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박진영은 '선수'다, 2PM 활동재개
바람을가르다
2009. 9. 18. 15:48
박재범의 탈퇴로 팬들과의 또 다른 논란을 빚고 있는 상태에서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이 17일 밤 JYP공식홈페이지를 통해, 2PM의 앞으로의 행보와 관련된 공식입장을 밝혔다. 내용의 요지는 2PM을 탈퇴한 재범의 탈퇴 번복은 없으며, 2PM도 남은 여섯명으로 활동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박진영이 17일 올린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
지난 5일 일어난 재범군 관련 사건 이후 그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재범군을 향한 질책의 말씀, 저와 회사를 향한 질책의 말씀,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관용의 말씀까지도 모두 세심히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향후 행보에 관해서도 회사 관계자 분들, 2PM멤버들, 재범군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선 재범군은 많은 분들의 격려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죄송하고 여전히 부끄러워서 무대에 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나머지 6명의 아이들이 피땀 흘려 준비한만큼 자기 때문에 활동을 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자기가 서둘러 2PM을 탈퇴하고 떠난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도 재범군과 같습니다.
제가 재범군을 끝까지 붙잡지 않은 이유는 재범이가 지금 2PM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재범이 전체 인생을 놓고 보자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년동안 준비한 꿈이 무너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재범이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그의 몸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재범이가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기회를 갖는다면, 그는 더 크게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재범이에게 쏟아졌던 비난의 말씀이 과했다고 생각했던 것만큼, 지금 당장 재범군의 탈퇴철회를 요구하는 말씀도 조금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대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 후에 만일 그가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도 그 때 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속 연예인을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말씀 감사드립니다.
2PM은 예정되었던 스케줄대로 6명의 멤버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박진영의 공식발표가 있고나서, 신문광고 및 침묵시위 등을 통해, 한창 박재범의 구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는 2PM의 팬들에겐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주었음은 분명하다, 팬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지금껏 엔터테이너 박진영을 지켜봐 온 사람들이라면, 그의 결정을 어느정도 예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박진영은 역시 선수였다.
박진영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것이 승부사기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스타일이다. 또한 가타부타한 논란대신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야 어쨌든 박재범으로 불거진 논란은 박재범이 감당할 수 밖에 없다. 그 논란의 싹을 자르는 것이다. 박재범이 탈퇴한 후, 미국행에 오르고 나서 국내에는 동정의 여론이 쏟아지고, SBS <시사토론>과 MBC <PD수첩>에 거론될 정도로 연예계를 벗어나, 사회적인 이슈로 퍼져 나갔다. 여기에 정치,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인사들이 동원되어 '잔혹', '광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번 사태를 부른 언론과 네티즌을 질타했다.
박진영의 입장에서 자신과 소속가수가 연예계를 벗어나, 정치, 사회적 이슈로 번져가는 것이 반가웠을 리 만무하다. 네티즌내에서 정화되어야 할 문제가 아이돌음악과 거리가 먼 정치인들이나 사회의 지식인층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는 아무리 박재범에게 여론이 유리하게 작용된다하더라도, 대중들이 느끼는 피곤함은 JYP엔터테인먼트에 마이너스로 돌아올 뿐이다.
박재범이 탈퇴를 번복하던지, 철회하던지 간에, 대중들의 입에 그가 계속적으로 오르내린다는 것은 다른 2PM의 멤버들에게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박재범의 공백이 불가피하다면, 여기서 종지부를 찍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것이다. 동시에 2PM의 팬들에게 다시 한번 비수를 꽂은 면도 있지만, 옳던 그르던 간에 팬들에게도 박진영이 확실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섹스는 게임이다."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하는 박진영이 누구의 눈치를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설사 그들이 대중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생각의 틀을 고치려고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라고 해서 직원들의 눈치나, 소비자의 눈치를 본다면 인간 박진영의 색깔은 없어진다.
그는 본인이 이미 가수로서 인정을 받았다. 동시에 월드스타 비를 발굴하고, 키워 냈다. 국민가수 GOD가 그의 손에 빚어졌고,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르던 원더걸스의 "Tell me"로 후크송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대중들의 코드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미지가 아닌, 가수의 본질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좋은 음악이 결국 대중들의 마음을 녹이고, 사랑받을 수 있음을 안다. 그 본질을 흐리게 하는 논란을 뮤지션의 입장에서 허락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재범을 JYP가 완전히 버렸다고 할 수는 없다. 위에 언급했듯이 그를 존중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게 시간을 준다는 말은 현재로선 최선으로 보여진다. 2PM 팬들의 의사를 무시했다기보단, 박재범이 빠진 2PM 멤버들의 활동에 불필요한 논란의 꼬리표를 떼어주기 위해서임이 맞을 듯 싶다.
동방신기와 법정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단란주점에서 만난 행인들과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강인의 문제를 대처하는 SM엔터테인먼트나, 여전히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드래곤의 YG엔터테인먼트에 박재범이 소속했더라면, 아마도 여론의 향방을 읽고 박재범을 복귀시켰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진영은 다르다. 그들이 시도했던 마케팅보단 음악에 내실을 기했던 제작자다. 비록 소속가수의 관리나 대처에 부실함을 보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박진영이 그들보다 최소한 한발짝 이상은 앞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미국으로 날아가 윌스미스와 같은 대형스타에게 곡을 팔았다. 그들에겐 무명작곡가에 불과한 박진영이었지만, 실력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 실력.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박재범을 복귀시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박진영은 엇갈리는 여론보다는 2PM을 통한 음악으로 대중들의 심판을 받으려는 것이다.
박진영은 선수다. 많은 대중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진짜 선수는 자신에게 야유가 쏟아지더라도 함부로 폼을 바꾸지 않는다. 폼이 안 나와도 홈런이든 안타든 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야유가 환호로 바뀌는 것은 오직 자신이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재범이 없는 2PM을 통해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많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음은 박진영이 17일 올린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박진영입니다.
지난 5일 일어난 재범군 관련 사건 이후 그동안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재범군을 향한 질책의 말씀, 저와 회사를 향한 질책의 말씀,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관용의 말씀까지도 모두 세심히 귀기울여 들었습니다.
향후 행보에 관해서도 회사 관계자 분들, 2PM멤버들, 재범군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습니다. 우선 재범군은 많은 분들의 격려의 말씀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여전히 죄송하고 여전히 부끄러워서 무대에 설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나머지 6명의 아이들이 피땀 흘려 준비한만큼 자기 때문에 활동을 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습니다. 자기가 서둘러 2PM을 탈퇴하고 떠난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고 했습니다.
제 생각도 재범군과 같습니다.
제가 재범군을 끝까지 붙잡지 않은 이유는 재범이가 지금 2PM을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재범이 전체 인생을 놓고 보자면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년동안 준비한 꿈이 무너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재범이가 4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은 그의 몸 안에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재범이가 인간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기회를 갖는다면, 그는 더 크게 날아오를 수도 있습니다.
재범이에게 쏟아졌던 비난의 말씀이 과했다고 생각했던 것만큼, 지금 당장 재범군의 탈퇴철회를 요구하는 말씀도 조금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대를 떠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해 주고 , 후에 만일 그가 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한다면 그 때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 제 역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의 격려와 응원도 그 때 해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소속 연예인을 좀 더 세밀하게 관리하고 보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시 한 번 모든 말씀 감사드립니다.
2PM은 예정되었던 스케줄대로 6명의 멤버가 활동을 시작합니다.
박진영의 공식발표가 있고나서, 신문광고 및 침묵시위 등을 통해, 한창 박재범의 구명운동을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는 2PM의 팬들에겐 실망과 배신감을 안겨주었음은 분명하다, 팬들을 무시한 처사이며, 받아들이기 힘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지금껏 엔터테이너 박진영을 지켜봐 온 사람들이라면, 그의 결정을 어느정도 예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박진영은 역시 선수였다.
박진영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그것이 승부사기질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의 스타일이다. 또한 가타부타한 논란대신 음악으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볼 수 있다.
이유야 어쨌든 박재범으로 불거진 논란은 박재범이 감당할 수 밖에 없다. 그 논란의 싹을 자르는 것이다. 박재범이 탈퇴한 후, 미국행에 오르고 나서 국내에는 동정의 여론이 쏟아지고, SBS <시사토론>과 MBC <PD수첩>에 거론될 정도로 연예계를 벗어나, 사회적인 이슈로 퍼져 나갔다. 여기에 정치, 사회적으로 명망있는 인사들이 동원되어 '잔혹', '광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이번 사태를 부른 언론과 네티즌을 질타했다.
박진영의 입장에서 자신과 소속가수가 연예계를 벗어나, 정치, 사회적 이슈로 번져가는 것이 반가웠을 리 만무하다. 네티즌내에서 정화되어야 할 문제가 아이돌음악과 거리가 먼 정치인들이나 사회의 지식인층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것 자체는 아무리 박재범에게 여론이 유리하게 작용된다하더라도, 대중들이 느끼는 피곤함은 JYP엔터테인먼트에 마이너스로 돌아올 뿐이다.
박재범이 탈퇴를 번복하던지, 철회하던지 간에, 대중들의 입에 그가 계속적으로 오르내린다는 것은 다른 2PM의 멤버들에게 짐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박재범의 공백이 불가피하다면, 여기서 종지부를 찍는 것이 낫다는 판단인 것이다. 동시에 2PM의 팬들에게 다시 한번 비수를 꽂은 면도 있지만, 옳던 그르던 간에 팬들에게도 박진영이 확실한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섹스는 게임이다."라는 표현을 거침없이 하는 박진영이 누구의 눈치를 보고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다. 설사 그들이 대중들이라 할지라도 자신을 속이면서까지 생각의 틀을 고치려고 하진 않는다는 것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라고 해서 직원들의 눈치나, 소비자의 눈치를 본다면 인간 박진영의 색깔은 없어진다.
그는 본인이 이미 가수로서 인정을 받았다. 동시에 월드스타 비를 발굴하고, 키워 냈다. 국민가수 GOD가 그의 손에 빚어졌고, 남녀노소 누구나 따라 부르던 원더걸스의 "Tell me"로 후크송의 대중화를 이끈 장본인이다. 그는 대중들의 코드를 누구보다 잘 꿰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미지가 아닌, 가수의 본질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것임을 알고 있다. 좋은 음악이 결국 대중들의 마음을 녹이고, 사랑받을 수 있음을 안다. 그 본질을 흐리게 하는 논란을 뮤지션의 입장에서 허락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박재범을 JYP가 완전히 버렸다고 할 수는 없다. 위에 언급했듯이 그를 존중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게 시간을 준다는 말은 현재로선 최선으로 보여진다. 2PM 팬들의 의사를 무시했다기보단, 박재범이 빠진 2PM 멤버들의 활동에 불필요한 논란의 꼬리표를 떼어주기 위해서임이 맞을 듯 싶다.
동방신기와 법정다툼을 벌이는 와중에, 단란주점에서 만난 행인들과 폭행사건에 연루되어 조사를 받고 있는 강인의 문제를 대처하는 SM엔터테인먼트나, 여전히 표절에서 자유롭지 못한 지드래곤의 YG엔터테인먼트에 박재범이 소속했더라면, 아마도 여론의 향방을 읽고 박재범을 복귀시켰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진영은 다르다. 그들이 시도했던 마케팅보단 음악에 내실을 기했던 제작자다. 비록 소속가수의 관리나 대처에 부실함을 보였던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음악으로 승부를 거는 것은 박진영이 그들보다 최소한 한발짝 이상은 앞서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에서 충분히 성공의 열매를 따 먹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는 미국으로 날아가 윌스미스와 같은 대형스타에게 곡을 팔았다. 그들에겐 무명작곡가에 불과한 박진영이었지만, 실력으로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그 실력. 그것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박재범을 복귀시킬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박진영은 엇갈리는 여론보다는 2PM을 통한 음악으로 대중들의 심판을 받으려는 것이다.
박진영은 선수다. 많은 대중들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진짜 선수는 자신에게 야유가 쏟아지더라도 함부로 폼을 바꾸지 않는다. 폼이 안 나와도 홈런이든 안타든 칠 자신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야유가 환호로 바뀌는 것은 오직 자신이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재범이 없는 2PM을 통해서다. 그리고 그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은 이전보다 많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