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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 터진 스타커플, 장동건-고소영땜에 더 힘들다?

바람을가르다 2009. 11. 7. 10:41
뭇여성을 설레게 하던 만인의 연인 장동건이 칼없으마의 자연미인 고소영과 결혼을 전제로 2년째 열애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놀랍다는 반응과 함께 '세기의 커플'이라는 수식어를 동원해 가며 찬사와 축복을 아끼지 않았다. 

브래드 피드와 안젤리나 졸리 커플을 연상시키는 장동건과 고소영커플은, 결혼에 골인할 경우, '신성일, 엄앵란', '최수종, 하희라'의 계보를 잇는 최강의 스타부부가 된다. 현재 장동건의 소속사측에선 일부에서 제기된 '결혼설'과 관련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긋었으나, 동갑내기커플의 혼기가 꽉찬 상태인데다, 누구보다 진중하기로 소문난 장동건이 공식적으로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은 웨딩마치가 멀지 않았음을 뒷받침한다.  
당분간 스타 커플은 만나기 힘들다?

최근 들어, 부쩍 열애 사실을 공개하는 스타 커플들이 많다. '친한 오빠 동생사이', '밥 한번 같이 먹었을 뿐인 사이'들은 사라지고, '축복해주세요.' 커플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송혜교와 현빈, 박정아와 길, 노홍철과 장윤정 등을 비롯해, 결혼에 골인한 타블로와 강혜정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스타 커플의 당당한 열애 선언은 대중들에게 호감을 줄 뿐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 그들의 활동에도 플러스로 작용되고 있다.  

인지도와 호감도를 상승시키는 공식커플로의 선언이 줄을 있던 시점이라 다음은 누가 될까 궁금하던 차에, 장동건, 고소영 커플의 빅뱅은 스타커플의 정점을 찍어 버린 결과가 됐다. 현상황에서 왠만한(?) 커플은 네티즌의 성에 차지 않는 이슈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오히려 장동건, 고소영 커플과 비견되며, 악플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당분간은 잠수를 타기 쉽다.

비밀리에 연애중인 스타커플이 연인사이임을 대중들에게 알리고자 했을 땐,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축복을 염두한다. 그러나 '장동건, 고소영'의 홈런 뒤에 나오는 안타는 김이 빠지기 마련이다. 같은 안타라도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나오는 것이 효과적이며 관중들에게 더 많은 박수를 받는다. 지금은 용기있게 핑크빛 만남을 공식선언 한다해도 별다른 호재를 부르기 힘들다는 점에서, 언론과 네티즌들의 레이더망에 걸리더라도 부인하는 것이 어쩌면 현명(?)할 수도 있다.
잇따라 터진 스캔들, 진실은?

소속사는 물론이고, CF모델, 방송 및 작품활동 당시 맺은 계약으로 인해 열애 사실을 숨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6일 한 언론매체를 통해 3개월째 열애중이라는 현영과 스타 작곡가 심현보의 경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일축한 상태다. 설사 연인사이라 해도 그들은 사실대로 밝히기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고 볼 수 있다. 현재 <골미다>를 통해 양희승과 맞선중인 현영은, 시청자를 우롱한 댓가를 톡톡히 치뤄야 하기 때문이다.

강지환과 이다해의 경우, 지난 3일 태국 푸켓에서 만나 나란히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인관계가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소속사측은 평소 친하게 지내는 오빠, 동생사이로, 우연한 기회에 태국에 갈 일이 있었고, 만나서 식사만 나눴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인사이를 부정한 "친한 오빠 동생 사이."

이들이 연인이든 아니던 간에,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은 차가울 수 밖에 없다. 탑 오브 탑이라고 할 수 있는 장동건과 고소영 커플도 당당하게 밝힌 마당에, "니들은 뭐냐?", "관심없다."식의 냉담한 반응을 낳는 형국이다. 문제는 스캔들에 휩싸인 그들 한명, 한명에 대한 대중들의 불만과 불신의 눈초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만일 그들의 해명대로 연인이 아닐 경우, 엉뚱하게 이미지만 반토막나는 억울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바로 고장커플(고소영,장동건)의 쓰나미효과라고 볼 수 있다.
'세기의 커플'만이 사랑을 하는 것은 아니다.

스타커플들의 탄생은 대중들에게 커다란 이슈가 된다. 그러나 이슈보다 중요한 것은 사랑이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2년째 사랑을 키워왔고, 최근에야 이 사실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의 축복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만약 2년전으로 돌아가 그들의 핑크빛 만남이 언론에 노출되었을 때, 지금처럼 용기있게 연인사이라고 밝혔을 지는 알 수 없다. 다시 말해 시작은 변수가 많다는 것이다.

연예인이란 특수성을 감안하지 않더라도, 만남은 완성이 아닌 사랑을 확인해가는 과정이다. 이 점을 봐라만 줄 수 있는 아량이 필요하다. 스캔들 곧 연인으로 단정짓고, 당사자가 아니라고 부인한다고 해서 가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위험하다. 아니땐 굴뚝에서 연기가 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연인사이가 맞다면 지나치게 숨어드는 것도 보기 좋진 않다.

일반 사람들처럼 "평범한 데이트를 해보는 게 소원이에요." 라고 말하는 연예인들. 데이트하는 데, 방해하는 사람없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견고하다면, 솔직하게 드러내고 당당하게 연애하는 것이 '세기의 커플'은 못되더라도 '둘만의 로맨스'에는 도움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