컴백이다. 그래서 더 기대해 봄직하다. 최지우는 얼마나 변했을까. 또 그녀의 연기력은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 작품이상으로 배우 최지우에게 포커스가 맞춰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