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유재석, 나경은 아이가 웬 국민의 아이?
바람을가르다
2009. 9. 17. 14:33
유재석, 나경은 부부가 결혼 1년만에 예비아빠엄마가 됐다. 유재석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엔티에프 측은 나경은 아나운서가 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뱃속에 아이와 엄마 모두 건강한 상태로 예비아빠 유재석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 연예인과 관계들은 물론, 네티즌들은 이에 환영과 축하의 메세지를 남기고 있으며, 벌써부터 두 사람의 합성사진으로 2세 미리보기에 관심을 갖는 등. 이들 부부의 훈훈한 소식으로 국민들에게 작지 않은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필자 역시 예비부모가 된 유재석, 나경은 부부에게 축하를 전한다.
다만 이러한 축하에 찬물을 끼얹는 불편한 기사제목을 접하고 눈살이 찌푸려진다.
모 인터넷 언론사에서 뽑은 기사 제목이다.
유재석,나경은 내년 부모된다. "국민의 아이"축하
유재석,나경은 임신에 네티즌 "넌 이제 국민의 아이"
유재석, 나경은 부부가 결혼 1년만에 예비아빠엄마가 됐다. 유재석의 소속사 디초콜릿이엔티에프 측은 나경은 아나운서가 임신 3개월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을 알리며, 뱃속에 아이와 엄마 모두 건강한 상태로 예비아빠 유재석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료 연예인과 관계들은 물론, 네티즌들은 이에 환영과 축하의 메세지를 남기고 있으며, 벌써부터 두 사람의 합성사진으로 2세 미리보기에 관심을 갖는 등. 이들 부부의 훈훈한 소식으로 국민들에게 작지 않은 즐거움을 가져다주고 있다. 필자 역시 예비부모가 된 유재석, 나경은 부부에게 축하를 전한다.
다만 이러한 축하에 찬물을 끼얹는 불편한 기사제목을 접하고 눈살이 찌푸려진다.
모 인터넷 언론사에서 뽑은 기사 제목이다.
유재석,나경은 내년 부모된다. "국민의 아이"축하
유재석,나경은 임신에 네티즌 "넌 이제 국민의 아이"
어째서 유재석, 나경은 부부의 태어나지도 않은 아기가 국민의 아이로 둔갑할 수 있는 지 의아스럽다 못해 기가 차다. 국민MC 유재석의 아이이기 때문에 국민의 아이인가? 기사 내용을 보면, 일부 네티즌이 "국민의 아이"라고 적은 댓글을 인용한 듯 싶다. 그러나 이런 지극히 일부 댓글을 마치 전체 네티즌의 생각으로 착각하고 올리는 기사 제목은 심각한 거부감을 동반한다.
유재석, 나경은 부부의 아이가 국민의 아이도 아닐 뿐 더러, 그저 아이를 늦게 가진 만큼 그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동시에, 그동안 국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가져다 준 유재석이기에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어찌보면 당연한 박수를 쳐주는 것이다. 같은 국민MC 강호동이 2세 백두산을 품에 안았을 때도 "국민의 아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 임신중인 나경은의 뱃속에 아이에게 "국민의 아이"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이고, 네티즌 전체의 생각인 양 내용을 포장하면 오히려 반감을 불러오고, 자칫 그들에 대한 안티를 만드는 처사가 될 수 있다. 국민이라는 이름은 함부로 오남용하면 곤란하다.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기쁨을 선사했던 이들에게 주어지는 국민남동생, 국민여동생과 같은 별칭이 아무리 쏟아진다고 해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국민의 아이"라니... 더군다나 국민들이 그들의 아이 낳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막상 아이가 태어난다 해도 박태환의 금메달이나 김연아의 우승만큼이나 국민 전체가 기뻐하거나 감격할 일도 아닌데 말이다.
일부 네티즌의 말을 전체인 양 확대해석하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한두번 접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라는 말, 제발 오남용하지 말자.
유재석, 나경은 부부의 아이가 국민의 아이도 아닐 뿐 더러, 그저 아이를 늦게 가진 만큼 그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동시에, 그동안 국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가져다 준 유재석이기에 소식을 접한 국민들은 어찌보면 당연한 박수를 쳐주는 것이다. 같은 국민MC 강호동이 2세 백두산을 품에 안았을 때도 "국민의 아이"라는 표현은 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현재 임신중인 나경은의 뱃속에 아이에게 "국민의 아이"라는 식으로 이름을 붙이고, 네티즌 전체의 생각인 양 내용을 포장하면 오히려 반감을 불러오고, 자칫 그들에 대한 안티를 만드는 처사가 될 수 있다. 국민이라는 이름은 함부로 오남용하면 곤란하다.
국민들에게 그야말로 기쁨을 선사했던 이들에게 주어지는 국민남동생, 국민여동생과 같은 별칭이 아무리 쏟아진다고 해서,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에게 "국민의 아이"라니... 더군다나 국민들이 그들의 아이 낳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막상 아이가 태어난다 해도 박태환의 금메달이나 김연아의 우승만큼이나 국민 전체가 기뻐하거나 감격할 일도 아닌데 말이다.
일부 네티즌의 말을 전체인 양 확대해석하는 인터넷 언론 기사를 한두번 접한 것은 아니지만.
국민이라는 말, 제발 오남용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