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드림팀2 김지원-정인영, 엇갈린 여신의 희비?
출발드림팀 시즌2 신년특집 ‘물의 여왕’ 선발전이 13일 방송됐다. 김지원, 정인영 아난운서, 핑크레이디 김혜선, 이종격투기 임수정, 태미, 한수린, 차오루(피에스타), 고우리(레인보우), 수정(써니데이즈), NS윤지, 김사라, 김소정, 태미, 신수지, 수빈(달샤벳), 지수(타히티) 등 총 16명이 출연해, 수중장애물 3종 경기를 통해 경쟁을 벌였고, 금메달과 은메달을 각각 하나씩 획득한 김지원이 ‘물의 여왕’에 등극했다.
‘최종병기 그녀’ 김지원은 출연진들이 지목한 강력한 우승후보답게, 매 경기 스피드와 체력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여자 ‘리키김’이란 별명에 어울릴 만큼 인간병기수준이었다. 발군이었다. 몸사리지 않는 투혼과 승부욕으로 인해, 아찔한(?) 장면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그 모습마저 인상적이다. 김지원은 진정한 물의 여왕으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향후 예능에서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했다.
김지원 못지않게 활약한 멤버는 걸그룹 타히티의 멤버 지수였다. ‘펀치의 여왕’ 게임에서 이종격투기 임수정에 밀려 은메달에 그치긴 했으나, 그녀의 투지는 칭찬받을 만했다. 특히 준결승전에서 피에스타의 차오루와 펼친 15분간의 혈투는 압권이었고, 이 날 최고의 명장면이라 부를 만했다.
지수는 매니저의 열렬한 응원속에, 스스로 밝혔던 민낯 노출에 두려움없이, 오직 출발드림팀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통해 본인뿐 아니라 소속그룹 ‘타히티’를 시청자에게 알리겠다는 강한 의지가 느껴졌다. 이를 인정받은 그녀는 ‘땀의 여왕’으로 등극했다.
반면 이날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정인영 아나운서는 실망스러웠다. 정인영아나운서가 누구인가.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장 핫한 아나운서로 꼽힌다. 그녀의 우월한 몸매와 파격적인 의상은 매번 이슈가 되고, 네티즌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의식한 MC이창명은 정인영아나운서에게, 요즘 인기가 좋아 매일 검색어에 오르고 매일 사진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핫하다는 걸 알고 있냐는 질문을 던졌고, 정인영은 오늘 방송을 보고 (시청자가) 사진으로 보는 게 나았다고 할까봐 조금 겁이 나긴 하다고 답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정인영아나운서 걱정은 기우일 만큼 화면상에서도 충분히 매력을 발산했다.
다만 아쉬운 건, 경기도중에 나왔다. '나쁜 손' 정인영 아나운서는 경기마다 옆사람을 잡고 넘어뜨리거나 앞사람의 옷을 잡고 늘어지는 등 반칙을 일삼아, 스포츠소식을 전하는 아나운서가 맞는지 의심케 하였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겨루는 신성한 스포츠경기에서 반칙이 웬 말인가. 그것도 스포츠여신으로 통하고 대접받는 아나운서가 말이다.
스포츠여신에서 졸지에 나쁜 손의 ‘반칙왕’이 돼버렸다. 물론 출발드림팀은 예능이고, 고의적이고 악의적인 행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 정인영아나운서의 승부욕이 누구보다 강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하다. 단지 스포츠맨십과 어울리지 않는 그녀의 행동이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다. 그래서일까. 우월한 신체조건과 반칙에도 불구하고, 줄줄이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정인영은 이 날 만큼은 주인공이 아닌 허당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다.
출발드림팀2 ‘물의 여왕’ 편은 모두가 열심히 게임에 임했고,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경쟁은 더욱 치열했고, 박수가 아깝지 않았다. 남자연예인 버금가는 여자연예인들의 열정과 승부욕은 무서울 정도였다. 덕분에 그 치열한 게임 과정을 뚫고 물의 여왕에 당당하게 등극한 김지원이 더욱 돋보일 수 있었다. 진정한 여왕이고 여신이었다. 동시에 스포츠여신 정인영아나운서의 반칙성 돌발행동도 그만큼 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