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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군의태양 소지섭-공효진, 최고의 커플 가능할까

바람을가르다 2013. 7. 26. 09:53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후속으로, 소지섭-공효진 주연의 ‘주군의 태양’이 8월 7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새수목드라마 ‘주군의태양’은 인색하고 욕심 많은 유아독존 사장님 주중원(소지섭)과 음침하고 눈물 많은 영감발달 여직원 태공실(공효진)이, 무섭지만 슬픈 사연을 지닌 영혼들을 위령하는 로코믹 호러 드라마를 표방한다.

 

그렇다면 새수목드라마 ‘주군의태양’은 올 여름 안방을 강타한 이보영-이종석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일단 긍정적인 신호들이 많이 눈에 띤다. 대표적으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하는 소지섭-공효진 커플에 대한 기대감이 그렇다.

 

 

 

 

드라마 주군의태양에서 소지섭은 거대한 복합쇼핑몰 ‘킹덤’의 사장 주중원 역을 맡았다. ‘얼마짜리, 그 정도 안할 것 같은데, 이거 비싼 거, 그건 싼 거..’ 인색하고 야박하고 계산적인 인간이다. 그가 귀신을 보는 믿기 힘든 능력을 가진 여직원 태공실(공효진)과 엮이면서 어두웠던 인생이 달라진다.

 

태공실은 어릴 적 낙천적이고, 잘 웃고, 뭐든 시원시원 잘 해냈다. ‘태양’이란 별명을 가졌을 만큼 밝고 명랑한, 누구나 사랑하는 아이였다. 그러나 죽을 뻔한 사고를 당했고, 깨어난 후, 이상한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 무섭고 섬찟한 것들,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못 보는 것들. 그녀는 귀신을 본다. 하지만 그 사실을 누구도 믿어주지 않아 두렵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지쳐 있던 그녀에게 주군 주중원이 나타난다.

 

 

 

 

드라마 속 주중원과 태공실의 캐릭터만 봐도, ‘주군의태양’은 로맨틱코미디에 최적화돼있음을 알 수 있다. 태공실을 연기할 공효진은 로코의 여왕다운 포스를 미리부터 기대케 한다. 그만큼 태공실이란 캐릭터는 공효진에게 낯설지 않다. 언뜻 ‘최고의사랑’ 구애정이 떠오를 정도로, 공효진 전공 캐릭터의 연장선에 있다.

 

주군 소지섭은 어떤가. 배우 소지섭이 가진 다크한 차도남 이미지. 주중원이란 캐릭터 또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드라마의 배경자체가 로코속에 호러가 가미되어 어둠이 교차하고, 캐릭터자체도 마냥 밝지 않을 뿐더러, 차가운 이미지가 강하게 풍긴다. 그 점에서 소지섭과 캐릭터 주군의 궁합은 매우 좋다고 볼 수 있다. 특별히 오버하지 않으면서도 코미디를 구현할 수 있는 캐릭터에서, 소지섭의 연기변신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때문에 로코의 여왕 공효진에, 소지섭의 로코까지 맛볼 수 있는 ‘주군의태양’에 시선이 집중된다. 여기에 서인국-김유리 등이 가세해 시너지효과를 노린다. 독특한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로맨틱코미디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홍자매의 작품이란 사실에서도 충분한 기대감을 동반한다.

 

홍자매의 로맨틱코미디에 호러를 살짝 가미해 여름 특수를 누리고, 소지섭-공효진이란 명품배우로 날개를 단 격인 새수목드라마 ‘주군의태양’. 과연 드라마 주군의태양이 기대만큼 2013년 여름 최고의 사랑을 보여주며 비상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