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제작진의 착각 - 대망>
<일밤제작진의 착각 - 대망이 4%씩이나 나왔다니...>
난 <대망>을 재방으로 본 뒤, 이걸 본방으로 시청한 4%가 어떤 사람들인가 궁금했다.
그 시간에 <패밀리가 떳다>, <남자의 자격>같은 대체 프로가 있다.
차라리 <열린음악회>가 더 버라이어티스럽다.
4%?
<대망>이 어떻게 망가지나 보려고 한 것인가.
채널돌리기 귀찮은 것일까?
일밤이라는 브랜드만 믿고 값비싼 엠씨들만 믿고 시청자들을 보기좋게 배신했다.
주말 버라이어티 천회의 금자탑이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그들의 일밤은 말그대로 지고 있다.
일밤이 새롭게 내놓은 <대망>은 현재 일밤의 상태를 잘 보여주고 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우왕좌왕.
같은 시간대 타방송과 거리를 두고 눈치만 보고, 타방송 출연중인 엠씨들을 깍아내린다.
고작 한다는 게 장기자랑.
초등학교 학예회도 컨셉이 있고, 재미가 있다.
대망은 아마추어의 발끝도 못미치는 프로.
<대망>을 지금부터 제대로 파악해보자, 팍팍!
먼저 제작진
일밤이 여운혁CP에 의해 돌아가자, 프로가 정말 여운혁스러워졌다.
그의 냄새가 <대망>의 곳곳에 풍겨난다.
굉장히 막스러움이 있다.
임정아 피디. <현재 황금어장 피디>
<황금어장>은 말그대로 대박을 친 프로다.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는 토크쇼의 새로운 바람을 가져왔다.
그녀는 그 중심에 있다. 물론 여운혁 CP는 그 위에.
그러나 <황금어장>은 시간대가 통한 것이다. 평일 심야.
<황금어장>이 일요일 저녁을 책임질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황금어장>은 피를 쏟는 프로다.
감동보단 통쾌함이 있다. 따뜻함보단 시원함이 있다.
그러나 그 통쾌함과 시원함 뒤에는 게스트의 약점을 후벼파는 날카로움과 야비함이 있다.
<무릎팍도사>
게스트에 대한 과거와 현재에 대한 스캔들의 해명을 시청자의 입장에서 건드린다.
때로는 날카롭고 때로는 비웃으며, 때로는 공감하고 위로한다.
라스트는 미래를 미화하는 위로와 포장. - 이부분 만큼은 국내토크쇼의 한계를 답습한다.
그러나 충분히 매력있다. 강호동의 수위조절도 굉장히 탁월하다.
시청자가 받아들일 수 있는 몫이다.
더군다나 무릎팍도사는 기존의 토크쇼와 달리 스타를 단 삼심분만에 평범한 일반인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 프로다.
그러나 12시를 넘기면서 시작하는 <라디오스타>는 다르다.
중구난방식의 엠씨들의 게스트를 향한 독설과 비하. 이지메가 난무한다.
욕만 안 나왔지, 그냥 술집에서 동료끼리 노가리까는 수준.
그것마저 신선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밤>은 다르다 . 달라야 한다.
임피디가 그걸 캐치하지 못한다면 수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일요일 저녁에 가족들 식사시간에 밥먹다가 <대망>같은 프로를 보고 싶을까?
좀 더 단순해 져야 한다.
내일 회사에 출근하는 가장들.
학교에 가야하는 학생들.
일주일을 고단함을 씻고, 가족들과 대화할 수 있는 일주일에
몇 안되는 소중한시간.
평일은 부모나 자녀나 피곤하다. 티비볼 시간도 별로 없다.
그래서 일요일 저녁이 프라임타임 아닌가.
부모는 자식에게 좋은 걸 말해주고, 보여주고 싶다. 방송이 어시스트해주길 바란다.
<1박 2일>, <패밀리가가 떴다>, <남자의 자격>, <골드미스가 간다>,
적어도 이 네 프로는 확실한 목표와 컨셉이 있으며,
"긍정의 힘"을 가진 프로다.
반면, <대망>은 "허무의 힘"의 가졌다.
굉장히 게으른 느낌이며, 싸구려스럽다.
어지럽고, 지루하며 짜증난다.
수정이 아니라, 폐지, 혹은 손을 봐도 대폭 손 봐야 할 프로다.
<대망> 제작진의 착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자.
첫번째, 여섯명만 보이면 다 되는 줄 안다.
<무한도전>, <일박이일> 을 벤치마킹.
중간에 윤손하로 차별을 줬다고 생각하나?
윤손하가 끼니까 더 활동폭이 좁아진 느낌이 나질 않는가?
남 다섯명 여 하나. 같이 잘 것인가?
혹시 <패떳>의 이효리 박예진을 떠올린 것인가?
유부녀 윤손하로 차별을 준것도 아닐텐데 왠 자충수?
병풍이 필요한가?
그렇다면 젊고 신선한 페이스에 여자 연예인들 지천에 널렸다.
하다 못해 신정환이랑 러브라인이라도 종종 보여주면 남는 장사지.
윤손하에 대한 착각중 하나 더 꼽자면 일본 후지 TV예능에 나온다?
그거야 <미수다>개념이지 않나?
우리나라에서 <미수다>나 외국며느리나 여자들이 예능프로 나와서 활력을 주둣이
일본에서 윤손하는 외국여자다. 그래서 가치가 있는 거지.
한국에서 윤손하는 그냥 한국연예인.
전혀 메이커가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그녀에게 다른 여자예능인보다 우월함이 있는가? 전혀 없다.
오히려 감이 없어도 한참 없다.
일본에서 잘못 배운 과장된 리액션. 한국에선 오바로 비춰진다.
어리숙한 여자 예능새내기보다 못한 오버된 리액션이 채널 돌리게 할것이다.
윤손하얘기가 나왔으니 이어서.
두번째 문제, 멤버의 구성.
일밤의 터줏대감 김용만은 제몫을 할것이다.
이경규의 말처럼 "포근한 이미지, 스펀지같은 인물"
일요일 저녁에 거부감이 없다.
신정환 역시 어딜끼워 넣어도 제몫을 한다.
문제는 김구라.
일요일 저녁은 그의 개그코드와 어울리지 않는다.
공격적이고, 남의 약점을 후벼파는 그의 독설은
<라디오스타>, <명랑히어로>, <불량아빠클럽> 등 심야프로에 적합하며.
그런 프로에서 <절친노트>, <TV로펌>, <붕어빵> 등으로 천천히 희석시킨 뒤,
과거 느낌표 김용만, 유재석이 함께한 <책을 읽읍시다>와 같은
어느 정도의 상식과 공익이 필요한 프로를 마치고 <일밤>에 입성해도 늦지 않다.
그의 연예인으로서 음악이나 여러 해박한 상식이 꽃을 피우는 프로를 통해 이미지를 더
순화시켜 한다. 아직은 동현이 아빠보다 독설과 막말구라 느낌이 강하다.
김구라는 심야에는 호감일 지 몰라도 저녁에는 아직 무리다.
그의 입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 지 모른다
자식과 함께 티비를 본다면 부모의 입장에선 비추가 아닐까.
다음은 탁재훈.
개인적으로 탁재훈 김용만 빼고 다 갈았으면 한다.
둘의 조합은 처음인데다 베테랑은 두명이면 된다.
나머지는 가수, 탤런트, 신인 개그맨으로 채워우는 게 낫다고 본다.
지금의 탁재훈의 유일한 산소호흡기는 신정환이다. 신정환이 버리면 코마상태다.
그러나 신정환과 너무 붙어있으니 지겹다.
탁재훈 자체가 식상한데, 식상한 멤버들사이에서 헤엄도 못치고.
전처럼 신정환이 탁재훈 신경써줄 겨를도 없다.
정리마저 김용만이 하는 마당에 왠지 왕따 느낌에 혼자 삐쳐서 뭘 해야될 지 모르고 방황.
가뜩이나 입지가 좁은 탁재훈에게 대망은 망조다.
이혁재.
김구라와 더불어 일요일 저녁예능에 나서기는 왠지 모를 비호감과 싸구려 느낌.
대망에선 막내급이고, 예능계에서 대상까지 먹어본 중견급이고.
신선함도 없고, 병풍도 안 되고, 리액션도 부족하고. 개인기는 더 없고.
왜 그를 썼는가?
이혁재는 대망의 컨셉을 떠나, 먼저 자기만의 컨셉과 이미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멀티플레이어 느낌은 약간 나는데, 프로축구에서 조기축구 멀티플레이어는 필요없지 않은가.
윤손하는 언급했으므로 패스하고.
이 값비싼 몸값을 가진 예능계에 중진들 데려가 뭘 한다는 게 참 그렇다.
구태의연한 느낌도 있고,
국회의원으로 따지면 3선이상들만 모인 모임인데,
초선들이 신선하고, 법안이라도 낼려고 노력하지, 중진들은 지밥그릇 생각만 한다.
물갈이를 어느정도 해줘야지
요즘 국회의원. 선거에도 40%는 기본적으로 갈던데.
일밤의 <대망>을 보라. 전혀 갈지 않았다.
철새들을 모았다. 그러니 그나물에 그밥 소리 듣질 않는가?
이경규와 김국진의 상대프로 <남자의 자격>은 김태원,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 이외수 등으로
멤버의 50%이상을 버라이어티 뉴페이스로 바꾸었다.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자체의 재미 여부를 떠나, 멤버의 선택부터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가?
컨셉을 떠나 불안요소인 예능 아마추어들이 적응해 가는 것은 보는 것 하나만으로도
이미 <남자의 자격>은 할 얘기가 있는 것이다.
<대망>에 국민들이 표(시청률)를 주지 않는 것도 당연.
윤손하를 넣었다고? 다른 프로는 몰라도 정말 <대망>에선 그녀는 혹이다.
멤버만으로 보면
<남자의 자격>이 김치의 겉절이, <대망>은 쉰김치 정도 되겠지.
세번째 문제. 유세윤의 나레이션.
나레이션은 새로운 시도다.
그러나 무슨 나레이션을 다큐보다 많이 하는가?
더군다나 다큐도 나레이션이 나오는 동안에도 영상은 계속된다.
근데, <대망>은 나레이션 시도 때도 없이 나오고,
그때마다 <화면정지> 깨알같은 <자막>.
자막을 넣을 거면 나레이션 굳이 해야 되나?
아무리 새로운 시도라도, 굳이 나레이션을 넣고 싶다면 시작과 끝에 한번이면 족하다.
가뜩이나 재미없는데, 중간에 화장실 다녀오라는 건지.
시도 때도 없이 그대로 멈춰라. 귀를 막고 싶은 나레이션 때문에 화가 나더라.
네번째, 피디들이 왜 그렇게 설치나?
차라리 디들 나와서 프로 하나 만들어라.
예능판 <pd수첩> 같은 거 만들던가.
마지막으로 제발 리얼 좀 들먹거리지 말았으면 한다.
리얼은 무슨? 시청자를 바보로 아나?
진짜 리얼은 일밤프로중에는 <몰래카메라>, <이경규의 양심냉장고>, <러브하우스> 같은 거지.
그렇다고 리얼 몰래카메라, 리얼 양심냉장고 이런식으로 안 붙이잖아.
근데 리얼도 아니면서 뭘 그렇게 리얼 어쩌구.
짜고 해도 좋으니까 재밌게 만들던가. 억지 감동이라도 불러낼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은 해야지.
컨셉도 없는 게 컨셉이고. 멤버들이 못 웃길 걸 예상했다며 자축하는 피디는 뭐지?
못 웃기는 걸, 예상하면서 왜 찍나?
하나라도 재밌는 걸 고민하고 찍을 생각은 안하고.
얼마나 <대망>이 급조된 프로인 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자기들이 준비를 못한 것을, 준비를 안한 걸 찍기로 한거다 식으로 포장한다.
그리고 피디는 예상대로다. 성공이다라고 말한다.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다.
전파낭비다.
차라리 그 비싼 엠씨들 몸값 대신 <러브하우스>를 지어주는 게 일밤이 사는 거다.
그럼 4%보단 더 나올테니.
돌아온 몰래카메라도 하면서, <돌아온 러브하우스>는 그런가?
<일밤>은 과거를 거울로 삼고 들여다 보라.
<우결>이나 <대망>같은 프로는 이미 <일밤>의 정체성이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막장드라마가 유행한다고 해서 막장예능을 가져와 파격이라고 한다면
<일밤>은 간판부터 내려야 한다.
지난 천회동안 <일밤>이 보여 준 프로들과 제작진, 엠씨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과거 명성을 욕되게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